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0. 4. 4. 07:06

빌뉴스는 조선의 수도인 한양보다 69년 앞선 1323년 리투아니아의 수도로 세워졌다. 수세기 동안 동과 서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한 빌뉴스는 여러 차례 전쟁 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바로 이 구시가지와 빌넬레강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 우주피스이다. 빌뉴스 미술대학이 위치한 이 지역에는 예술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흔히 파리의 몽마르트와 비교되는 우주피스에는 화랑, 작업실, 카페 등이 많이 있다.

이곳 예술인들은 1997년부터 매년 4월 1일 우주피스 독립 공화국을 선포하고 기발한 프로그램으로 하루 동안 지역주민과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방송 취재차 우주피스 공화국을 찾았다.

국경을 이루는 다리 위에는 세관과 국경검문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방문객의 여권이나 손 혹은 팔 등에 입국도장을 찍어주고, 때론 자동차 트렁크까지 조사한다. 진짜 국경을 넘어가는 분위기이다. 또한 종이 모자을 선물하고, 행사 프로그램 일정표를 나누어준다. (아래 영상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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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에 구멍을 내고 있는 우주피스 공화국 대통령 로마스 릴레이키스

특히 우주피스 깃발 속의 구멍이 인상적이다. 우주피스 공화국의 국기는 구멍이 뻥 뚫린 손바닥이다. 이 구멍은 바람, 빛, 좋음 등이 들어 오도록 한다. 이는 곧 소통을 의미한다. 닫혀져 꽉 막힌 사회가 아니라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넘나들수 있는 사회를 지향한다.


비록 하루만 존재하는 일일 공화국이지만, 이날만큼은 방문객과 지역의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어울러 유쾌한 봄날을 보낸다. 과거 우주피스는 사회의 소외계층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이곳으로 예술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둥지를 틀면서 지금은 평판이 좋은 지역으로 탈바쿰하고 있다. 예술인들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킨 좋은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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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