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9.08.27 06:10

유족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최진실 유골함도난 사건이 용의자가 잡힘으로써 일단락되었다. 용의자는 "꿈에 찾아와 대리석으로 된 납골묘가 답답해 못 있겠으니 흙으로 된 묘로 해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기사를 읽으면서 최근 리투아니아 묘지를 다녀온 일이 생각났다.

리투아니아 공동묘지에 가보면 대부분 묘에는 각양각색의 화초들이 예쁘게 자라고 있다. 꽃밭에 온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은 자주 묘를 방문해 꽃밭을 가꾸면서 돌아간 자와 교감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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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주이전 자유로 인해 먼 지역이나 외국에서 사는 경우 묘 관리가 쉽지 않은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돌볼 일가 친척마저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이 근래에 들어서 화초 대신에 인조 잔디, 플라스틱 매트, 벽돌 또는 대리석으로 덮어 놓은 묘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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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인 아내는 묘의 꽃밭을 정리한 후 가까이에 있는 대리석판으로 덮어놓은 묘를 보면서 "나같으면 무거운 대리석으로 너무 답답할 거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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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의 몸을 벗어버린 영혼이 과연 무게를 느낄까?"라고 자문해본다.

* 관련글: 꽃밭에 온 것 같은 공동묘지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