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09. 6. 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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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아파트 발코니에서 7살 딸아이 요가일래가 그네를 타면서 노는 동안 한국에서 온 주간지 잡지를 읽고 있었다.

이때 딸아이는 잡지 광고에 있는 아름다운 한국인 여자를 보더니 아빠에게  대뜸 물었다.

"아빠, 아빠는 한국 여자가 아빠의 아내가 되었으면 좋겠어?"
"아니. 벌써 아내가 있잖아. 너는 이런 사람이 너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어?"
"아니. 나도 벌써 엄마가 있잖아."
 
다문화 가정에 살고 있는 딸아이는 철이 들어가면서 점점 더 많이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느끼는 것 같다.

언젠가 엄마와 아빠를 따로 사랑하는 이유를 말하는 딸아이의 앙증스러운 순간이 떠올랐다.

"엄마, 난 아빠 안 사랑하고 엄마 사랑해."
"왜?"
"내가 엄마 뱃속에 있었으니까, 여자가 되었고 엄마를 사랑해.
내가 아빠 뱃속에 있었더라면, 남자가 되었을 것이고 아빠를 사랑했을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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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난 엄마 안 사랑하고 아빠를 사랑해."
"왜?"
"아빠 머리카락이 까맣고, 내 머리카락도 까맣다.
아빠 눈 까맣고, 내 눈도 까맣다. 그러니까 난 아빠를 사랑해."

* 관련글: 7살 딸이 달걀노란자를 먹지 않는 까닭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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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의 해맑은 비소를 보니 하루가 즐겁습니다.
    아이들에겐 부모와 동질성을 찾으려는 그런 노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보니 아이에게서 사랑이 묻어오네요.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09.06.17 08:36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그러니 부모가 모범으로 살아가야 하는디... 그렇게 되기가 힘드네요.

      2009.06.18 08:57 신고 [ ADDR : EDIT/ DEL ]
  2. 따스한 글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하루되세요 ^^

    2009.06.17 13:4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