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해당되는 글 115건

  1. 2010.05.01 차로 유라시아 대륙 12일만에 완주 성공
  2. 2010.03.25 트럭에 끼어 밀려가는 승용차가 무사한 까닭 2
  3. 2010.02.03 눈태산에 묻힌 자동차, 누가 한 짓일까?
  4. 2010.01.20 겨울철 염화칼슘 대비해 차량에 페인트칠
  5. 2010.01.08 눈덮힌 도로에서 생생한 충돌 영상
  6. 2009.12.21 어느 아마추어 무선 기사의 차 내부 모습 4
  7. 2009.12.17 짜릿함의 진수, 자동차 눈썰매 유행 1
  8. 2009.12.09 한국차 빠진 발트 3국 올해의 자동차 3
  9. 2009.12.07 4개월 만에 17년 중고차를 팔게 된 소감 1
  10. 2009.12.02 자동차 밧데리 두 개를 가지게 된 사연 2
  11. 2009.11.30 방치된 자동차는 하늘로 날고 싶다
  12. 2009.11.05 BOA가 바로 내 눈 앞에 가고 있네
  13. 2009.10.22 남성 두 명, 여성에게 일격 당해 줄행랑 1
  14. 2009.10.01 아내가 정차중에도 차문을 잠그게 된 계기 6
  15. 2009.09.25 열차와 충돌해 살아남은 마티즈 화제 1
  16. 2009.09.11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자동차는? 1
  17. 2009.09.02 차구입 축하, 이웃집 부부의 깜짝 방문 1
  18. 2009.08.23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 1
  19. 2009.05.09 한국 자동차 없는 모터쇼는 처음이었다 1
  20. 2009.04.11 자동차 트렁크까지 엄습한 경제불황 1
  21. 2009.04.08 기아차 Rio, 재규어 S-Type와 같이 논다
  22. 2009.03.22 말수레에 자동차가 올라간 이유
  23. 2008.11.10 추풍낙엽된 기아차 쏘렌토 값 2
  24. 2008.10.10 진짜 열쇠 배달한 자동차 광고 22
  25. 2008.05.10 "자동차 휠이 내 노후대책!" 2
기사모음2010. 5. 1. 07:33

자동차로 유럽과 아시아 대륙 15일 횡단 도전 글에서 리투아니아 자동자 전문기자가 자동차로 대륙횡단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 비톨라다스 밀류스(Viltoldas Milius)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만 12일만에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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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아시아 대륙 자동차 완주에 성공한 리투아니아 사람 비톨다스 밀류스 (
image source link)

리투아니아 대표적인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에 따르면 밀류스는 리투아니아 시각으로 4월 15일 새벽 2시에 유럽 대륙 서쪽 극점인 포르투갈 리스본 근교 카보 다 로카(Cabo da Roca)를 출발했다. 매일 1000여km 강행군을 리투아니아 시각으로 4월 26일 오후 5시 45분 아시아 대륙 극점인 블라디보스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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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톨다스 밀류스가 자동차로 횡단한 유라시아 대륙  (image source link)

그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15일 예상보다 훨씬 빠른 만 11일 16시간이었다. 1만6천km를 예상했으나 실제 주행거리는 1만5천2백km였다. 그는 아무런 동반자나 지원차량 없이 단독으로 여행했다.

비록 자동차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런 자동자 주행 모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가 세운 대기록을 축하하고 박수를 보낸다.
 
* 최근글: 유럽에서 만난 벚꽃에 가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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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0. 3. 25. 07:56

얼마 전 헐리우드의 액션영화 같은 상황이 영국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승용차 한 대가 달리는 트럭 범퍼에 끼였다. 트럭 운전사는 이를 전혀 알지 못한 채 계속 트럭을 몰았다. 다행히 차도 그게 손상을 입지 않았고, 승용차 운전사도 무사했다. 당시 상황을  옆에서 지나가던 차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이다.



당사자들에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작은 승용차가 육중한 트럭에 끼어 질주를 해도 무사할 수 있었을까? 아래 동영상이 이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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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다른 차선으로 승용차와 트럭이 지나가고 있다. 트럭이 승용차 차선으로 진입하면서 승용차의 뒷부분을 들이받는다. 중심을 잃은 승용차의 앞부분은 그대로 트럭 쪽으로 쏠린다. 그리고 마치 지게차가 물건을 싣고 이동하듯이 승용차가 트럭에 끼어 앞으로 밀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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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2. 3. 09:17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는 15년만에 기록적인 눈이 내렸다. 적설량은 30cm에 육박했다. 어제 아침 인근에 있는 아파트의 주차장을 지나가는 데 치운 눈이 쌓여 태산을 이루었다. 주자창에 있는 모든 눈을 한 곳에 모아놓은 듯했다. 하지만 가까이에 가보니 눈 속에 묻힌 것은 다름 아닌 자동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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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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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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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면
 

누가 왜 저렇게 해놓았을까? 자동차 주인이 했을까?
자기 차에 쌓인 눈을 치워야 할 주인이 치운 눈으로 자기 차를 덮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혹시 이 차가 오랫 동안 방치되어 불편을 느낀 사람이 했을까?
길거리 청소부가 했을까? 그러면 금방 드러날 것 같다.

