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3. 1. 13. 04:22

쥐 한 마리가 쓰레기통에 빠졌다. 냄새를 따라 들어오긴 왔는데 높아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게 된 듯하다. 사람이 불쌍히 여겨서 쓰레기통을 밖으로 가져가 쥐를 살려준다.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에 쥐는 시야에서 점점 사라진다. 그런데 갑자기 매 한 마리가 날아온다. 매는 쥐를 낚아채고 유유히 훨훨 날아간다. 


측은지심으로 쥐를 방생했건만 찰나에 한 생명이 사라지고 만다. 쥐를 살려준 것이 아니라 매에게 먹이를 준 셈이다.
 

냉혹한 먹이사슬, 생명의 허무함, 얄굿은 운명 등 여러 가지를 생각케 해준다. 바로 이런 경우처럼, 세상 살다보면 남에게 좋은 일을 하려고 한 것이 오히려 결과가 나쁜 경우가 생긴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11. 14. 07:16

한국에서 3주 동안 머물다가 돌아온 지 6일째이지만 아직 시차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11시에 잠들기 시작해 푹 잤다싶어 깨어나보면 새벽 2시 혹은 4시이다. 한국 시간으로 아침 9시, 11시이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이다.

▲ 인도 델리 국제 연수 장면 . 아내는 시설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아내는 인도 델리에서 리더쉽 국제 연수를 받고 있었다. 델리 숙소에 도착한 첫날 아내는 깔끔한 독방에 만족한다면서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 아내가 묵은 호스텔 독방이다. 보기에도 깔끔하다.
 

그런데 얼마 후 아내는 당황스러움을 겪어야 했다. 바로 천장과 전등 사이에 난 구멍으로 도마뱀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거미만 보아도 기겁하는 아내인데 도마뱀이 나왔으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쉽게 상상이 되었다. 그런데 아내의 반응은 의외였다. 호스텔 복도 여기저기서 이미 도마뱀을 만난터라 약간 적응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 천장 구멍에서 나타난 도마뱀
 

아내는 최후의 용기를 내어서 도마뱀을 천장 구멍으로 쫓아내었으나 잠시 다시 나타났다. 그래서 갖은 애를 쓴 끝에 복도로 도마뱀을 내보냈다. 3주 동안 머무는 데 두 번 더 도마뱀이 출현했다. 어디 도마뱀뿐이었을까......

"저 천장 구멍에서 도마뱀이 뱀이 아니고 정말 뱀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안해봤어?"
"지금 그렇게 말해서 천만다행이다. ㅠㅠㅠ" 

어느 날 외출하고 돌아와서 옷장을 여는 데 쥐가 있었다. 옷장에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져온 약간의 음식도 있었다. 어릴 때 시골에 자란 아내는 쥐에서는 큰 소름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쥐와 같이 잘 수 없으니 내쫓아야 했다. 이후 쥐가 들어올 만한 곳은 신문지 등으로 꼭곡 막았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내 방에는 쥐까지 있어."라고 아내가 인도 현지인에게 말했다. 
"쥐는 좋은 것이야. 재물을 가져다주는 행운을 뜻하지."라고 인도인이 답했다.

이런 대화를 나눈 후 쥐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긍정적으로 변한 아내는 방으로 돌아왔다. 방문을 열자 쥐 한 마리가 아내의 침대 위에서 놀고 있었다. ㅎㅎㅎ

아내 왈 "당신이 함께 있었더라면 내가 기겁했을 테인데 당신이 없어서 태연한 척했지." 

* 아래는 유럽 사람들과 사치기 사치기 사차뽀 놀이를 하는 우리 가족을 담은 영상:


* 최근글: 모텔 입구에 쳐진 커튼에 의아한 딸아이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1. 13. 16:35

최근 폴란드 웹사이트 조 몬스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광고 동영상이 있다. 먼저 뉴질랜드의 뉴스 유료 채널인 Sky 광고이다. 스페인어 "케세라 세라 세라"(될 대로 되어라지) 노래를 개사한 곡에 따라 재미있는 장면이 펼쳐진다. 보기에 TV광고로는 부적절한 부분도 눈에 띈다.    



아래는 치즈광고이다. 쥐가 구멍에 나와 치즈를 맛있게 먹는다. 하지만 이내 쥐잡는 덫에 걸리고 만다. 하지만 치즈를 먹은 쥐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 광고에 나오는 Cheddar cheese 치즈는 영국에서 제일 유명한 치즈라 한다. 쥐의 운명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영상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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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잃어버린 휴대전화에 커피 한 봉지로 답례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가장 아름다운 폴란드 여성 10인
  한국에 푹 빠진 리투아니아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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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0. 31. 17:00

곧 만 일곱 살이 될 딸아이 요가일래는 오늘 아침 일어나 아빠 방으로 왔다. 평소와는 달리 많이 삐진 얼굴이었다. 차를 끓이기 위해 부엌을 다녀오는 데 요가일래는 거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

이유를 물으니 아무 일도 아니라고 한다. 다시 책상 위에 앉아 아내가 낮은 목소리로 “쥐가 돈을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어젯밤 일이 생각났다. 어제 저녁 내내 요가일래는 윗에 있는 유치 하나를 이리저리 흔들며 반쪽을 빼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빠진 유치를 베개 밑에 두고 곤히 잠들었다.

언제부턴가 리투아니아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가 있다. 빠진 유치를 베개 속에 넣어두면 밤에 몰래 쥐가 와서 유치를 가져가면서 돈을 놓아둔다. 그러면 새로운 이가 쑥쑥 자라 오른다.

아이들은 정말 이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기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잠에 든다. 쥐가 놓은 돈으로 좋아하는 것을 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유치가 사라짐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엄마: “유치가 반 밖에 빠지지 않아서 쥐가 돈을 안 준 것 같다.”
딸: “그럴 수도 있지만......”

얼른 지갑을 열어 지폐 한 장을 꺼내 요가일래가 눈치 채지 못하게 아직 이불이 그대로 있는 요가일래 침대로 갔다. 베개 밑에는 놓지 않고, 이불 끝자락 밑에 놓았다. 그리고 태연하게 내 방으로 돌아와 일했다.

엄마와 거실에 있던 딸아이는 이불정리를 위해 자기 침대로 갔다. 얼마 후 그 방에서 기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딸: “왜 평소대로 베게 밑에 돈을 놓지 않았을까?”
엄마: “자는 너를 깨우지 않으려고 하는 쥐가 정말 착하다. 건데 너무 많은 돈을 놓았네!”
딸: “내가 어제 이를 빼느라고 너무 고생했기 때문에 쥐가 많은 돈을 놓고 갔을 꺼야.”

하마터면 딸아이의 꿈을 뺏을 번한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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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3. 31. 19:26

쥐의 해인 무자(戊子)년 2008년엔 언론보도를 통해 한국사회에 쥐들의 존재가 어느 해보다 유난히 드러나고 있다. 생쥐 머리 새우깡 파동에 이어 생쥐 한 마리가 통째로 발견된 미국산 냉동야채 등 쥐가 결부된 사건과 화제가 연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토요일 29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한 전시장에 만난 그림은 충분히 관심을 끌었다.

멀리서 보면 고양이가 꽃밭에 서 있는 그림이지만, 가까이에 가면 아래에 튀어나온 물체에 주목하게 된다. 더 가까이 혹은 옆으로 가서 보면 담이 약한 사람이나 쥐 혐오증이 있는 사람은 기겁을 할 수 있을 듯하다. 바로 쥐를 통째로 박제해서 화폭에 담아놓았기 때문이다. 작가 왈: "그림도 엽기적이라 기억에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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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