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08. 3. 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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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원형 교차로에 새로운 고가도로가 건설되고 있다. 이 교차로를 돌 때마다 홀로 덩그러니 서 있는 목조 가옥을 보면서 저 집도 곧 헐리겠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각이 올라가고 상판이 덮여져도 이 집은 그대로 있다.

최근 이 집 주인의 유별난 1인시위를 신문을 통해 접하면서 리투아니아에도 속칭 ‘알박이’의 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도시개발에 늘 따르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알박이'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끝까지 버텨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것은 누구나의 욕심일 것이다.

리투아니아에도 도처에 개발과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알박기’나 집단시위가 큰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지 않았다. 이 집 주인은 바로 인근에 있는 땅으로 보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급기야 그는 마당에 움막을 짓고 1인시위를 벌이고, 때론 시청까지 말을 타고 가 시청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모두 실패하자 지난 토요일 그는 키우는 오리를 품에 안고 시청입구에서 시장면담을 요구했다. 오리가 도왔는지 이날 그는 시청면담에 성공햇다. 이 낡은 목조 가옥에 대한 보상액으로 한국돈 2억-2억5천만원을 협의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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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박기

    알박기란 말은 보통
    재개발 예정지역의 중요한 지점의 땅을 미리 조금 사놓고
    개발을 방해하며 개발업자로부터 많은 돈을 받고 파는 행위이죠.

    자신의 토지에 대한 정당한 보상요구에 대해서
    쓰는 말은 아닙니다.

    물론 저분의 요구가 정당한지 아닌지
    지금 확실히 판별하기는 어렵지만,

    개발개획을 무조건 선으로 보고
    그것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악으로 보는
    오류는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08.03.19 18:01 [ ADDR : EDIT/ DEL : REPLY ]
    • 좋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 분의 경우 한국식의 '알박기'나 '알박이'가 100% 부합된다는 말할 수 없습니다. 단지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일찍 보상에 협의했는 데, 이 분만 혼자 보상을 둘러싸고 특이한 1인 시위를 하는 등 현지 언론의 관심을 크게 받았습니다. 모든 개발이 선이고, 이를 저지하는 행위는 악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임에 동감합니다.

      2008.03.19 18:3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