아뭏든 이 광경을 보면서 이번 겨울 리투아니아에는 참으로 눈이 많이 왔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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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1. 20. 09:01

이번 겨울 한국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 눈은 내릴 때는 낭만적이지만, 특히 도로 위에 적재되어 있을 때는 상당한 위험자이다. 그래서 교통안전을 위해 제설과 동결방지를 위해 염화칼슘 등을 뿌린다.

이 염화칼슘은 눈에 뒤섞여 차량의 바퀴 앞뒤 등에 붙는다. 차량 찰판 등에 이를 오래 놓아두면 빠른 부식을 초래할 수 있다. 차를 탄 후 앞뒤 바퀴에 붙은 눈덩이를 떼어내곤 한다. 물론 세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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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는 비교적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린다. 이는 당연히 염화칼슘 등 제설염이 도로에 많이 뿌려진다. 외국에서 살면 한국차를 사고 싶다. 이때 현지 친구들의 조언은 대개 이렇다.

"여기는 한국하고 서로 기후조건이 다르다. 특히 겨울에 잘 견딜까? 차체의 빠른 부식이 우려된다." 물론 한국에서도 유럽에 맞추어 차를 생산하겠지만, 일반구매자들의 선입관을 쉽게 바뀌기는 힘든다. 주위 사람들이 겨울철 크게 걱정하는 것이 바로 이 부식의 우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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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위에 사진에서처럼 겨울철이 되기 전 사람들은 바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특수 페인트를 칠한다. 자동차 미관에 좀 흠이 되지만, 빠른 부식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드니 이 정도의 흠은 견딜만 하다.

* 최근글: 자기 머리카락을 짤라서 감기고 있는 딸아이
* 관련글:
아내가 정차중에도 차문을 잠그게 된 계기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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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0. 1. 8. 10:37

우중충하고 어둔 겨울날에 눈이 내리거나 눈덛힌 풍경을 보면 온 세상이 갑자기 밝아지는 것 같은 상쾌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위로 보는 시선과 발 아래 특히 도로를 보는 시선의 느낌은 천양지차이다. 특히 제대로 제설되지 않은 언덕 도로에 차를 몰고 가는 운전사는 그야말로 다리가 덜덜덜 떨릴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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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폴란드 쉬체친(Szczecin) 도시의 한 언덕길 도로에서 속수무책으로 충돌하는 현장을 찍은 영상이 화제를 끌고 있다. 거친 말이나 욕 등을 쏟아내면서 현장을 생생하게 중계하는 듯한 촬영자와 주변인들간 대화가 현장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부딪힌 차의 운전사들간 삿대질이라도 나올 법도 하지만 모두가 눈으로 인한 불가항력임을 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아래 폴란드 현장 영상을 소개한다.





어젯밤 밧데리 충전을 하기 위해 시동을 걸어놓고 차 지붕에 가득 덮힌 눈을 치웠다. 이런 날씨에는 차를 세워놓고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상책이다. 눈길 모두 조심하세요.  

* 관련글: 한국보다 삶의 질이 더 높은 발트 3국
               폴란드 주유소 길바닥에서 주운 한글 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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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2. 21. 08:39

1990년대 초 한국에서 잠시 생활했을 때 주변 지인들 사이에 유행하던 취미가 있었다. 바로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이었다.

그 때 집이나 차 안에 무선통신 장비를 설치해 놓고 주파수를 맞추어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동호인들과 함께 무료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인터넷에서 아래의 사진을 보면서 당시 지인들이 떠올랐다.
(사진 출처: http://www.joemonster.org/art/12986/Radioamator_sprzeda_tanio_samoc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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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처에 따르면 미국의 한 아마추어무선 기사가 자신의 차(dodge colt)를 500달러에 팔고, 만약 원한다면 모든 통신 장비를 따로 25,000달러에 판다. 빈틈없이 빽빽히 설치된 장비들을 보니 그의 광적인 취미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 정도로 푹 빠져있다면 왜 팔까 궁금하다. 인터넷를 이용한 무료 통신 때문에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무선 통신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아쉽다. 

* 최근글: 한국 잡채가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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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12. 17. 09:15

한국에도 갑자기 추워졌다. 북동유럽의 여러 나라에도 이번 주 영하 15도에 육박하는 추위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 내린 눈은 녹지 않고 있다. 이제 날씨가 영하 5도 내외로 올라가면 언덕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바로 눈썰매를 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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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폴란드 사람들이 올린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옛날 추억이 떠올랐다. 90년대 초반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현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던 시절이었다. 당시 눈이 쌓인 한적한 마을의 평평한 도로를 찾아 눈썰매를 탔다. 눈썰매는 경사진 언덕에서 타야 하는 데 왜 평평한 도로를 찾았을까? 도로가 직선이면 더 좋다. 그래야 더 안전하고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유는 자동차 눈썰매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눈썰매를 자동차에 묶고 타는 놀이이다. 쌩쌩거리는 바람 속에 눈썰매 타기의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폴란드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겨울철 놀이인 자동차 눈썰매 동영상을 아래 소개한다.  









담력있는 사람들은 시속 100km 이상으로 이 자동차 눈썰매를 타기도 한다. 하지만 이 놀이는 상당히 위험하다. 젊었을 때 외국에서 추억 만들기라는 명목으로 타보았지만, 지금은 못 탈 것 같다.  

