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0. 8. 27. 06:36

아이를 기르다보면 화를 내고 싶어도 화을 낼 수가 없는 순간들이 더러 있다. 딸아이가 만18개월 때 일이다. 혼자 거실에서 놀다가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지구본에 손이 닿았다. 둥글둥글한 지구본이 공인줄 알고 방바닥 융탄자 위로 던져버린 것 같았다.

얼마 후 거실에 가니 딸아이는 이 부서진 지구본의 반쪽인 북반구를 머리에 이고 놀고 있었다. 그리고 북반구 모자를 쓴 자신의 모습이 궁금했는 지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지구본이 아까웠지만, 딸아이의 귀엽고 엉뚱한 행동에 화 대신 카메라를 꺼내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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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황당한 일은 만 19개월 때 일어났다. 외출하려고 신발을 신는데 물이 있었다. 알고보니 물이 아니라 딸아이가 신발에 "쉬~"를 해놓았던 것이다. 딸아이의 기상천외한 보복(?)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 또한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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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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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앞으로 지구를 이끌어갈? 인재가 될 건가봐요 ㅎㅎ

    오줌은.. 난감; ㅋ

    2010.08.27 06:43 [ ADDR : EDIT/ DEL : REPLY ]
  2. haha

    재밌게 읽다가 오줌에서 갑자기 허걱~

    지구본은 공같이 생겨서라고 하지만 신발은 무슨 이유입니까...^^

    2010.08.27 13:49 [ ADDR : EDIT/ DEL : REPLY ]
  3. 수라키

    지구본 머리에 썼으니 이제 세계진출 ~ ㅋ

    2010.08.27 14:58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희 아이도 머리가 들어갈 만한건.. 무조건 머리에 쓰고 돌아다녀서 깜짝..놀란게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애가 별나서 그런가 했더니..다른 집 아이도 그렇군요...ㅋㅋ
    제 속옷을 머리에 쓰고 돌아다닐땐.. 웃다 기절할 뻔 했따능...ㅡㅡ

    2010.08.27 15:5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