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8. 12. 06:09

헝가리인 친구는 최근 영국항공를 타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다녀왔다. 그런데 비행기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는데 화물칸으로 보낸 짐가방이 찾을 수가 없었다. 기내로 들고 가는 가방의 무게에 한계가 있어 중요한 물건들도 어쩔 수 없이 짐가방에 담아 화물칸으로 보내야 했다. 


도착한 지 벌써 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짐가방의 존재는 오리무중이다. 수백번 전화하고 문자쪽지도 보냈지만 항공사에서는 아무런 답변이 없어 노심초사이다. 다시는 영국항공를 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해 여행객 6명이 러시아항공을 타고 모스크바에서 리가에 도착했다. 그런데 여섯 명 모두의 짐가방이 도착하지 않았다. 여행에 필요한 물품이 다 짐가방에 들어 있어서 큰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다행히 다음날 오후에 짐가방이 모두 도착했다. 

며칠 전 큰딸 마르티나가 8개월 동안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짐을 정리하는데 짐가방 앞면이 눈길을 끌었다. A4 용지에 큼직하게 출발지와 경유지와 도착지 도시명이 적혀 있었다. 


세인트 루이스 -> 시카고 -> 코펜하게 -> 빌뉴스

"누가 이거 붙였나?"
"내가."
"왜?"
"화물 꼬리표만 믿을 수 없어서."


그 순간 짐가방이 도착하지 않아 연일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전하는 헝가리 친구가 떠올랐다. 마르티나는 꼬리표에 적힌 도시명과 바코드가 미덥지 못해 이렇게 큰 글씨로 도시명을 적었다. 이것이 얼마나 화물 관련 공항직원들의 관심을 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짐가방이 무사히 함께 도착해 무척 다행이다. 

앞으로 화물칸으로 보내는 짐가방에 나도 이렇게 큼직하게 적어볼까......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4. 4. 21. 04:43

여행 짐 쌀 때 도움 되는 간단한 방법 하나 여행의 계절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여행 준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짐 정리이다. 어떤 물건을 꼭 챙겨야 할 지, 어떤 물건을 빼내야 할 지 무척 고민스럽다. 가방의 한정된 공간과 무게 때문이다. 

최근 폴란드 웹사이트(joemonster.org)에 소개된 짐 싸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하면 반팔옷과 속옷 그리고 양말을 아주 간단하게 싸서 부피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이 방법을 잘 기억했다가 곧 있을 해외 여행에 유용하게 활용해야겠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