* 최근글: 곤니찌와, 니하오 대신 안녕을 들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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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12. 9. 17:36

매년 12월이면 유럽 각국에서는 자동차 관련 기자들이 '올해의 차'를 선정해 발표한다. 특히 유럽 23개국 기자들이 뽑는 '올해의 유럽 자동차'는 널리 알려져 있다. 유럽 기자들은 폭스바겐 폴로를 1위로 선정했다(관련 참고기사: http://caranddriving.net/1651). 이어서 도요타 iQ, 오펠 복스홀 아스트라, 쉬코다 예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푸조3008, 시트로엥 C 피카소 순으로 점수를 얻었다.

발트 3국에서도 해마다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한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는 이미 선정했고, 리투아니아는 진행중이다. '올해의 자동차'로 라트비아는 폭스바겐 골프, 에스토니아는 쉬코다 예티를 선정했다.

라트비아 폭스바겐 골프, 에스토니아 쉬코다 예티, 리투아니아 ???

리투아니아는 '올해의 자동차' 후보로 총 21대를 선정했다. 최근 이 중에서 결선에 오를 7대를 선정했다. 아쉽게도 예선후보에 오른 기아차 쏘렌토와 현대차 i20 둘 다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리투아니아 자동차 기자들은 오는 17일 최종적으로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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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차 두 대가 리투아니아에서 예선 후보에 올랐지만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누리꾼 투표에서는 현재 19위와 20위이다. (출처: http://www.lrytas.lt/auto2010/rez.asp)

한편 리투아니아 누리꾼들은 '올해의 민족 자동차'를 인터넷에서 투표하고 있다. 15일까지 투표하는 데 현재 현대차 i20 19위, 기아차 쏘렌도 20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결선에 오른 7대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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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roen C3 Pica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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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Benz E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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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l Insig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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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aru Leg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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Škoda Ye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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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ota P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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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Polo
 

지난 번 중고차를 살 때 아내는 도요타 프리우스, 초유스는 벤츠 E클래스에 관심이 있었는데 결국 다른 차를 구입했다. 과연 위의 7대 자동차 중 어느 것이 리투아니아의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될 지 궁금하다.

* 최근글: 결혼반지 어느 손에 낄까 고민되는 이유 
              
국적 때문 우승해도 우승 못한 한국인 피겨선수

               한국 자연에 반한 미모의 리투아니아 여대생
               기쁨조로 나선 수 백명의 라트비아 금발여인들

초유스가 2009 view 블로거대상 - 06 시사 채널 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 투표하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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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12. 7. 10:12

며칠 전 시골도시에 살고 계시는 장모님으로부터 반가운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드디어 팔고자 한 우리 집 중고차가 팔렸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중순에 내놓은 중고차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2001년 2월 당시 아내의 모태에 아기가 자라고 있어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무슨 차를 구입할까 고민 끝에 독일차 BMW 5시리즈를 샀다. 주행거리가 20만km인 1992년 생산된 디젤차이다. 엔진 소음이 휘발유차보다 시끄러웠지만, 당시 디젤은 휘발유의 반값이었다. 525 TDS 모델이라 연비가 좋았다. 특히 당시 리투아니아 일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에어백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또한 차색이 좋아하는 녹색 계통이라 더욱 더 호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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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2월                                                          ▲ 2009년 8월

중고차는 복권이다

미화 5천 달러(2만 리타스=한국돈으로 천만원)를 주고 구입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중고차 사기를 복권에 비유한다. 중고차의 진짜 상태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좋은 중고차를 사는 데에는 좋은 운이 따라야 한다고 믿는다. 이렇게 비싸게 주고 구입한 차는 얼마 후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종종 발생했다. 중고차는 복권이다라는 말로 위로해야 했다. 한국돈 200만원을 주고 연료펌프를 새 것으로 교체하자 팔 때까지 9년 동안 더 이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 차를 더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좀 더 연식이 짧은 중고차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6개월에 걸쳐 새로운 중고차를 지난 8월 20일 구입했다(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 이렇게 해서 옛 차를 팔아야 했다. 1992년 생산된 차이니 연식이 17년이다. 과연 언제 얼마에 팔릴까...... 개인주택에 산다면 그냥 기념으로 보관하고 싶을 정도로 정이 듬뿍 들었다.        

인터넷 광고로 중고차를 판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대부분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 직접 광고해서 판다. 첫 가격을 한국돈 200백만원에 내놓았다. 1주일 동안 전화 한 통 없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가격을 내리고 내려서 120만원까지 했다. 몇 몇 사람들이 와서 보고 갔지만 구입하지 않았다. 100만원에 파는 것보다 해체해서 부품을 파는 것이 더 이익이라 결론지었다. 그래서 마당이 있는 시골도시 장모님 댁으로 차를 옮겨놓았다.

손재주가 좋은 친척이 약간 정비를 했고 겉치장을 했다. 그 덕분에 장모님은 계속 팔아보자고 했다. 이렇게 중고차를 팔려고 내놓은 지 4개월만에 한국돈 190만원에 팔렸다. 막상 팔렸다는 말을 듣게 되자 문득 우리 가족과 9년 동안 보낸 세월이 떠올랐다. 그 동안 11만km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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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면 도로에 염분이 많다. 보호 페인트를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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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동안 딱 한 차례 사고가 났다.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하던 중 왼쪽 도로에서 달려오는 차가 들이받고 뺑소니쳤다. 경찰조사가 1년이나 걸렸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어렵게 얻은 경찰확인서로 겨우 보험처리되었다. 이 문짝 하나 교체하는 데 든 비용은 한국돈으로 2만원이었다. 똑같은 모델에 똑같은 색깔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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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8월 21일 판매광고 내기 전 기념촬영을 했다.

