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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금요일 학교에서 다섯 시간 수업을 한 후 돌아온 초등학교 2학년생 딸아이 요가일래가 배가 고픈지 물어보았다. 엄마는 직장에 가고 집에는 아빠와 딸아이만 있었다.
"아빠, 먹을 거 있어?
"엄마가 미역국 끓어놓았어요."
"먹을래?"
"아니."
"너가 미역국 좋아하잖아. 안 먹을래?"
"안 먹을 거야."
"그럼, 먹고 싶으면 너가 직접 챙겨 먹으라."
"왜?"
"아빠가 지금 해주고 싶은 데 내가 먹고 싶지 않다고 하니까 나중에 스스로 찾아서 먹어. 알았지?"
이렇게 대화를 나눈 후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아빠와 딸은 각자 방으로 헤어졌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요가일래가 소리쳤다.
"아빠, 김밥해줘요!"
"미역국 먹어! 엄마가 너를 위해 요리했어."
"아니. 김밥!"
"그럼. 아빠가 하고 있는 일을 다 끝내고 해줄께."
또 얼마간 시간이 흘렀다.
"아빠, 김밥!"
"기다려!"
......
......
"아빠, 김밥 빨리!"
"조그만 더 기다려!!!"
"아빠, 김밥이 울어!!!"
"이잉~~ 김밥이 울어?! 어떻게 울지?"라고 아빠 혼자 바보같이 자문해보았다.
"아빠, 먹을 거 있어?
"엄마가 미역국 끓어놓았어요."
"먹을래?"
"아니."
"너가 미역국 좋아하잖아. 안 먹을래?"
"안 먹을 거야."
"그럼, 먹고 싶으면 너가 직접 챙겨 먹으라."
"왜?"
"아빠가 지금 해주고 싶은 데 내가 먹고 싶지 않다고 하니까 나중에 스스로 찾아서 먹어. 알았지?"
이렇게 대화를 나눈 후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아빠와 딸은 각자 방으로 헤어졌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요가일래가 소리쳤다.
"아빠, 김밥해줘요!"
"미역국 먹어! 엄마가 너를 위해 요리했어."
"아니. 김밥!"
"그럼. 아빠가 하고 있는 일을 다 끝내고 해줄께."
또 얼마간 시간이 흘렀다.
"아빠, 김밥!"
"기다려!"
......
......
"아빠, 김밥 빨리!"
"조그만 더 기다려!!!"
"아빠, 김밥이 울어!!!"
"이잉~~ 김밥이 울어?! 어떻게 울지?"라고 아빠 혼자 바보같이 자문해보았다.
"김밥이 운다"는 요가일래의 재미난 표현에 하던 일을 그대로 멈추고 부엌으로 가서 양념김에 밥을 넣어 김밥을 만들었다. 그리고 딸아이게 갖다주었다. (오른쪽 사진: 요가일래)
"너, 조금 전에 김밥이 운다고 말했는데 왜 김밥이 울지?"
"그러니까 내가 오랫동안 김밥을 안 먹었으니까 김밥이 슬퍼서 울지."
오랫동안 먹혀지지 않으니 김밥이 슬퍼서 울기도 하네......
요가일래가 아빠를 재촉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구먼. ㅎㅎㅎ
"많이 맛있게 먹어서 슬픈 김밥을 기쁘게 해줘!"
* 관련글: 딸의 건널목 실수를 아내에게 말할까, 말까
"너, 조금 전에 김밥이 운다고 말했는데 왜 김밥이 울지?"
"그러니까 내가 오랫동안 김밥을 안 먹었으니까 김밥이 슬퍼서 울지."
오랫동안 먹혀지지 않으니 김밥이 슬퍼서 울기도 하네......
요가일래가 아빠를 재촉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구먼. ㅎㅎㅎ
"많이 맛있게 먹어서 슬픈 김밥을 기쁘게 해줘!"
* 관련글: 딸의 건널목 실수를 아내에게 말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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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진이 따님이세요?..정말 미인인데요^^..
2010.02.20 07:23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세상 아이들은 다 미인이죠.
2010.02.20 07:27 신고 [ ADDR : EDIT/ DEL ]눈섭 메이크업 귀엽군요^^
2010.02.20 07:29 [ ADDR : EDIT/ DEL : REPLY ]갑자기 김밥이 먹고 싶어지네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맞이하고 보내세요.
2010.02.20 07:37 신고 [ ADDR : EDIT/ DEL ]김밥천국에서 절 잡아 끄는 건 싼가격과 참기름이 아니라...
2010.02.20 07:39 [ ADDR : EDIT/ DEL : REPLY ]김밥의 울음이었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점심땐 김밥을 먹어야겠어요~!!
김밥 맛있게 드세요. 그러면 김밥이 울지 않고 기뻐할 것입니다. ㅎㅎㅎ
2010.02.20 07:42 신고 [ ADDR : EDIT/ DEL ]"엄마가 미역국 끓어놓았어요." 라는 부분에서 궁금한게...
2010.02.20 15:54 [ ADDR : EDIT/ DEL : REPLY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미역국을 먹나요? 아님 부인께서 한국식 미역국을 끓이실 줄 아는 건가요?
엄마가 배워서 잘 끓이고 있습니다.
2010.02.20 18:0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