요가일래2011. 5. 2. 05:43

어제 일요일 거리에는 꽃을 들고 어디론가 바삐 가는 사람들이 흔히 보였다. 바로 어머니날이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는 어버이날이 없다. 5월 첫 번째 일요일은 어머니날, 6월 첫 번째 일요일은 아버지날이다. 어느 날을 공휴일로 정한 것이 아니라 일요일을 어머니날과 아버지날로 정해서 자연스럽게 쉬면서 기념할 수 있게 했다.

이날 자녀들은 선물과 함께 꽃을 어머니에게 바친다.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는 어느 해와 마찬가지로 어머니 몰래 정성스럽게 선물을 준비했다.  

선물은 물건이 아닌 자신의 작품이었다. 올해는 카드를 만들었다. 그 카드 속지엔 시 한 편을 지어서 썼다. 카드 앞 장은 종이를 오려 만든 나비 한 마리를 붙였다. 시는 5음절 4구로 된 아주 짧다. 


당신에게 쓴다

전 당신을 사랑해요...
전 지금은 침묵해요...
계신다는 것에 감사해요.
가진다는 것에 감사해요.
- 요가일래

사랑, 침묵, 감사! 
사랑하고 침묵하면서 계시고 가진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딸의 이 마음이 오랫동안 변치 않기를 바란다.

* 최근글: 마시다 남은 포도주가 어머니날 선물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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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따님이 생각이 참 깊은 것 같아요. 어떻게 저런 시를 쓸 수 있는지..저 9살 때 모습이랑 참 많이 비교되네요. :)

    2011.07.20 00:1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