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0.05.28 08:25

수요일 저녁 초등학교 2학년생인 딸아이 요가일래(8살)가 목요일 소풍을 간다고 기뻐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리투아니아 최초의 수도로 알려진 케르나베에 학급소풍을 간다고 했다.  

"아빠, 내일 소풍 가는 데 나 카메라 가져갈 거야."
"뭐라고? 안 돼!"
"아빠 카메라 말고 언니 카메라를 가져갈 거야."
"언니가 빌려준대?"
"응."
"정말?"
"지금 카메라를 충전하고 있어."

그 동안 딸아이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카메라를 잡고 찍는 것을 권하지 않았다. 가끔씩 찍을 때에는카메라가 혹시나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가까이에 있거나 반드시 카메라 줄을 목에 걸도록 했다. 그래서 학급 소풍에 처음으로 직접 카메라를 들고 가게 되었다.

"너, 카메라로 찍을 수 있어?"
"알아."
"사람만 찍지 말고 다른 것도 많이 찍어와."

이렇게 디카를 가지고 소풍을 갔다. 혹시난 카메라를 잊어버리지는 않을까, 아니면 부주의로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정말 잘 찍었을까 걱정스럽고 한편으로 궁금했다. 이날 딸아이가 찍어온 사진을 아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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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에 있는 의자 뒷부문이 없으면 어떨까?" - "아빠, 있어야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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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최초 수도인 케르나베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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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전설에 얽힌 철갑을 두른 늑대. 철갑늑대 조각상뿐만 아니라 설명까지 따로 사진을 찍은 것을 보니 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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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를 찍고 다시 줌을 이용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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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급 남자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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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 머리 윗 부분 공간이 너무 넓다." - "아빠, 내가 찍을 때 친구가 옆에서 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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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게질 하는 할머니를 보고 뜨게질 하는 모습을 연출까지 해서 찍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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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소풍을 다녀온 8살 딸아이 요가일래

딸아이가 찍어온 사진들을 보니 만족스러웠다. 이제 요가일래에게 카메라를 사줘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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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