리투아니아어로 자동차는 여성형 명사인 mašina(마쉬나)이다. 그래서 그런지 9년 동안 정든 차를 팔려고 하니 꼭 딸을 시집보내는 느낌이다. 계속 함께 살고 싶지만, 때가 되니 시집보내야 하는 것처럼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교차로에 서 있는 기분이다. 이제 새 주인을 만났으니, 사고없이 잘 살기를 바란다.  

* 관련글: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
* 최근글: 신종플루 백신에 회의적인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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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자연에 반한 미모의 리투아니아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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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12. 2. 07:52

일전에 차 시동을 걸 때 자주 밧데리 성능이 낮다라는 표시가 안내판에 뜨기 시작했다. 최근 하루 동안 차를 타지 않고 놓아두었다. 결국 다음 날 밧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날씨가 영하 10여도라면 자연 방전으로 여길 수 있지만 요즘 날씨는 영상 5도이다.

전 주인이 언제 밧데리를 교체했는 지도 모르고, 또한 밧데리 성능이 낮다라는 표시도 있고 해서 새 것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가 오기 전에 새 밧데리를 구입해 대비하고자 했다. 일단 방전된 밧데리(25kg)를 힘들게 아파트 집으로 가져와 몇 시간 충전했다. 보통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집에 휴대용 밧데리 충전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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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대개 집에 휴대용 밧데리 충전기를 가지고 있다.

다음 날 오전 밧데리 가게에 갔다. 점원은 가격 차이가 얼마 되지 않으니 사고자 하는 것(Bosch S4)보다 더 성능 좋은 밧데리(Bosch S5)를 권했다. 주로 시내 주행을 하니 더 성능 좋은 것을 선택하기로 아내와 결정했다. 가격은 한국돈으로 18만원이었다. "아, 이번 겨울에는 밧데리 걱정 없이 보내게 되었구나!"라면서 기분 좋게 무거운 밧데리를 들고 가게를 빠져나왔다.

다음 날 오후 아내는 딸아이 요가일래의 노래시합 예선전이 열리는 시각에 맞춰 차로 태워주려고 주차장으로 갔다. 웬걸, 문조차 자동으로 열리지 않았다. 더 성능 좋은 밧데리를 그것도 더 비싸게 샀는데 하루도 견디지 못하고 방전되었다는 사실에 충격과 아울러 분노마저 일었다. 또 힘들게 집으로 가져와 충전해야만 했다.

곧장 이 날 밧데리 가게에 가서 확인하기로 했다.
"아니, 구입한 지 이틀만에 이렇게 방전되는 경우도 있나? 혹시 하자있는 제품을 판 것이 아닌가?"
"우린 정상적인 정품을 팔았다. 밧데리가 왜 누수되는 지 확인하고 싶으면 100-1000리타스(5만원-50만원) 비용이 들 것이다."

그들은 여러 가지로 점검해보더니 정상적인 밧데리를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혹시 반품이 되나?"
"교환은 되지만 반품은 안 된다. 교환 하자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며칠 더 사용해보도록 해라."

이런 일엔 신중한 아내는 어제 다른 밧데리 가게에 가서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먼저 이전 밧데리(Bosch S4)의 성능을 점검해줄 것을 부탁했다.
"2007년 제품이네. 아직 멀쩡하네. 새 것을 판 가게가 이 밧데리를 점검하지 않았나?"
"교체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탁하지 않았다."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 부끄러웠다.)
"그래도 그 가게 사람들이 헌 밧데리를 점검해본 후 새 밧데리를 팔아야지."
그는 20여분간 두 밧데리를 정성껏 점검해주었다.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밧데리 방전은 0.1 정도이어야 되는 데 이 밧데리는 0.9이다. 전기가 어디로 새는 지 확인이 필요하다. 새 밧데리라도 자연방전이 된 경우도 있다. 충전을 최대까지 해주어야 한다."  
"새 밧데리 반품이 안 된다고 하니 혹시 헌 밧데리를 구입할 생각은 있는가?"
"사실 헌 밧데리도 쓸만하다. 꼭 팔고자 한다면 100리타스(5만원)에 구입하겠다."

그는 점검을 무료로 해주었다. 진짝 이 가게에 가지 않았던 것이 후회되었다. 두 가게의 태도가 이렇게 차이가 났다. 이제 이 가게는 우리의 밧데리 단골가게가 될 것임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과연 어디로 밧데리 전기가 흘러나갔을까 생각해보았다. 혹시 트렁크 문이 닫혔지만 꽉 닫히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며칠 더 두고보기로 했다.

"헌 밧데리를 5만원 받고 팔까?"라고 물었다.
"5만원에 파는 것보다 비상용으로 집에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다."라고 아내가 답했다.
"맞다. 영하 20도에는 여분의 밧데리가 아주 도움 될 것이다."
라고 맞짱구를 쳤지만, 무거운 밧데리를 또 집으로 가져 올라갈 생각을 하니 벌써 다리가 후덜후덜거리는 듯했다.

