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09.11 08:28

최근 리투아니아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08년 7월까지 도난된 자동차수는 480대었고, 올해 같은 기간 동안은 100대가 적은 381대가 도단당했다. 경제 위기나 불황으로 도난 대수가 늘어날 법도 한테 의외로 줄어들었다. 이런 시기일수록 도난 대비를 강화한 탓일 수도 있겠다.

도난차 중 대부분을 차는 1992년-1997년 생산된" 폭스바겐"과 "아우디"로 나타났다. 이들 두 차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에 속한다. 오래 된 차이므로 도난경비 시스템이 없거나 약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싼 차 중에는 "혼다 CR-V"가 가장 많이 도난당했다. 33,000리타스(1800만원) 이상 나가는 차의 도난률은 7.2%가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들어 "혼다 CR-V"의 에어백 도난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유는 에어백 하나 가격이 수천리타스(50만원-200만원)하기 때문이다. 운전석 에어백을 다는 비용은 2500리타스(75만원), 조수석 에어백은 4000리타스(200만원)한다.  

문제는 에어백을 훔치기 위해서 자동차 잠금장치를 망가뜨리거나 유리창을 깨는 등 또 다른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렇게 당하면 총피해액이 1만리타스(5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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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에서 특히 에어백 도난 수모를 빈번히 겪고 있는 "혼다 CR-V"  

이런 도난 기사를 접할 때마다 우리집 차의 경우가 떠오른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와이퍼 도둑이 참 많았다. 와이퍼를 훔치는 과정에서 자동차 앞 유리가 부서진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는 주차한 후 자동차 카세트를 빼서 숨기곤 했다. "그냥 두자"는 남편 주장과 "그래도 감추자"는 아내 주장이 자주 충돌했다. 지금은 이런 것 대신 네비게이션 도난이 빈번하다.

어느 추운 겨울에 전날 기름을 가득 채워놓았는데 다음 날 아침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밧데리가 방전될 만큼 추운 날씨가 아니였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아 이상했다. 확인해본 결과 누군가 밤사이 기름을 몽땅 훔쳐가버렸기 때문이다.

추운 날 땔감이 없거나 더 배고픈 사람이 가져갔겠구나 생각하면서 마음을 달랬지만 분노와 슬픔은 오래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어디든 도난 없는 세상이 구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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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