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09. 8. 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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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전공하고 가르치는 아내, 음악학교에서 피아노 전공을 마친 큰 딸, 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작은 딸을 두고 있지만, 피아노 건반을 리듬따라 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피아노 치기를 배워보려고 했지만 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애완동물 고양이는 피아노를 칠 수 있을까? 그냥 피아노 건반에 올라가 발바닥으로 띵띵 장난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가지고 과연 피아노를 친다고 할 수 있을까? 장난 수준을 넘어 진짜 피아노를 치는 고양이가 있다.
(사진: 민다우가스 피에차이티스; 출처: http://piecaitis.eu)

이 고양이의 피아노 연주에 영감을 얻어 "Catcerto"(고양이 연주회)라는 곡을 만들었고, 첫 공연에 고양이를 오케스트라의 피아노 연주자로 발탁한 지휘자가 있어 화제를 모우고 있다. 이 지휘자는 리투아니아인으로 민다우가스 피에차이티스이다. 그는 지난 6월 5일 자신의 첫 작품인 이 "Catcerto"을 클라이페다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을 지휘했다. (참고: 챔버 오케스트라는 12명에서 25명정도의 인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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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스트라에 피아노 연주자가 없다. 그 대신 스크린에 고양이가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delfi.lt)

이 날 사회자는 "공연 바로 시작 전에 피아노 연주자 고양이 노라가 중요한 개인사로 공연에 참석할 수 없음을 통보해왔다. 하지만 21세기 IT 기술 덕분에 영상으로 참석할 것이다."고 말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오케스트라가 위치한 곳의 천장에는 고양이 연주자를 위한 대형스크린이 마련되어 있었다.

한편 이 "고양이 연주회" 작품을 작곡하고 지휘한 민타우가스 피에타이티스는 "고양이가 피아노를 치는 것은 흔하지 않다. 이 고양이 노라는 이미 피아노 치는 고양이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노라를 오케스트라의 피아노 연주자로 데뷔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래 그가 첫 공연한 동영상을 소개한다.



이 날 최초로 고양이가 피아노 연주자로 등장한 오케스트라 공연은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고양이의 피아노 연주실력에 감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로 데뷔시킨 리투아니아 지휘자의 기발한 발상에 찬사를 보낸다.

* 관련글: 길고양이 새끼를 키우는 개   |   고양이 노래하는 여학생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