* 관련글: 결혼기념일 아침을 망쳐놓은 밧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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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11. 30. 07:33

11월 27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있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자동차들이 예쁜 노란 풍선을 달게 되었다. 빌뉴스 시청 관련부서와 시민단체들이 이 행사를 주관했다.

현재 빌뉴스 곳곳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방치된 자동차로 등록된 차는 850여대이 이른다. 이들은 도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주차공간을 협소화시키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자동차 주인들이 자신의 방치된 차를 자발적으로 처리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행사 자원봉사자들은 "나는 하늘로 날고 싶다"라는 글귀가 쓰인 노란색 풍선을 방치된 차에 달아주었다.
(사진출처: http://vilniusmanonamai.lt/lt/galer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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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들이여, 하늘로 날고 싶다는 차의 소원을 들어주소서!!! 도심의 주차공간을 넓히는 데 일조하소서!!!

* 최근글: 카마수트라 성행위 그려진 '안티 위기' 맥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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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1. 5. 06:15

요즘 길거리에서 자주 BOA를 만난다. 이 BOA를 만날 때마다 BoA(Beat of Angel, 본명 권보아)가 떠오른다. 한국인 여성가수 보아가 누군인지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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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A를 보니 BoA가 떠오른다.

리투아니아 거리에서 만나는 BOA는 가수 BoA가 아니라 자동차 번호판이다. 리투아니아 자동차 번호판은 앞부분이 철자 3개, 뒷부분이 숫자 3개로 이루어져 있다. 간혹 보는 사람의 언어 지식 여부에 따라 앞부분 철자 3개의 조합이 재미있어 관심을 끌기도 한다.

리투아니아도 자기가 원하는 번호판을 살 수가 있다. 일전에 'LATINO'라는 레스토랑 소유자가 'LATINO' 번호판을 10 000리타스(5백만원)에 구입했다는 소식을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BoA의 유명세를 가정해본다면 번호판 BOA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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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U는 '대우' (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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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VO는 에스페란토로 '달걀'이라는 뜻이다.

한편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자신의 차를 등록시켜 차량번호판을 받으면 친척, 친구 등을 불러 축하와 안전운전 잔치를 연다. 이때 보통 차량번호판 숫자대로 술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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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리투아니아인들은 차량번호판의 수 만큼 맥주, 포도주, 보드카를 산다.

첫 번째 수는 맥주병 수, 두 번째 수는 포도주병 수, 세 번째 수는 보드카병 수이다. 예를 들면 차량번호판의 숫자가 874이면, 맥주 여덟 병, 포도주 일곱 병, 보드카 네 병을 산다. 물론 숫자가 높으면 깍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 번호판 BOA를 볼 때마다 BoA가 떠올라 이 글을 올렸다.

* 관련글: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자동차는?
* 최근글: 매질 상징인 혁대 모아 예술작품 만든다
               유럽 학교에서 더 이상 걸 수 없게 된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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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10. 22. 06:36

도로상에서 가해 차량의 운전자 복부를 다리과 주먹으로 때리던 두 명의 남성을 한 명의 여성이 제압해 줄행랑치게 한 동영상이 화제를 모우고 있다. 폴란드에서 인기 있는 '조 몬스터'(joemonster.org) 사이트에 올라온 이 동영상의 내용은 이렇다. (출처 http://www.joemonster.org/filmy/17301/Kobieta_obronna)

도로를 달리던 차 한 대가 차선을 변경해 달려오는 뒷차를 가로막으면서 멈춘다. 두 명의 남성이 차에서 내려 뒷차 운전자에게 자기 차 오른쪽 측면을 보여준다. 아마 뒷차가 그 부분을 긁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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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한 남성이 뒷차 운전자 배를 다리와 주먹으로 때리고, 그 운전자는 바닥에 주저앉는다. 옆 차선 차들은 아무런 일이 없는 듯 그냥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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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뒤에서 치마를 입은 한 여성이 슬금슬금 나타나 현장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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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한 남성이 참견하는 여성을 때리려고 하지만 그녀는 그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때린다. 그 남성은  비틀거리면서 뒤로 물러선다. 이 순간을 놓칠세라 땅바닥에 앉아있던 운전자가 번개 같이 일어나더니 그를 뒤에서 때린다. 그리고 그녀는 또 다른 남성한테 통쾌하게 한방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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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두 남성은 혼비백산해 차를 타고 가버린다. 뒷차 운전자는 난 데 없이 나타난 여성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두 명의 남성을 혼해준 이 여성의 용기에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 최근글: 인도 이발 부러워하는 유럽인들 (인도에서 이발하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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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10. 1. 07:14

어제 아침 시내에서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어난 두 가지 일을 전했다.

먼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의 Lexus 차의 유리창이 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벌써 여러 차례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의 유리창문이 깨어졌다. 도심에 있는 우리 아파트 주변엔 여러 나라 대사관 건물들이 많이 있다.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다고 하지만 밤새 이런 피해가 자주 일어나 불안하다.

또 다른 일은 아내에게 직접 일어났다.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힘들게 후진으로 주차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운전석 문을 열면서 말을 걸었다.

