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2. 3. 3. 08:16

"한국 동요 노을 리투아니아 전국 대회 본선행" 글에서 요가일래(10살)가 유럽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TV 노래 경연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한국 노래 노을을 본선 노래로 지정했지만,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한 후 리투아니아 노래 "Boruž,boružėle"(무당벌레)를 최종적으로 지정해주었다. 아쉬웠지만,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노래 대회이니 시청자들에게 전혀 생소한 한국어 노래보다는 리투아니아어 노래가 더 적합할 것이라는 점에는 충분히 이해된다.

노을 노래면 색동 한복이 딱 어울릴 것 같아서 때 마침 지인을 통해서 색동 한복을 구했다. 하지만 최종 지정곡이 바뀌자 의상이 이젠 제일 고민이었다. "어떤 드레스를 무대복으로 입혀야 하나?"를 두고 아내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인들의 조언을 얻어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럽식 드레스를 서너 벌 준비했다.

경연일을 며칠 앞두고 친척 한 사람이 리투아니아에서 아주 유명한 의상 디자이너의 조언을 얻어보자고 제안했다. 어떻게 사례할 지가 걱정이었지만, 일단 만나보기로 했다. TV 출연 꿈을 이룬 딸에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다 해자고 마음 먹었다. 아내는 드레스와 한복을 함께 가져갔다. 두 시간 후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 고민거리가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가 뭐라고 조언했나?"
"한복이 최고다고 했어."
"왜 그렇게 생각해?"
"'본선에 올라온 참가자들은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실력은 다 엇비슷하다. 뭔가 독특한 것으로 시청자와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요가일래에게는 한복이 적격이다.'라고 말했어. 요가일래에게 '너의 무당벌레는 한복을 통해서 한국에서 리투아니아로 온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심어주었어."
"우와~ 정말 대단한 디자이너네."


이렇게 해서 비록 리투아니아 노래를 부르지만 한복을 입고 나가기로 했다. 2월 26일 방송 촬영(3월 3일 현지 시각 오후 2시 방영)에서 요가일래가 노래를 다 부르고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는 데 사회자가 달려와 대본없이 즉흥 인터뷰를 했다.

"여기 무당벌레를 아무리 찾아봐도 나비만 보이네요. 입고 있는 이 아름다운 옷에 대해 말해주세요."
"이 치마는 한국의 전통 치마입니다."
"한국에 대해 전혀 몰라요. 그 나라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한국은 멋진 나라예요. 리투아니아보다 더 따뜻하고, 아주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매년 한국에 가요."
"언제 저도 초대해주세요."
"물론이지요."
"약속은 약속입니다. 감사합니다." 


* TV 방송 스튜디오에서 촬영

이렇게 한복 덕분에 인터뷰를 통해서 리투아니아 전국에 한복과 한국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 2월 25일부터 매주 토요일 생방송으로 5월 중순까지 본선 TV 노래 경연 대회가 열린다. 심사위원들은 매회 참가자를 평가해 최종적으로 입상자를 선발한다. 이들은 리투아니아 오페라 대극장에서 최종 노래 공연을 한다. 이 공연에는 심사위원들이 뽑은 참가자들과 리투아니아 국내외 누리꾼들로부터 가장 많은 투표를 얻은 사람 1명이 참가한다.

* 결과: 아쉽게도 요가일래는 이번 행사에 최종 입상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2년 후에 다시 열린 행사에 또 도전해야겠지요. 그 동안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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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원익선

    저도 투표했는데 2등이네요. 요가일레가 잘 커서 기쁩니다. 대석 형, 저 지금 모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숙사에 들어와 있어요. 저번에 오셨을 때 만나지 못해 아쉽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익선

    2012.03.05 21:29 [ ADDR : EDIT/ DEL : REPLY ]
  3. 언제부터 한복이 칠부소매가 있었나요?
    어렸을 때 입었던 것을 급하게 쓰셨던거 같은데...

    한국 알리시는거 참 고마운데 한복의 멋을 인터넷에서 좀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차라리 드레스 입었으면 좋다능 생각을 합니다.

    2012.03.06 02:08 [ ADDR : EDIT/ DEL : REPLY ]
    • gksruf

      작년 12월인가 작아진 한복때문에 유투부에 올리면 악성댓글을 고민한 아빠의 글도 좀 읽어보시지요 외국에서 한복 구하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이렇게 댓글 올리신 쩝님이 하나사서 보내세요 좀 이쁘게 볼 수 있잖아요

      2012.03.06 09:33 [ ADDR : EDIT/ DEL ]
    • Doubt

      너는 한국에 살면서 추석이나 설날에 재대로된 한복이나 입고 다니냐? 너부터 입고서 누굴 나무래라 똥묻은 놈이 겨 묻은놈 탓하고있네 멍청한놈

      2012.03.08 22:29 [ ADDR : EDIT/ DEL ]
  4. 한울타리

    한복은 항상 이~뻐... 나도 한표

    2012.03.06 09:52 [ ADDR : EDIT/ DEL : REPLY ]
  5. 대박

    현재 2등이네요! 화이팅!

