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 11. 11. 08:31

유럽에 살다보면 간혹 잊어버리고 이런 물음을 할 경우가 있다.
"아니, 오늘 토요일인데 왜 학교에 가니?"
"다음주 금요일 쉬기 위해서지."

만약 목요일이 국경일 휴일이고, 금요일이 근무일이고, 토요일과 일요일 휴일이라면 금요일 학교나 직장에 가기가  정말 싫을 것이다. 금요일마저 휴일이다면 사람들은 마음 편하게 4일 동안 해외나 국내 휴가를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금요일 휴일 대신에 다른 날에 일을 하거나 학교에 간다. 유럽은 바로 이 대체공휴일제를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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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공휴일로 얻는 4일 연휴로 관광인구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사진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관광하고 있는 폴란드 사람들을 담고 있다.

최근 리투아니아 정부의 사회보장노동부는 2010년 대체공휴일을 마련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받는 기관이나 단체에 제안하고 있다. 민간회사에게도 이를 준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예를 들면, 리투아니아 건국일인 2월 16일은 화요일이고, 2월 15일은 월요일이다. 15일 근무일을 20일 토요일 휴일로 옮긴다. 그래서 사람들은 4일을 연이어서 휴가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리투아니아는 2010년 국경일이 평일인 경우 주말과 국경일 사이 근무일을 토요일로 옮기는 일이 세 번 더 있다.

일전에 한국 국회 대정부 질문에 정운찬 국무총리는 "공휴일 수를 조정하는 것은 국민생활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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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공휴일제로 2010년 리투아니아 국민들은 4일 연휴를 네 차례나 갖는다. 사진은 리투아니아 최대 휴양지 발트해 팔랑가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담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체공휴일제를 놓고 특히 경제계에서 찬반 논쟁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긴 휴가를 끝내고 온 후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고,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근무일수가 결코 줄어드는 것이 아니고, 또한 생산성과 효율성을 대체공휴일제 도입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도입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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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