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0.03.03 07:05

지난 금요일 한국에서 보내온 스티커를 받고 몹시 기뻐한 딸아이 요가일래 일을 소개했다. 기쁨도 잠시뿐 다음날 토요일 친구집에 놀려갔다온 후 스티커를 더 많이 안 주면 폭로하겠다는 협박으로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한국 스티커를 받고 기뻐하는 요가일래

그 날 친구에게 스티커 하나를 선물했는데 그 친구는 마음에 든다고 스티커 세트를 요구했다. 만약 안 주면 요가일래의 짝사랑을 폭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우리 부부는 요가일래에게 엄포에 굴하지 말고 용감하게 대처할 것을 권했다.

일요일 딸아이와 산책하면서 월요일 불안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회되는 대로 조언했다. "친구가 폭로한가고 걱정하지 마라." "아이들 장난이니까, 마음에 두지 마라." "그리고 '그래 내가 그를 좋아한다. 어쩔래?!'라는 용감한 마음을 가져라." 등등

월요일 학교에서 딸아이가 돌아왔다. 과연 그 친구가 어떤 반응을 보였고, 요가일래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궁금했다. 요가일래 이야기를 전한다.

일교시 수업이 끝나자, 요가일래는 모든 여자아이들에게 원하는 스티커를 하나씩 나눠주었다. 모두들 아주 좋은 반응을 보였다. 받은 친구들은 다 요가일래편이 되었다. 결국 혼자 남은 그 친구는 요가일래에게 다가와 지난 토요일 일을 사과했다. 그리고 다시 친구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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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 있는 스티커 세트를 남자아이들에게 나눠줌

"그런데 왜 여자아이한테만 스티커를 주었니?"
"남자들에게도 주려고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결석했어."
"그래도 주면 좋았을텐데. 다른 아이들이 실망하겠다."
"제일 좋은 스터커를 그가 선택하도록 하기 위해서 안 주었어. 남자들이 다 있으면 그때 준다고 말했어."

요가일래는 여자아이들의 감사와 칭찬에 기분이 몹시 상기되었을 텐데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결석한 것을 배려해서 다른 남자아이들에게 스티커를 나눠주지 않았다고 하니 딸아이의 자기제어력이 강한 듯해서 흐뭇했다. 쉽게 화해를 제안한 여자친구에 관해 대화했다.

"봐, 아이 마음은 그렇게 쉽게 변하잖아. 아빠가 평생 절교한다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지?!"
"맞아. 하루만에 화해해버렸다."라면서 요가일래는 싱겨운 듯 씩 웃었다.


이 날따라 "순간적인 감정에 살지 말고 큰 흐름에 나를 찾아라."라는 고등학교 교훈이 생생히 떠올랐다.

* 관련글: 한국 스티커 받은 딸, 이게 꿈인가! 감탄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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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