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09. 10. 11. 07:42

지난 금요일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 요가일래를 학교에서 집으로 데려오는 길이었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아빠, 오늘 학교에서 친구들을 깜짝 놀라게 했어."
"무엇으로 깜짝 놀라게 했니?
"아빠처럼 다리를 다리 위에 놓았지."
"책상다리하는 것을 친구들에게 보여줬니?"
"맞아. 친구들이 우아~~~하고 박수를 많이 쳤어.
그리고 얘들이 따라해보았는데 아무도 하지 못했어."

가부좌를 흔히 책상다리라 한다. 요가일래는 반가부좌뿐만 아니라 결가부좌도 할 수 있다. 물론 오래 하지는 못하지만 두 다리를 서로 교차해서 앉을 수 있다는 것에 자랑스러워 한다. 한국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일반적으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반가부좌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들은 바닥에 앉는 것이 아니고 의자에 앉는 일에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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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자랑거리를 지켜보면서 느끼는 것은 바로 남들이 하기 힘든 일을 하나쯤 하는 것도 존재감과 자신감 유지에 좋을 것 같다. 딸아이의 결가부좌 실력이 오래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

* 관련글: 만화책 같은 초등학교 첫 영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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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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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현철

    의연한 가부좌네요.

    2009.10.11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2. 헤에~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가부좌를 잘 못하는군요.
    한국에서 살다보니 누구나 할 수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네요.
    문화가 틀리니 이런 점을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알 수 있겠어요. .^^

    ※ 요가일래는 정말 가부좌를 잘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저 정도까지는 무리일지도요.^^;;

    2009.10.11 13:45 [ ADDR : EDIT/ DEL : REPLY ]
    • 의자에 앉거나 서있는 습관의 나라 사람들은 가부좌를 거의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10.11 16:11 신고 [ ADDR : EDIT/ DEL ]
  3. ogogogo

    따님이 너무이쁘세요!

    2009.10.12 00:31 [ ADDR : EDIT/ DEL : REPLY ]
  4. RandyLee

    저게 소위 말하는 부처님 다리라고 하는거죠 ㅋ.저거 안되는 한국 사람들은 살을 빼야 한다고 하더군요 ㅋ

    2011.12.20 12:4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