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 12. 7. 12:39

지난 토요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사업하고 있는 한 지인을 만났다. 그의 말에 따르면 폴란드에서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대대적으로 행해지지 않고 있다. 그의 말을 들으니, 지난 주에 읽었던 "폴란드 사람들은 백신에 회의적이다"라는 신문 기사가 떠올랐다.

례투보스 리타스 11월 30일 기사에 따르면 폴란드 의사들은 신종플루 백신이 남성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폴란드 산부인과 의사 표트르 미찐스키(Piotr Miciński)는 자신의 환자들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맞지 말도록 권하고 있다.

쥐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남성쥐를 불임시키는 데 사용하는 유기화합물인 스콸렌(야후 사전: 상어의 간유에 함유된 탄화수소)이 이 신종플루 백신에 내재되어 있다고 그는 믿고 있다. 그는 제약사들은 백신이 항바이러스 기능을 증진시킨다고 자랑하지만, 남성불임 위험성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쥐의 생식기 구조가 사람의 것과 유사하기 때문에 장지간 조사 없이 스콸렌을 함유한 백신이 남성들에게 무해하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야쩩 스프와빈스키(Jacek Spławiński)는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으로 공포감을 일으키지 말 것을 촉구한다. 그는 유럽연합이 사용을 허가한 백신 세 종류 중에 하나만 스콸렌을 함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남성 생식력에 대한 스콸렌의 해로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아직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는 제약사들이 백신의 안전을 완벽하게 조사할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만든 것임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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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뜨거운 논쟁은 에바 코파츠(Ewa Kopacz) 보건부 장관이 성명을 발표한 이후에 일어났다. 보건부 장관은 폴란드 정부는 제약사들이 신종플루 백신의 무해성을 보장할 때만 구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왼쪽 사진: 폴란드 보건부 장관 에바 코파츠; 출처: http://mz.gov.pl)

이에 백신 찬성론자들은 장관이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연합이 백신을 승인했다고 상기시켰다. 하지만 대부분 폴란드 의료계는 에바 장관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제약사들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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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보건부 웹사이트 첫 화면: 신종플루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오른쪽 상단에 이미지(Sezon grypowy, 계절독감)로 연결시켜 놓았다. 신종플루와 백신에 대한 보건부의 신중한 자세를 보는 듯하다.  

폴란드 정부는 여러 제악사들과 백신구입을 협의할 것이지만, 성인과 어린이에 대한 백신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12월 5일 인구 4천만명인 폴란드에는 신종플루 감명으로 38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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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보건복지가족부 사이트 첫 화면: 윗부문 본문에는 만 8세 어린이 1회 접종으로 변경 등 소식란과 오른쪽에는 신종플루엔자 종합안내 연결 등으로 되어 있다. 신종플루에 대한 한국의 뜨거운 관심과 반응을 쉽게 알 수가 있다.  

한편 지금껏 7명이 사망한 리투아니아의 보건부는 의료진 1만 8천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종플루 백신을 맞겠다는 의료진은 10%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리투아니아 의료진도 신종플루 백신에 대해 회의적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례투보스 리타스 11월 18일자 신문은 "독감에 걸리는 것이 무섭나?"라는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렇다. 예방주사를 맞는다 8%
       그렇다. 마늘과 비타민을 먹는다  26%
       알고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걸리지 않도록 노력한다 30%
       무섭지 않다 36%
이 결과에 따르면 예방주사를 맞겠다는 사람이 8%로 대부분 리투아니아 누리꾼도 접종에 회의적이다.

* 관련글: 신종플루에 대한 유럽 의사의 조언
* 최근글: 천재 대신 좋은 음악가, 사라 장을 직접 만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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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