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1. 11. 24. 06:09

북동 유럽 리투아니아의 요즘 낮 온도는 영상 5도 내외이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눈이나 비가 내릴 것 같이 흐리다. 간간히 눈비가 내리기도 한다. 우산없이 이런 눈비를 맞다가는 감기 걸리가 쉽다. 버스를 기다릴 때 이를 피할 수 있는 시설물을 갖추어진 정류장이면 참 좋겠다.  

스웨덴 일간지 기자이자 에스페란토 친구인 칼레(Kalle Kniivilä kniivila.net)가 자신의 ipernity.com 블로그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스웨덴 외레브로(Örebro) 도시의 버스정류장 사진이다. 붉은색 커튼이 달린 극장 무대처럼 꾸며놓은 버스정류장이다. 우중충한 겨울철에 화사함을 느끼게 한다.  
[사진촬영: Kalle Kniivilä, 사진 출처: image source link]

▲ 스웨덴 외레브로, 극장 무대 버스정류장
 

이 스웨덴의 극장 무대 버스정류장을 보니 몇 해 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거실 버스정류장이 떠오른다. 이는 일시적으로 설치예술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가정집 거실처럼 버스정류장에서도 포근함을 느끼게 하자는 취지였다. 

▲ 리투아니아 빌뉴스, 가정집 거실 버스정류장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2. 09:54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에서 술을 마시려면 늘 걱정스러운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집으로 오는 중에 급한 볼일이 생길까이다. 숲이나 덤불이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경찰한테 걸리면 공중도덕 위반으로 창피나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한국처럼 중심가 곳곳에 술집이나 커피숍 심지어 지하철역 같은 곳이 있어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이곳 빌뉴스는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빌뉴스 시민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들은 공공장소에서의 화장실 부족을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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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을 감안해 빌뉴스는 관광객과 승객이 많이 움집하는 시내 중심가에 화장실 설치를 추진해오고 있다. 최근 버스정류장 두 곳에 최첨단 무인 화장실이 설치되어 화제를 모우고 있다. 관리인이 따로 없고 동전 1리타스(한국돈으로 약 500원)을 넣으면 자동으로 화장실 문이 열린다.

빌뉴스 시청은 곧 버스정류장 두 군데 더 이 최첨단 화장실을 설치할 것이다. 그리고 화장실 이용 실태를 보고 향후 더 많은 화장실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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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인 화장실의 동전 현금을 노리는 잡범들의 소행이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과연 이 도심 버스정류장의 최첨단 무인 화장실이 얼마나 오랫 동안 온전하게 이용될 지 궁금하다. 시민의식이 성숙해지고, 값비싼 최첨단 화장실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 관련글: 소변보는 규칙을 걸어놓은 이색 화장실
               화장실 아찔해서 볼일을 제대로?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24. 07:21

대체로 리투아니아 빌뉴스 도심 대중교통 정류장은 딱딱한 목조의자와 유리벽으로 만들어져 있다. 종종 유리벽은 부서져 있고, 의자는 낙서로 가득하다. 이런 의자에 앉기엔 썩 내키지 않는다. 그래서 버스정류장에서 포근함을 느끼기는 힘들다.

이런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가 몇 해 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있었다. 가정집 거실처럼 대중교통 정류장을 포근하게 느껴보자는 취지로 정류장 몇 군데를 진짜로 거실로 꾸며놓았다.
 
안락한 소파를 배치했고, 유리벽에 붉은 색 계통의 벽지를 붙였다. 사진도 걸어놓았다. 창문, 전등, 화초 사진을 넣어 멀리서 보면 진짜처럼 보이게 했다. 비록 이 가정집 거실 정류장이 오래 가지는 않았지만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사람들에게 정류장을 소중히 여기게 하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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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해 전 거실로 꾸며진 빌뉴스 도심 버스정류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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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해 전 빌뉴스의 일반적인 도심 버스정류장 모습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