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5. 3. 6. 07:11

최근 인터넷에서 이탈리아 조작가를 알게 되었다. 먼저 그의 조각 작품을 살펴보면서 과연 이 조각 작품의 재료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12]



위 조각 작품들의 재료는 다름 아닌 목재이다. 목재로도 이렇게 정교하고 사실적인 조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에 감탄과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조각가는 이탈리아인 Peter Demetz(1969년생: 자세한 소개)이다. 



지금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는 목재조각 예술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이탈리아인의 작품을 보니 다시 한반 사람의 예술적 능력은 참으로 다양하고 끝이 없음을 느끼게 한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10. 23. 06:53

발트 3국 리투아니아는 추수가 보통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이다. 주로 밀, 보리, 호밀 등이 재배된다. 추수가 끝난 후 들판에서 짚 뭉치들이 여기저기 있거나 아래 사진처럼 한 곳에 거대하게 모아져 있다. 짚은 축사의 바닥재로 사용된다. 그리고 동물 분비물로 더러워진 짚은 나중에 퇴비가 된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140킬로미터 떨어진 농촌 마을 나우야미에티스(Naujamiestis, 인구 800명)는 가을이 되면 언론이나 방송에 등장한다. 이 마을 문화원은 7년전부터 짚조각 공원을 만들어오고 있다. 

마을 농민들의 짚을 기증받아 문화원 직원들과 마을 어린이들, 학생들,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짚조각 작품을 만든다. 이 조각품은 마을 어귀 풀밭에 전시되어 오고가는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해마다 작품의 주제가 다르다. 

올해 주제는 '악기'이다. 그랜드피아노, 콘트라베이스, 서양 거문고, 호른, 백파이프 등 다양한 악기들이 만들어졌다. 특히 짚울타리에는 악보가 그려져 있다. 보기만 해도 손가락이 악보따라 움직이지는 듯하다. 


이 짚조각 공원은 가을에만 있는 한시적이다. 10월 하순에 날을 정해 짚조각품을 모두 불태운다. 그 이유를 마을 문화원장에 물었더니 답이 이렇다.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불태우는 것은 아름다운 정화(淨化)이다."

곡물 수확이 끝난 농촌 마을,
이렇게 짚이 아름다운 조각품으로 되살아났다. 이 짚조각 공원은 마을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흐린 날씨가 점점 많아지는 가을날 마을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짚조각품을 보면서 즐거움을 나눈다. 이제는 인근을 비롯한 멀리서도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 타르투의 명물 중 하나가 "아버지와 아들" 청동 조각상이다. 에스토니아 조각가 Ülo Õuna(1944-1988)가 1살 반 아들을 자신의 실물 크기로 확대해 조각했다. 1977년 만들어졌고, 1987년 청동으로 주조되었다.

원래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 세워질 계획이었으나, 2001년 타르투 시정부가 구입해 2004년 6월 1일 어린이날을 맞아 타르투 중심 거리에 세웠다.



왜 한 1살 반 된 아이를 33살 아버지의 크기로 만들었을까? 아이나 어른이나 다 사람임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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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2. 7. 16. 06:46


리투아니아의 볼거리 중 하나가 그루타스 조각 공원이다. 한국에서 온 일행과 함께 최근 이 공원을 방문했다. 이 공원은 론리 플래닛 출판사가 선정안 '세계에서 자장 기이한 10대 박물관' 중 하나이다.

리투아니아에서 영원한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이던 옛 소련 체제가 1990년 무너지자, 레닌·스탈린을 비롯해 역대 소련 공산당 서기장 등 ‘어제의 지도자’들은 ‘사악한 점령자’나 동족을 핍박한 ‘매국노’로 전락했다. 도심의 중요한 자리에 세워졌던 이들의 동상과 체제를 상징하는 온갖 조각상은 시민과 정부에 의해 하나하나 철거됐다. 이런 상징물 가운데 상당수는 여러 해 동안 교외의 구석진 곳에 방치됐고, 일부는 부서져 폐기되기도 했다. 커다란 사회적 골치거리가 되어버렸다.

조각상들을 파괴하거나 없애는 대신 광장에서 숲 속으로 그대로 옮겨 보존해 후손들이 ‘수치스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역사 교훈의 장으로 삼자는 여론에 더 힘이 실렸다. 이런 취지로 리투아니아 ‘그루타스 공원’은 세워졌다. 거대한 레닌과 스탈린 동상에서부터 빨치산 대원의 군상에 이르기까지 모두 당대의 걸출한 조각가들이 만든 작품들이다.

그 동안 수차례 이 조각박물관을 방문했다. 웬지 동양인을 닮았구나를 생각하면서 그 동안 스쳐지나간 동상 하나가 이번 방문에서 눈길을 끌었다. 


