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07.24 12:00

한국 시간으로 7월 22일 국회에서 미디어법이 날치기로 통과되었다. 이 과정은 한국의 독자들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인터넷신문으로 이 소식을 접한 후 과연 인구 340만명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언론은 이 사건을 취급할까 궁금했다. 솔직히 취급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길 간절히 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인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쪽 팔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투아니아 시간으로 7월 23일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Lietuvos Rytas"(레투보스 리타스)는 1면 왼쪽에 "Dienos Nuotraka"(오늘의 사진)란에 미디법 처리과정에서 일어난 사진을 선정해서 게재했다. 한나라 여성 국회의원 두 명이 민주노동당 여성 국회의원 한 명을 밀어내는 장면이다.  

아내와 딸, 나아가 리투아니아 전역에 한국 이미지에 또 먹칠을 했구나 라며 자괴감이 일었다. 이어 7면에는 좀 더 자세한 기사가 게재되었다. 국회의장석 옆에 여야가 대치해 밀고 미는 사진을 올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투아니아는 1990년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후 지금까지 의회중심 정치체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한 번도 의회에서 의원들이 몸싸움을 한 경우는 들어보지 못했다.

오히려 이해관계가 첨예화되여 쟁점이 심각한 법안일수록 여야 국회의원들이 머리를 맣대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는가! 매번 쟁점 법안을 이렇게 해결한다면 국회 존재의 의미가 사라진 것이 아닌가!

국가이미지 훼손을 밥먹듯이 하는 지금의 한국 국회는 스스로 문을 닫는 것이 국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일 것이다.

* 관련글: 미친 국회 다시 한국 먹칠했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