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08. 6. 30. 14:06

일전에 칼리닌그라드를 다녀왔다. 칼리닌그라드(쾨니히스베르크)는 발트해 연안에 있는 러시아의 고립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주(북쪽 리투아니아, 남쪽 폴란드, 서쪽 발트 해에 접해 있다)의 주도이다. 철학자 칸트가 평생을 살았던 곳이 바로 이 도시이다.

원래 이 도시는 튜튼기사단 국가 및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의 절반가량이 소련 연방의 영토가 되면서 소련 지도자 미하일 칼리닌의 이름을 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어느 날 현지인의 초대를 받아 집으로 가보니 샐러드 종류들이 여러 있었다. 샐러드 중 고사리가 있어 좀 의아했다. 리투아니아인을 비롯해 유럽인이 고사리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주인은 웃으면서 자주 한국 반찬을 사서 먹는다고 했다. 그러면 그렇지……

그 다음날 한국 반찬 가게가 있다는 곳을 직접 찾아 가보았다. “한국 샐러드”라는 안내 표시 넘어 고려인인 듯한 여러 명이 반찬을 팔고 있었다. 고사리, 가지, 오징어, 버섯, 미나리, 가지 등 보기에도 한국의 어느 재래 시장 반찬 가게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 아주머니는 무조건 맛을 보게 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겠지만 기름기가 많고 짰다. 반찬 가게를 하는 사람들은 대개 중앙아시아에서 이쪽으로 이사 온 고려인이라고 말했다. 맛은 좀 다르지만 그래도 한국 반찬이라는 이름을 걸고 팔고 있으니 한국인으로 더욱 정감이 갔다. 여러 반찬을 샀는데 600루블(약 3만원)을 달라고 했다. 비싼 것 같아 주저했으나 덤으로 한 뭉치를 주고 또한 ‘한국’이라는 말에 사게 되었다.

칼리닌그라드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한국 반찬 한 번 구경해보세요.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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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왠지

    맛있거나 혹은 정말 그 값을 하거나 아니면 현지 물가에 맞는 가격으로 팔아야 한국 이미지도 좋아지지 않으려나요?

    그 맛이나 그 곳의 물가를 잘 몰라서 600루블의 가치를 잘 모르겠어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왠지 한국이란 이름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한국이란 이름때문에 사드시는 분들이 꽤 계실테니... (아님 죄송~)

    2008.06.30 13:39 [ ADDR : EDIT/ DEL : REPLY ]
  2. 영상 초반에 잠깐 나오는 여자 꼬마아이, 귀엽네요. ^^;

    칼리닌그라드라 뭔가 역사가 엄청 복잡한 듯, 멀리서 맛보는 한국반찬을 어떤 맛일까 궁금하네요. ^^

    2008.06.30 14:08 [ ADDR : EDIT/ DEL : REPLY ]
  3. 으 ㅎㅎ.. 왠지 기분이 좋아요~

    2008.06.30 2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싸긴 비싸죠

    구소련 전역에 널리 퍼져있는 '한국음식 - 물론 정확히는 고려인 음식이지만-'은 맛은 기름지고 신맛이 강해서 우리토속음식과는 동떨어지지만, 재료는 거의 엇비슷해서 정이 가더군요.
    구소련 사람들이 꽤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들도 가끔 사먹는 별미가 돼놔서 그런지 아님 다른 이유에선지 가격은 비싸다는 것.

    2008.07.01 01:22 [ ADDR : EDIT/ DEL : REPLY ]
  5. ^^

    이거 좀 맛있죠 ㅋ 서울에서도 맛 볼수 있어요 ㅋ 동대문운동장 근처의 우즈벡 식당 같은데 가면요

    2008.07.01 02:1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