설명을 읽어보니 '민주 한국 소녀'이다. 민주 한국은 북한을 뜻한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8. 28. 04:46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Vilnius)에서 북서지방의 중심도시인 샤울레이(Šiauliai)에 가다보면 도로변에 레스토랑이 하나이다. 라드빌리쉬키스(Radviliškis)에 막 도착하기 전에 있다. 이 레스토랑의 뜰에는 온갖 목조각상이 전시되어 있고, 또한 놀이기구도 목조각상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의자이다. 나무로 만든 의자이다. 하나같이 모두 예술작품인 것 같아서 앉기보다는 감상하기에 바쁘다. 물론 이 의자는 실제로 앉을 수 있다. 비가 온 뒤의 흐린 날씨라 앉는 사람들이 없고 단지 참새가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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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는 의자를 이렇게 예술작품화한 장인 정신이 참으로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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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6. 18. 06:16

"고목 한 그루, 멋진 조각품으로 부활" 글에서 300년 수령 고목 소나무를 버리지 않고 고스란히 조각품으로 부활시킨 리투아니아 목조각가 안타나스 체스눌리스를 소개했다.

체스눌리스는 자신의 조각품을 모아서 숲 속에 조각공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가 만든 최근 작품 "숲속의 동물"이 눈길을 끌었다. 숲에 살고 있는 신령과 짐승과 새들이 한 곳에서 다 볼 수 있어 학습용으로도 아주 유익한 것으로 여겨진다.

신령, 뱀, 순록, 늑대, 노루, 올빼미, 청둥오리, 고슴도치, 늑대, 여우 등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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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6. 16. 05:57

일전에 리투아니아 남부지방 휴양도시 드루스키닌카이를 다녀왔다.
이 도시 근교에 있는 개인 목조각 공원을 방문했다.
인상적인 조각품들이 숲 속 곳곳에 세워져 있었다.

눈길을 확 끄는 조각품이 있어 소개한다.
300년 수령 고목 소나무 한 그루를 이용해서 만든 조각품이다.
병이 들어 혹이 생긴 소나무로 그 자체가 자연의 멋진 조각품이었다.

사진 속에 있는 고목이 바로 조각화하기 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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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까지도 버리지 않고 기이한 고목 한 그루를 모두
조각 작품화한 조각가가 감동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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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 3. 07:14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세계 각국에 있는 재미나고 진귀한 조각상을 소개한다.
(사진 출처: http://www.yeeta.com/_Oddest_Statues_Found_Around_the_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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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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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리투아니아는 50여년 동안 소련 점령 통치를 받아왔다. 1990년 독립 선언하고, 1991년 1월 13일 17명의 목숨을 앗은 소련군의 무력진압에 항거한 후 독립국가를 형성했다.

이후 소련 당시의 조각상들이 철거되었다. 이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곳이 그루타스 공원이다.

이 공원에 전시된 조각상 중 하나가 흥미롭다. 소련 당시 이 동상은 리투아니아 제의 2 도시 카우나스 중심가에 위치했다. 이 조각상의 이름은 "청년 공산주의자 4명"이었다. 건장한 청년 4명이 잘 표현되어 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치켜올린 왼팔엔 굳센 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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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친구가 사람들은 이 조각상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술에 만취한 친구를 이끌고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 청년들이라고......
시대가 달라지고 사람에 따라 조각상의 의미도 이렇게 달라지는구나를 확 느끼는 순간이었다.

* 관련글:
  • 레닌 동상에 검은 비닐을 덮은 까닭
  • 조각난 스탈린 퍼즐 맞추기 하는 여대생들

  •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3. 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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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에 "악마 100명을 조각한 칠순 할아버지"를 사진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주말 시간을 내서 영상을 편집해보았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150km 떨어진 파네베지스 도시 근처 한 시골에 스타시스 시모넬리스(73세)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하얀 수염이 덥수록 해 도포만 입었다면 영락 없이 도사 같다. 그는 악마 가면 100개를 조각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좁은 그의 작업실에는 3면이 모두 악마 등으로 가득 차 있다. 마치 악마 소굴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그가 표현한 악마 100명의 얼굴 표정은 제각각 다르다.

    정년퇴임을 한 후 스스로 익힌 목조각술로 악마, 지팡이, 담뱃대 등 다양한 것을 만들고 있다. 가축을 돌보고, 조각을 하면서 칠순의 나이에도 매우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이다. 작별 무렵 그가 한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는 데에는 부지런해야 한다. 게으르면 사는 것이 아니다."   

    관련글: 악마 100명을 조각한 칠순 할아버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6. 23:18

    얼마 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콘스티투찌야 대로를 지나가다가 낯선 조각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 보아도 금방 무엇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컸다. 건물 외벽 상단에 걸려 있는 이 조각상은 다름 아닌 메뚜기였다. 집에 와서 자료를 찾아보니 이 메뚜기의 길이는 6m, 높이는 1.5m, 다리 길이는 2m나 되는 초대형이다.

    비록 조각상이지만, 모처럼 도심에서 메뚜기를 보자 한국에서 친구들과 논두렁 따라 메뚜기를 잡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리투아니아에선 아주 드물게 메뚜기를 보았다. 빌뉴스에 있는 조각품들은 대개 기념조각품들이라 다양성이 부족하다. 이렇게 이색적인 조각품이 등장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앞으로 이런 조각품들이 많아져서 도시의 미관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를 기대한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의 일부이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