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1. 10. 8. 07:24

이번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아주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동영상 하나를 소개한다. 10월 2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87만을 넘어서고 있다. 한 여자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지나간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두 아이가 몹시 부러워한다. 


여자아이: "나도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남자아이: " 나는 감자튀김!"

여자아이: "뭔가 해봐!"
남자아이: "기다려봐"


남자아이는 집으로 가서 세차 도구를 챙긴다. 그리고 이들은 횡단보도 근처에 차를 기다린다. 이때 신부가 탄 승용차가 신호대기로 멈춘다. 남자아이는 재빠르게 차를 닦는다.  

차에 탄 신부는 휴대폰으로 전화한다. 
신부: "그래, 타데우쉬, 그래, 천만 (즐로티: 폴란드 화폐딴위)에 구입해!"

아이들은 차창가에서 신부로부터의 답례를 기다린다. 신부는 손으로 많은 돈을 센다. 돈 사이에 있는 예수 얼굴 사진을 아이들에게 주면서 말한다.
신부: "하나님이 갚으소서(
Bóg zapłać), 아이들아!"  

(Bóg zapłać: 신의 가호가 있기를. 이 대화를 폴란드어에서 에스페란토로 번역해준 친구 헬레나(Helena)에 따르면 폴란드 사람들은 돈으로 갚고 싶지 않을 때 이렇게 말한다.) 

여자아이: "이제 뭐하지?"
남자아이: "괜찮아,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지 않아."


이 대화를 번역해준 미르카(Mirka)는 말미에 자신의 의견을 표했다. "행복하게도 지금껏 나는 정말 성스러운 신부들을 만나왔다. 하지만 신부들도 사람이고 모든 다른 사람처럼 죄인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사실 종종 신부들의 나쁜 행동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사람들은 이것을 일반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수중에 많은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이스크림과 감자튀김을 먹고 싶어하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갚으소서"로 답하는 신부는 오늘날 물욕으로 변질된 종교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하다. 이 시대의 종교와 종교인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동영상이다.

이 폴란드 대화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해준 헬레나와 미르카에게 감사한다. Mi dankas al Helena kaj Mirka, kiuj afable tradukis la polajn interparolojn en Esperanton).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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