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 8. 19. 15:00

일전에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 글에 아래 댓글이 올라왔다.

"안녕하십니까? 초유스님. 죄송하지만 이번 글 주제를 써주셔야겠어요. 한국보다 못 사는 나라를 무시하는 작자가 있어서 싸이월드 공개를 합니다.
......
이 사람은 초유스님을 후진국 리투아니아에 산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비방을 저에게 직접 썼습니다. 몇 개월 전이지만 요새 아이슬란드와 리투아니아, 그런 못 사는 나라의 태도에 화가 나서 초유스님이 글로 통해 쓴 소리를 해주셔서 그 사람이 스스로 반성하게끔 만들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 댓글을 보면 리투아니아는 한국보다 못 사는 나라다. 리투아니아는 후진국이다. A라는 사람은 못 사는 후진국을 무시한다. A라는 사람은 이런 후진국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초유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A라는 사람에게 쓴 소리를 부탁한다.

사람이 못 살고 잘 사는 것도 상대적이고, 나라도 못 살고 잘 사는 것도 상대적이다. 어제는 못 살았지만, 내일은 잘 살 수도 있다. 어제는 잘 살았지만, 내일은 못 살 수도 있다. 그러니 당장 못 산다고 무시하거나, 당장 잘 산다고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잘 살고 못 살고의 기준을 경제가치만으로도 평가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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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수치에 얽매이는 사람들을 위해 몇 줄 적어본다. 1980년대까지는 한 나라의 경제규모 등을 나타내는 국민소득의 지표로 국민총생산(GNP)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의 실제적인 복지를 측정하는 데에는 국내총생산(GDP)이 더 적합하다는 의식 하에 지금은 GDP가 널리 쓰이고 있다. GDP는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의 시장 가치를 합한 것을 의미하며 보통 1년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은 한 나라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그 해의 평균 인구로 나눈 값을 말한다. (사진설명: 리투아니아 빌뉴스. 우후죽순처럼 올라오는 고층빌딩은 높은 경제성장을 한눈에 보여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작성한 바에 의하면 2007년 1인당 국내총생산은
      대한민국         19,751 USD
      리투아니아      11,354 USD

한편 국부의 비교는 서로 다른 나라끼리 물가의 차이를 적용하기 위해서 종종 구매력 평가설(PPP)에 기초하여 이루어진다. 국제통화기금이 작성한 2005년 구매력평가 기준 일인당 국내총생산순은
     
대한민국        20,590 USD
      리투아니아     14,158 USD

이 두 기준으로 보면 리투아니아가 한국보다 확실히 못 산다. 그 동안 미국달러에 대비해 원화가치가 많이 하락했지만, 리투아니아 화폐가치는 유로화에 고정되어 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라면 위의 격차는 점점 좁아질 것이다. 리투아니아의 후진성에 대한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겠다.

언젠가 리투아니아에 이런 대화가 유행했다. 서유럽 나라들에 비해 리투아니아인들이 스스로 가난하다고 우울감에 빠져있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스스로 부자이구나를 일깨워주는 말이 있다.
"자 봐라. 리투아니아인들은 작지만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가! 중고차이지만 자기 자동차를 갖고 있지 않은가! 채소와 과일나무가 자라는 자기 텃밭이 있지 않은가! 잘 사는 서유럽에도 자기 집이 없고, 차가 없고, 텃밭이 없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리투아니아인들이 월급이 한국보다 못하다고 하지만 이들은 교육비, 의료비, 연금 등이 사회보장제로 해결된다. 사교육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월급은 그야말로 의식주 해결용이다. 부부가 맞벌이하면 월급 하나는 저축이나 모아서 해외 여름휴가비 등이다. 물론 모든 가정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부이든 나라의 부이든 기준은 지극히 상대적이다. 그러니 어느 한 기준에 집착해서 절대적으로 판단해 못 산다고 무시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위 영상은 최근 친구집에 보낸 저녁시간의 모습이다. 모두가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집의 규모나 대지의 크기는 다를지라도 이렇게 정원에 화단과 채소밭 그리고 잔디디밭이 있다. 이렇게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어울리는 시간이 많다. 어떤 나라에 대해 신념을 가지고 말하기 전에 반듯이 그 나라를 한번 직접 방문할 것을 권한다.

* 관련글: 한국과 비교한 동유럽의 국민소득
               한국 자연에 반한 미모의 리투아니아 여대생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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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

    흠 저번에 그 댓글 봤습니다...

    원래 선진국이란 시각이 다 다르지 않습니까..

