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0.08.12 09:04

거의 2달 반 동안 언니와 헤어진 딸아이 요가일래는 8월 10일 언니 맞이 준비에 바빴다. 준비는 바로 답례이다. 언니가 영국에서 사가지고 올 선물을 생각하니, 자신도 선물을 준비해야 했다.

저축된 용돈은 많지만 요가일래가 가장 쉽고 멋지게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다. 영국에서 영어를 많이 사용했을 언니를 생각하면서 소재를 영어 인사말로 정했다고 했다.

혼자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글자를 써넣었다. 늘 그렇듯이 우리 가족 구성원 4명이 등장했다. 언니를 반갑게 맞이하는 자신을 그렸다. 빈 공간에는 Hello, good, make up, hi girl, good day, how are you, waz up, howdy, LOL...... 그런데 알지 못하는 생소한 표현들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owdy가 무슨 뜻이니?"라고 그림 선물을 받은 언니가 물었다.
"영국에서 안 배웠어? Howdy는 how are you?라는 뜻이야."
"너는 어디서 배웠니?"
"인터넷 놀이에서 배웠지."


"그러면 Waz up은 뭐니?"라고 아빠가 물었다.
"What's up의 아이들 표현이다." (what's up은 무슨 일 있어?라는 인사말)
"그것은 또 어디서 배웠니?"
 "인터넷 놀이에서 배웠지."

"LOL은 뭐니?"
"Laugh out laud야." (크게 웃는 거야.)
"그것도 인터넷에서 배웠니?"
"맞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요가일래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거의 제재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를 보는 것 같아서 흐뭇했다. 아이들은 역시 언어습득이 어른들보다 더 좋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 동안 요가일래가 영어 인터뷰를 해석하는 데 여러 번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도저히 무슨 발음인지 못 알아들어 그를 불러 확인했을 때 쉽게 해결된 적이 있었다.

"네가 아빠엄마보다도 영어를 잘 한다."
"영어 사이트에서 계속 놀아도 되지?"
"당근이지!"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