    2012.03.06 19:51 [ ADDR : EDIT/ DEL : REPLY ]
  6. 투표

    투표 했습니다. 노을을 부를줄 알았는데 변경이 있었나 보네요.^^

    2012.03.06 20:22 [ ADDR : EDIT/ DEL : REPLY ]
  7. 벤자민

    투표할 때는 몰랐는데 투표를 하고보니
    1. Jogailė Čojūtė, Vilniaus Algirdo muzikos mokykla (1881)
    2. Sofija Ziuziova, Visagino Česlavo Sasnausko muzikos. mokykla (1880)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사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지만
    본선경연에 참가한다면 요가일래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겠지요 ^^

    2012.03.07 01:27 [ ADDR : EDIT/ DEL : REPLY ]
  8. 초롱초롱초롱이

    한류열풍사랑 카페를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따님을 두셧네요 ㅎ
    저도 그저께 한표 찍고왔어요,, 요가일래양 왕팬이 되었어요.. 하하하 ..뭐 1등 못해도 이쁘게 건강하게 ..지금처럼 밝게 자라주면 참 좋겟어요 ^^ 참..문구점에갔엇는데 스티커가 보이길래 요가일래양 생각이 나더군요 ^0^따님의 스티커 사랑은 여전한지 궁금해요..저도 팬의입장으로써 초코파이랑 스티커 보내고싶은 마음 간절합니다만 하하하 ^^ 그럼 머나먼 유럽에서 오늘도 화이팅!!!!

    2012.03.07 11:47 [ ADDR : EDIT/ DEL : REPLY ]
  9. zeitgeist

    요가일래 일등!!!하고 있네요.

    2012.03.08 13:02 [ ADDR : EDIT/ DEL : REPLY ]
  10. 南雲

    한복 입은 모습이 이쁘네요. 저도 한표 꾹 눌러서요.

    2012.03.09 09:05 [ ADDR : EDIT/ DEL : REPLY ]
  11. 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왔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2012.03.11 17:32 [ ADDR : EDIT/ DEL : REPLY ]
  12. 김태욱

    요가일래랑 가족들 모두 행복하세요.
    초유스님 응원할게요.

    2012.03.12 20:28 [ ADDR : EDIT/ DEL : REPLY ]
  13. 南雲

    매일 사이트를 확인하고 있는데 계속 1등이네요.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1등이 아니면 다른분들의 힘을 빌려 꾹꾹 눌러 드릴 예정입니다.ㅎㅎ

    2012.03.13 17:53 [ ADDR : EDIT/ DEL : REPLY ]
  14. 다대포 맑은 바람

    요가일래의 왕팬 입니다.TV출연 화면은 이주일 만에 들어 왔는데
    어느덧 일등으로 올라서 있네요.
    이 나라 네티즌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아요.
    부디 다음 라운드에서 요가일래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래^^ 화이팅^^@


    2012.03.14 11:12 [ ADDR : EDIT/ DEL : REPLY ]
  15. 김선웅

    외삼촌 잘지내세요.

    요가일래가 일등이네요.
    자도 투표하고 왔서요.

    2012.03.15 18:40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마워~. 누리꾼 투표 전체 1등만 리투아니아 국립 오페라 대극장에서 공연할 수 있어. IP 하나에 투표 하나...

      2012.03.15 18:46 신고 [ ADDR : EDIT/ DEL ]
  16. 압바스

    투표한지 쫌 되지만 이제 글남깁니다. 좋은 결과 기대해봅니다.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12.03.16 22:36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이재혁

    아주 예전에 요가일래 글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댓글도 남기지 않고 그냥 가버리곤 했습니다.

    이번에 주인장님이 올리신 요가일래 투표 글을 보고 보답 차원에서 투표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알려주신대로 가보니 요가일래가 있네요.

    3923표에서 제 한표를 보태 현재 3924표!!

    항상 행복하시고 요가일래 일상도 자주 올려주세요 ^^

    2012.03.17 02:42 [ ADDR : EDIT/ DEL : REPLY ]
  18. 유짱

    저도 요가일래 팬이 됐어요.
    노래할 때 보니까 하나도 안 떨고 정말 잘 하네요.
    투표 하고 왔어요.
    그리고 딸을 위해 애쓰시는 아버님께도
    한 표 꾹~
    요가일래 파이팅!

    2012.03.21 12:23 [ ADDR : EDIT/ DEL : REPLY ]
  19. 한표했습니다^^

    지금 1등이네요 ^^
    순위보다도 한복입고 예쁘게 노래하는 아이가 너무 예뻐서 한표 던지고 갑니다 하하

    2012.05.03 13:00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하비비

    너무 오랫만에 방문했더니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특히나 한복입고 노래하는 요가일래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하네요. 늦었지만 투표할려고 홈페이지 찾아 들어갔더니 투표가 끝났네요. 축하드려요...추카추카...ㅋ

    2012.05.07 14:32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현정

    저도 투표했어요.. 따님이 참 이쁘고 끼가 다분하네요

    2012.05.07 15:5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