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9. 10. 4. 06:30

10월 3일 한국보다 여섯 시간 늦게 추석이 도래한 리투아니아 빌뉴스!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에 한인들이 한인회장댁에 모이기로 했다.

갈까 말까 망설이는 딸아이 요가일래와 한참 동안 실랑이를 했다.
 
"오늘은 한국에서 제일 큰 명절이야. 한국 사람들이 다 모이는 날이니 꼭 가자."
"아니. 언니가 안 가면 나도 안 갈 거야."
"언니는 숙제도 해야 하고, 집청소도 해야 하고, 그리고 지금 목이 아파잖아!"
"그래도 난 언니가 안 가면 나도 안 갈 거야."

고집을 부리는 요가일래에게 해결사 엄마가 끼어들었다.
"네가 안 가면 나도 안 걸 거야. 아빠 혼자 가면 좋겠니?!"

결국 딸아이는 울음을 훌쩍이면서 따라 나섰고, 모임에 늦고 말았다.
현관문에 들어가니 평소 모임 때보다 훨씬 많은 신발들이 입구를 가득 메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으로 들어가보니 처음 보는 얼굴들이 많았다. 모두 이번 학기에 빌뉴스와 카우나스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거나 유학온 학생들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들은 처음 온 낯선 곳에서 한국음식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할 텐데 교민들이 푸짐하게 마련한 한국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먼저 이들은 노래로 풍성한 추석상에 답례했다. 또한 기존 교민들도 노래로 이들을 환영했다. 역시 한국 사람들은 혼자라도 기죽지 않고 노래를 잘 한다고 음악 전공인 아내가 귀뜸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민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해 늘 애쓰시는 김유명 리투아니아 한인회장님이 추석 맞이 덕담을 해주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 가겠다고 떼를 썼던 딸아이 요가일래는 막상 도착하자 또래 한국인 아이들과 즐겁게 잘 놀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이렇게 한국에서 보낸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카메라 렌즈 줌성능이 약해서 아쉬웠지만, 달보면서 소원을 비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2009년 추석은 지나갔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더 많은 교환학생들이 찾아온 것이 수확이다. 한국 대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비로 짧은 시간이지만 공부하는 것이 한국과 리투아니아 양국간 상호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임현철

    보름달이 떴군요.

    2009.10.04 10:53 [ ADDR : EDIT/ DEL : REPLY ]
    • 잠시 후 구름에 사라져버렸지만 떠오르는 그 순간에 보르달을 보았습니다.

      2009.10.04 18:21 신고 [ ADDR : EDIT/ DEL ]
  2. 심재현

    안녕하세요 반가웠습니다 그때 :) 카우나스 유학생입니다. 머리색깔 브라운색 :)

    요가일래한테 종이 장미 잘 가지고 있으라고 전해주세요 ㅎㅎㅎ

    2009.10.05 13:37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요가일래가 종이배를 가져왔기에 누가 만들었을까 했더니 재현님이 만들었군요. 자기침대 옆 가구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있습니다. 언제 빌뉴스에 오시면 연락주세요.

      2009.10.05 19:01 신고 [ ADDR : EDIT/ DEL ]
  3. 심재현

    네 연락 드리겠습니다 . :) cerubus1219@gmail.com 제가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혹시 이쪽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해요 :)

    2009.10.06 05:4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