    위엣 글과 말씀드린바 같이 잘사는것과 못사는것은
    경제가치로는 설명해드릴수 없죠..

    미국같은 북미나 동아시아같은데서는 선진국이란 시각이 1인 소비, 국부가 많은국가를 선진국이라 인식하고

    유럽같은데서는 복지가 잘되어있는 그런 국가를 선진국으로 인식하는데..

    사람마다 시각의 차이라고할까나... 그분의 인식 오류가 있네요.

    제 시각으로본 리투아니아는 정말 괜찮은국가입니다... 한번 배낭여행하면 가보도록 해봐야겠네요...(초유스님에게 반드시 연락하죠 ㅎㅎ)

    2009.08.19 20:58 [ ADDR : EDIT/ DEL : REPLY ]
  2. 황당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군요.

    2009.08.20 08:18 [ ADDR : EDIT/ DEL : REPLY ]
  3. 리파티

    친구분의 집 정말 좋습니다..언제쯤 저런 집에 살아볼려나..
    주변에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하셨는데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저정도 크기의 정원에 저런 주택가격은 얼마정도 하는지..
    무척 궁금하기도 합니다^^ 국민들이 정원이 딸린 집을 대부분 소유하고 거주하고 있다는건 한국의 아파트처럼 대중적인(물론 투자목적도;;) 주거지란 말인데 그 가격이 궁금합니다..ㅎ

    2009.08.20 10:14 [ ADDR : EDIT/ DEL : REPLY ]
  4. 나그네

    사실 선진국 후진국을 가르는 기준은 HDI(인간 개발지수) 가 높은 쪽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쪽이 바르겠지요. 그 나라의 교육수준이나 사회 발전 정도는 돈만으로는 따질수 없기 때문에 인간개발 지수라는 공통적인 기준에 의한 순위 매기기가 일반적인 기준이 되겠지요.

    하지만 이런 기준 자체도 소위 말하는 선진국에서 그들의 잣대로 기준을 정해서 평가한 부분이고. 역시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들이 대부분 높게 나오는걸로 봐서 꼭 그렇다고 할수만은 없겠네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기준들은 사람들 의식속에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자신들의 나라가 비록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생활에 불편함이 없이 지낼수 있고 자기 집을 소유할수 있고 아이들 교육도 제대로 시킬수 있는 환경만 된다면 딱히 그런 분류가 무의미 해 질거 같네요.

    리투아니아 역시 저는 가보지는 못했지만 기본적인 국민소득 도 1만달러 이상이고 간혹나오는 방송이나 초유스 님의 블로그를 보면서 느끼는 생각은 한국보다 더욱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광 과 더불어 쾌적한 생활을 할수 있는 리투아니아 야 말로 아름다운 선진국 중 한곳 으로 느껴지는군요.

    딱히 어떤 일부분만 보고 그나라는 어떻다 하는 불완전한 인식은 성인 의 생각이 아닌듯하네요.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그 나라를 방문하고 알아가면서 체험하는 것이 가장 좋은 판단을 할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그렇지 않다면 현지에 사는 분들의 블로거나 그나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섭렵하는것도 큰 도움이 될수 있을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개인적으로 참 똑똑 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더 노력해야 할듯 하네요. ㅋ
    잘모르면서 아무 말이나 하는 사람들보면 참..

    2009.08.20 15:55 [ ADDR : EDIT/ DEL : REPLY ]
  5. mlgau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몇평의 집에 살고 어떤 차를 타고 있는지 그리고 무슨 옷을 입고 있느냐’ 등에 따라서 상대방을 평가해 버립니다. 돈이 먼저이고 상대방이 어떤 인품의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제 주변에도 있는걸요.

    그동안 읽은 글속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리투아니아인들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사는 사람은 부러움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초유스님의 블로그 계속 읽기만 했는데, 황당해서 글을 남깁니다. 덜 성숙한 존재는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마음 쓰시지 마시고 좋은글 계속 올려주시길 부탁합니다.

    2009.08.20 20:15 [ ADDR : EDIT/ DEL : REPLY ]
  6. 하비비

    초유스님~~~

    너무 기분 나빠 하지 마세요.
    사람 사는곳에...사람모인곳에...모두가 다 자기 생각과 같을수가 없잔아요.

    이런사람...저런사람들이 있어야 사람 사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요즈음 신종플루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홧팅~~~

    2009.11.27 19:06 [ ADDR : EDIT/ DEL : REPLY ]
  7. wow

    우와 저 곧 리투아니아로 교환학생 가는데 집이 정말 좋네요 물론 저는 기숙사에 살거지만 ㅋㅋ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2009.12.14 18:5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