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2. 5. 11. 05:35

요즘 빌뉴스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어는 참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자음 14자, 모음 10자를 익히는 데는 그렇게 많은 공력이 필요하지 않다. 

꽃 한 송이
신발 한 켤레
종이 한 장
책 한 권
사람 한 명, 사람 한 분
집 한 채
차 한 대
커피 한 잔
우유 한 병
옷 한 벌
나무 한 그루 

이것을 습득하느라 머리가 깨질 듯하지 않나?! 
리투아니아어에서는 송이, 켤레, 장 등 없이 숫자를 앞에 쓰고 뒤에 위 명사를 쓰면 된다.

옷 한 벌에 230,000원이에요. 

위 문장에서 숫자를 한글로 써라고 하니 답은 아래와 같다. 

이백삼십천원 

이는 리투아니아어 표현이다. 한국어는 이십삼만원이다.

학생들은 더 많은 숫자를 알고 싶어했다.

만    10,000
십만 100,000
백만 1,000,000
천만 10,000,000
일억 100,000,000
십억 1,000,000,000 

그리고 학생들은 복잡하니 그 정도로만 하자고 한다. 1억만해도 리투아니아에서는 천문학적 숫자에 가깝다. 리투아니아 화폐 1리타스는 한국 화폐로 440원이다. 

* 리투아니아 화폐박물관 (고대 화폐로 사용된 곡물, 호박 등)

오늘 이렇게 숫자를 가르치면서 얼마 전 리투아니아 화폐박물관을 방문해서 본 '구골' 조형물이 떠올랐다. 구글(google)과 혼돈되기 쉬운 구골(googol)은 10의 100제곱을 가리키는 숫자이다. 이는 1 뒤에 0이 백 개가 달린 수이다.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이다.   
1 googol = 10100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구골은 1938년 미국의 수학자 에드워스 카스너(Edward Kasner)의 9살 조카 밀턴 시로타(Milton Sirotta)에 의해 지어졌다. 카스너는 이 수를 매우 큰 수와 무한대의 차이를 보이기 위해 고안했다. 구골은 우주의 모든 원자의 수보다 많은 상당히 큰 수를 말한다.

그렇다면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구글(Google)은 무엇인가? 구글은 처음에 구골(Googol)로 등록하려다가 실수로 사명을 잘못 표기한 것에서 구글로 등록되었다고 한다[자료출처: 위키백과].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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