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0.05.17 06:10

지난 금요일 리투아니아 현지인 친구 알렉사스가 사진과 함께 쪽지를 보내왔다.
"내가 방금 만든 김밥이야. 집에 있을 건가?"
"일 때문에 집에 있어야 돼."
"그럼, 기다려. 내가 따끈한 김밥을 가져다 줄게."
"이잉~~ 너가 김밥을 만들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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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스는 한국 음식을 무척 좋아한다. 김치를 잘 먹어서 오래 전에 만드는 법을 가르쳐준 적도 있다(관련글: "한국 김밥 정말 최고여~"). 언젠가 우리집에 와서 먹어본 김밥이 맛있다면서 슈퍼마켓에서 재료를 사서 직접 집에서 만들어보았다(관련글: 유럽인 친구가 직접 만든 김밥).
 
이날 그는 빌뉴스 시내는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 빠르다고 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5km 떨어진 거리를 달려왔다. 봉지에는 김밥이 담긴 도시락이 있었다. 한국인인 내가 자기보다 김밥을 더 잘 만들 것이다고 생각하면서 평을 부탁했다. 사실 한국인이라고 해서 다 잘 만드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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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인 입에 맞는 쌀이 아니였다. 윤기도 없고 퍼슥퍼슥했다. 김밥 크기도 일정하지 않았다. 소금도 부족하고 내용물도 부실했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김밥을 만들어 한국인 친구와 함께 나누어 먹고자 한 친구 알렉사스의 정성에 고마움을 느낀다.

* 최근글: 현지인 아내 없이 방송촬영 간 곳에 생긴 일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