"제 차를 좀 끌어줄 수 있나요? 주위 모든 남자 운전자들이 도와주지 않아 힘들어요."
"어디까지요?" (난데 없이 말을 걸어오는 남자로 순간 당황한 아내는 침착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파네레이까지." (약 10km 정도 떨어진 외곽지역이다.)
"...... 그곳까지 끌고갔다 올 시간이 없어요......" (분위기가 좀 이상한 듯해서 아내는 시간 핑계를 대었다.)

"그럼,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사야 하는 데 돈을 좀 빌려줄 수 있나요?"
"아니, 처음 본 사람인데 어떻게 돈을 빌러줄 수 있나요?!"
"댁의 전화번호와 집주소를 알려주면 금방 갚을 줄께요."
"처음 본 사람에게 전화번호나 집주소를 알려주고 싶지 않아요."

"제가 자동차 안전검사증을 맡길께요."
"그러다 경찰에게 걸리면 벌금이 더 많을텐데요..."

상황을 보니 남자는 의심이 가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내는 얼른 주머니에서 5리타스(2500원)를 꺼냈다.
"기름값에 보태세요."
"아니, 이렇게 적은 돈으로 어떻게 기름을 살 수 있나요?!"라고 남자는 불만스러운 듯 사라졌다.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리투아니아에 어떤 사람이 남의 차문을 직접 열고 말을 걸어오겠나?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창문을 두드리고 말을 걸었을 것이다."라고 수상쩍음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만약 그 남자가 나를 밀치고 차를 몰고갔다면, 아니면 위협해서 가방을 가져갔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라고 아내는 5리타스에 상상의 위기를 모면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그 동안 아내는 차가 주행하는 동안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유는 사고가 날 경우 문을 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기능 사용을 두고 늘 아내와 실랑이를 벌인다. 하지만 이날 아침 사건으로 이 실랑이는 끝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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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아내는 앞으로 주행중이든 정차중이든 항상 자동으로 문잠그기 기능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날 낯선 남자가 선생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 관련글: 아내가 처음으로 경찰서에 다녀왔다
* 최근글: 세계에서 가장 힘 센 사람을 만나본 느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9. 25. 09:13

최근 폴란드에서 대우 자동차 마티즈가 화물열차와 충돌했다. 사고는 지난 9월 17일 폴란드 남서부 지방 도시인 오폴레(Opole)에서 일어났다. 대우 마티즈를 운전하고 있던 리샤드(62세)라는 현지인은 철도건널목을 건너기 전에 세워진 '일단 멈춤' 표시판을 무시했다.

그는 차를 잠시 정지시키지 않고 그대로 건널목을 건너려다가 마티즈는 오른쪽에서 달려오던 화물열차와 충돌했다. 보통 열차와 충돌하면 그 형체가 알아볼 수 없도록 망가지는데 이 마티즈는 충돌한 부분만 찌그러지고 운전자는 멀쩡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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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http://www.efakt.pl/Jakim-cudem-on-to-przezyl-,artykuly,52613,1.html 

이 소식을 전한 폴란드 일간지 "팍트"는 기사 제목을 "살아남다니 얼마나 큰 기적인가?!"(Jakim cudem on to przeżył?!)라고 뽑았다. 물론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거대한 공룡 화물열차와 부딪쳐 운전자의 목숨을 구한 소형차 마티즈는 "작지만 튼튼한 차"임을 많은 폴란드인들에게 각인시져 주었을 법하다.

* 관련글: 기아차 Rio, 재규어 S-Type와 같이 논다
               진짜 열쇠 배달한 자동차 광고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9. 11. 08:28

최근 리투아니아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08년 7월까지 도난된 자동차수는 480대었고, 올해 같은 기간 동안은 100대가 적은 381대가 도단당했다. 경제 위기나 불황으로 도난 대수가 늘어날 법도 한테 의외로 줄어들었다. 이런 시기일수록 도난 대비를 강화한 탓일 수도 있겠다.

도난차 중 대부분을 차는 1992년-1997년 생산된" 폭스바겐"과 "아우디"로 나타났다. 이들 두 차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에 속한다. 오래 된 차이므로 도난경비 시스템이 없거나 약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싼 차 중에는 "혼다 CR-V"가 가장 많이 도난당했다. 33,000리타스(1800만원) 이상 나가는 차의 도난률은 7.2%가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들어 "혼다 CR-V"의 에어백 도난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유는 에어백 하나 가격이 수천리타스(50만원-200만원)하기 때문이다. 운전석 에어백을 다는 비용은 2500리타스(75만원), 조수석 에어백은 4000리타스(200만원)한다.  

문제는 에어백을 훔치기 위해서 자동차 잠금장치를 망가뜨리거나 유리창을 깨는 등 또 다른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렇게 당하면 총피해액이 1만리타스(5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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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에서 특히 에어백 도난 수모를 빈번히 겪고 있는 "혼다 CR-V"  

이런 도난 기사를 접할 때마다 우리집 차의 경우가 떠오른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와이퍼 도둑이 참 많았다. 와이퍼를 훔치는 과정에서 자동차 앞 유리가 부서진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는 주차한 후 자동차 카세트를 빼서 숨기곤 했다. "그냥 두자"는 남편 주장과 "그래도 감추자"는 아내 주장이 자주 충돌했다. 지금은 이런 것 대신 네비게이션 도난이 빈번하다.

