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6. 23. 06:40

여름철엔 관광 안내일을 하느라 발트 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을 두루 돌아다닌다. 이런 과정에서 솔찬한 재미가 하나 있다. 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이 만드는 세상을 만나는 일이다.

현지인들에게는 그냥 구름에 불과하지만 구름이 만든 형상이 때론 인상적이라 가슴이 찡할 때가 있다. 그 중 한 순간을 최근 에스토니아 탈린 하늘이 선사했다. 구름이 힘을 합쳐 한반도를 만들어냈다. 

처음 본 순간엔 더욱 선명하게 한반도를 닮았는데 그만 그 황홀한 찰나에 취해버려 카메라를 꺼내는 동작이 늦어졌다.


일전에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리투아니아 빌뉴스까지 오는데 만난 하늘이다. 파란 하늘 저 멀리 하얀 뭉게구름 뒤에 먹구름이 숨어 몰려오고 있다. 


한바탕 비구름이 파란 하늘을 잠식해가고 있다.


비구름이 지나가고 하늘이 개이자 무지개도 살짝 보인다.


갠 하늘에 다시 하얀 구름 뭉치가 모습을 들어낸다.


또 다시 한반도나 보기 드문 형상이 눈에 띄지 않을까 고개를 들고 하늘을 응시해본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4. 3. 18. 06:26

유럽의 하늘은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하늘 중 하나이다. 아래는 flightradar24.com에서 원하는 비행기의 실시간 항로를 인터넷으로 추적할 수 있다.
  

한편 수백만명의 여행객들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매일 수천명의 비행 교통요원들이 일하고 있다. 영국 비행교통운영 기관인 NATS가 유럽 하늘 비행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했다. 7월 일반적인 날에 약 유럽 상공에 3만 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 사라진 말레시아 비행기의 존재가 오리무중이다. 오늘도 하늘나라의 운전을 기원하며, 여행객들이 하늘나라에 잠시 머물기만을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새벽 3시 40분에 일어났다. 이날은 호텔방 커튼을 닫지 않고 잤다. 그 덕분에 새벽 하늘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다.


마치 붉게 타오르는 용광로를 보는 듯했다.


이런 여름철 새벽 하늘을 볼 수 있는 날도 이제 점점 줄어들고 있음이 아쉽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3. 11. 07:37


최근 폴란드의 유서깊은 도시 크라쿠프 하늘에 별이 나타났다. 대낮 하늘에 거대한 별 모양이 선명하게 보인다. 누군가 분필로 하늘에 별을 그려놓은 듯하다. 



아래는 언젠가 리투아니아 빌뉴스 하늘에서 포착한 거대한 십자 모양이다. 영국 스코트랜드의 국기를 꼭 닮았다. 


구름이 잔뜩 낀 겨울날이 차차 사라지고 청명한 날이 점점 많아지는 요즈음 하늘을 향해 이렇게 비행기가 만들어내는 구름 모양을 연상해보는 것도 재미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