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 4. 20. 05:59

이번 주 낮 기온은 기록적이었다. 18일 빌뉴스 최대 기온이 22도까지 올라갔다. 4월 중순에 보기 드문 여름 날씨이다. 꽃들은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겠지만, 아직은 대부분 나무들이 새싹을 못 틔우고 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맘때 집안에서 파릇파릇한 나뭇잎을 감상하면서 봄의 정취를 느낀다. 2월 하순 경에 버드나무 가지를 사거나 꺾어서 화병에 담아 거실에 놓아둔다. 우리 집 거실에 버들강아지가 주렁주렁 맺힌 버드나무 가지가 있다. 


얼마 전부터 파릇파릇한 잎이 나아  보는 이의 기분을 싱그럽게 하고 있다. 진달래가 없는 나라에서 이렇게나마 버드나무 잎으로 마음 속에서 완연한 봄을 앞당겨 본다.


겨울철 내내 거실에서 피고 있는 서양란도 봄날 햇살에 더욱 돋보인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10. 21. 06:13

리투아니아는 이제 사방에 떨어진 단풍잎으로 가득 차 있다. 

일전에 빌뉴스 교외에 있는 현지인 친구 집을 찾아갔다.

"우리 집 정원에 아주 멋진 버섯이 자라고 있어."라고 자랑하는 친구따라 그곳으로 가보았다.

"이름이 뭐지?"
"우리도 몰라."
"하지만 참 독특하게 우뚝 솟았네."


아파트에 살고 사람에게 정원에서 이런 버섯이 주는 가을 정취는 마냥 부럽기만 하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