어느 추운 겨울에 전날 기름을 가득 채워놓았는데 다음 날 아침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밧데리가 방전될 만큼 추운 날씨가 아니였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아 이상했다. 확인해본 결과 누군가 밤사이 기름을 몽땅 훔쳐가버렸기 때문이다.

추운 날 땔감이 없거나 더 배고픈 사람이 가져갔겠구나 생각하면서 마음을 달랬지만 분노와 슬픔은 오래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어디든 도난 없는 세상이 구현되기를 바란다.  

* 관련글: 진짜 열쇠 배달한 자동차 광고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
* 최근글: 남편 허리통증에 아내가 크게 웃는 이유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9. 2. 08:37

일전에 올린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에서 중고차 사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기술했다. 더군다나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사람이기에 더욱 힘들었다.

하지만 목표는 사는 것이었다. 아내와 함께 결론짓기를 세상에 모든 면이 다 만족스러운 것은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평범한 진리이지만 이것을 받아들이기는 참으로 어렵다.

어젯밤 딸아이와 한 대화가 떠오른다.
"아빠, 아빠는 왜 힘이 세지 않아? 키도 작고......"
"친구야, 여기 있는 화초는 작고, 저기 있는 화초는 크지?"
"아빠, 아빠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나 알아.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그러니 좀 부족하고, 곧 수리해야 할지언정 어느 정도 만족하면 크게 따지지 말고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지난 8월 22일 중고차를 구입했다.

그런데 어젯밤 아파트 윗층에 사는 이웃집 부부가 예고없이 현관문 벨을 눌렀다. 사이좋게 지내지만 까다로운 사람들이라 무슨 불평거리가 생겼나라고 생각하면서 문을 열었다.

예상은 빗나갔다.
"차구입을 축하합니다. 좋은 운전을 기원합니다!"
이웃집 부부는 장미꽃 세 송이와 작은 샴페인 한 병을 선물로 주었다. 며칠 전 아파트 주차장에서 새로운 차를 주차시키는 아내의 모습을 이들이 지켜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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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구입을 축하하는 이웃집 부부의 선물 — 장미 세 송이와 작은 샴페인 한 병

이들 부부는 부자로 소문 났는데 어떻게 아주 작은 량의 샴페인을 선물로 주었을까? 이들이 간 다음 아내와 함께 궁금증이 일어났다. 금방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운전자가 큰 샴페인병을 마시고 운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웃집의 뜻하지 않는 축하에 이웃의 정을 듬뿍 느껴본다.

한편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자신의 차를 등록시켜 차량번호판을 받으면 친척, 친구 등을 불러 축하와 안전운전 잔치를 연다. 이때 보통 차량번호판 숫자대로 술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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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리투아니아인들은 차량번호판의 수 만큼 맥주, 포도주, 보드카를 산다.

첫 번째 수는 맥주병 수, 두 번째 수는 포도주병 수, 세 번째 수는 보드카병 수이다. 예를 들면 차량번호판의 숫자가 874이면, 맥주 여덟 병, 포도주 일곱 병, 보드카 네 병을 산다. 물론 숫자가 높으면 깍는 경우도 있다.

차량 구입시 여러분이 사는 나라는 어떻게 축하와 잔치를 하는 지 궁금하네요.

* 관련글: 중고차 살 때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
               KIA 신차냐, 10년 된 Audi 중고차냐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8. 23. 07:51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 중고차를 사려면 어떻게 살까? 우선 인터넷을 뒤진다. 왜냐하면 중고차 시장에 있는 많은 차들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차를 사려고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시간을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서 보냈다.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 차주와 만나서 직접 몰아보면서 차의 상태를 확인한다. 이렇게 몰아본 차만 해도 15대나 되었다. 이는 꼼꼼한 아내의 성격 탓에도 기인하지만 차종에 대한 부부간 의견불일치도 한몫하게 되었다.

리투아니아에서 팔리고 대부분의 중고차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지에 온 차들이다. 한편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미국에서 오는 중고차도 많다. 가격이 싼 반면에 자동차 안전검사를 통과하려면 유럽기준과 달라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어서 사람들이 구입하기를 꺼린다. 미국에서 오는 차의 주행거리는 독일 등지에서 오는 차의 주행거리보다 짧은 장점도 있다.

특히 독일 중고차 중 연식이 4-6년인 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의 주행거리는 20만km를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독일의 고속도로 주행을 실감나게 한다. 리투아니아 인터넷 광고를 보니 50리타스(2만원)만 주면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컴퓨터 정보도 조작해준다고 한다. 그러므로 중고차의 주행거리를 그대로 믿을 수가 없다. 흔한 말대로 중고차를 사는 것은 복권을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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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중고차 매매장 - 불황으로 중고차가 넘쳐나고 있다.

사람들은 리투아니아에서 최초로 구입한 차이거나 리투아니아에서 몇 년 간 운행되어 온 차를 선호한다. 이런 조건을 갖춘 차를 거의 살 뻔했다. 보통 판매자는 만난 후에 전화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한 판매자는 며칠 간 여러 차례 전화가 왔다. 사실 마음에 들었다. 가격 흥정도 가능했고, 만족스러운 정도까지 내려갔다. 그래서 전화해서 구입의사를 밝혔고, 다음날 같이 차량검사할 것을 제안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구입 희망자의 비용으로 차를 매매하기 전에 전문업체에서 차량상태를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비용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보통 5만원에서 25만원까지 한다. 하지만 이 판매 희망자는 자기 차의 온전한 상태에 자신하면서 차량검사를 꺼렸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또 다른 사람이 자기 차를 구입하기 위해 온다고 하면서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 황당했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일전에 바로 전날 인터넷에 올린 차를 보러 빌뉴스에서 약 50km 떨어진 다른 도시로 갔다. 가격이 좀 높았지만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차를 타고 있는 동안 여러 사람들이 전화가 왔어 관심을 나타냈다. 이러다가 이 차를 당장 사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차주는 당시 영국에 있었고, 그의 아내가 대신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차량검사를 하고 매매를 확정짓기로 했다.

