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0.08.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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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흔한 일 중 하나가 바로 도서관 자리 잡아주기이다. 먼 거리에 사는 친구들을 위해 특히 시험철에 자리를 잡아는 주는 일을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는 친구들의 소임이었다.

그냥 책 한 권이나 책가방만 달랑 놓기에는 자리를 잡기 위해서 친구들보다 더 일찍 온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그래서 어떻게 하더라고 최대한 위장술을 펴야 그 미안한 마음을 줄일 수가 있었다. 책을 펴고, 공책과 볼펜도 놓고 하는 등 공부하다가 잠시 담배 피우거나 식사 하러가는 것처럼 해두곤 했다.

최근 인터넷에 접한 "의자 지킴이" 사진이 대학시절의 도서관 생활을 떠올리게 했다. 한편 공연장이나 회의장 등 좌석번호가 없는 모임일 경우는 유용할 법하다. 자리를 잡았지만 막간을 이용해 자리를 떠야 할 경우 누군가 재빨리 앉을까봐 불안하다. 의자 위에 엎질러진 커피나 녹고있는 아이스크림이 있다면 누구나 기피할 것이다. 특히 조명이 상대적으로 어두운 곳이라면 깜쪽같이 속일 수 있다. (사진출처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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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야 내가 피곤하더라도 남이 편한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속이는 의자 지킴이'이는 불필요하다. 의자 지킴이, 기발한 착상이지만 이기적인 현실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한 마음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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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