컴퓨터로 차량검사를 한 전문가는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르는 가격에 한국돈으로 1백만원 정도 깍아준다면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영국에 있는 차주와 통화해서 가격을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 우선 당일 차주의 은행계좌로 입금하고, 차량 서류와 차를 인수 받기로 했다. 그리고 소유권 이전은 차주가 리투아니아로 돌아온 후인 토요일에 자동차 등록소를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만약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차주의 집을 직접 방문했고, 또한 차량번호까지 적으면서 송금 목적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차주가 현장에 없다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지만, A4 종이에 자동차 매매 쌍방합의서를 작성했다. 차주의 아내로부터 동절기용 타이어를 덤으로 받아서 흡족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금요일 저녁 내내 토요일 자동차 등록소 방문건에 관해 차주의 아내에게 여러 번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또한 아내는 장모님과 대화를 한 후 불안한 마음이 한층 더 가열되었다. 사람을 너무 믿었던 것이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이 정말 가시적으로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까? 차주와 그의 아내가 잠적하고, 그 차량이 지명수배되었거나 담보로 잡혀 있는 상태라면 자동차 등록 결격사유가 된다. 그러면 지불한 돈은 날라가고 차까지 돌려줄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만 해도 끔직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내는 등꼴이 오싹하고, 식은 땀까지 흘렸다.

가슴 철렁한 불안감은 1시간 후쯤 진정되었다. 혹시 자동차 등록소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차량 조회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아내는 검색해갔다. 결과는 구입하고자 하는 차량은 등록 결격사유가 없는 차량으로 적혀 있었다. 이어 밤 12시가 넘어 차주의 아내로부터 쪽지가 날라왔다.

"남편을 맞이 하기 위해 공항에 갔는데,그만 전화기를 집에 놓아두어 연락을 받지 못해 미안해요. 내일 아침 9시 자동차 등록소에서 만나요."

다행히 이런 좋은 사람들 덕분에 잘 마무리가 되었지만, 다음 번 중고차를 살 경우에는 차량 조회부터 먼저 해야겠다.

* 관련글: 진짜 열쇠 배달한 자동차 광고
               웃돈 주고 사는 차량번호 444
* 최근글: 꽃밭에 온 듯한 리투아니아 묘지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5. 9. 08:13

최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모터쇼에 다녀왔다. 매년 열리는 이 자동차 박람회는 발트 3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올해는 불황이라 자동차 판매 회사들이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등 활발히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모터쇼에는 더 많은 회사들이 참가해 더 좋은 가격으로 손님들을 맞을 것만 같았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모터쇼가 열리는 리트엑스포로 향했다. 입구에 표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그리고 막 입구를 들어가니 짧은 바지를 입고 있는 여자 둘이 관람객들에게 홍보지를 나누어주고 있었다. 예전에 없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올해는 레이싱 걸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톡톡히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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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입구 가까이 있는 전시관으로 갔다. 지난 해 이곳에는 벤츠 등 소위 고급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기대와는 정반대로 오래된 낡은 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불황은 역시 불황이구나!"라는 첫 인상을 받는 순간이었다. (아래 사진: 캐딜락 196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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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시관으로 들어가니 역시 오래된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자동차 부품 회사들의 상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돋보이는 것은 바로 이름 모르는 고급차 한 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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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2007년 한국차와 일본차들이 차지한 넓은 전시관으로 갔다. 여기는 아예 묻이 닫혀 있었다. 그래도 그때는 레이싱 걸은 없었지만 미인들이 기아차 전시장에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이날 저녁 TV 자동차 관련 뉴스에 기아차 주위를 돌아다니는 초유스를 화면에 내보내면서 "레이싱 걸 없는 모터쇼는 외국기자들에게 따분했을 것이다"라는 설명이 흘러나왔다. (아래 사진: 2007년 모터쇼 기아차 전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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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시관에 한국차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아니더라도 쏘렌토 R은 보고 싶었다. 이곳에는 프랑스차 푸조, 시트로엥이 거의 대부분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본차 니산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디를 봐도 한국차는 없었다. 이렇게 모터쇼에서 한국차를 보지 못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밖으로 나오니 야외 천막에 효성 오토바이가 전시되어 비교적 많은 관람객들이 구경하고 있었다. 다소나마 위안이 되었다. (아래 사진: 효성 오토바이 천막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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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현지 언론 보도를 보니 이번에 열린 모터쇼는 지난 해에 비해 규모가 1/3로 줄었다. 대관료를 지난 해보다 반으로 줄었는데 규모마저 줄었으니 재미가 빵점이라는 내 평가를 뒷받침해주었다. 경제 불황을 한 눈에 목격할 수 있는 모터쇼였다. 좋은 차를 살 수 있는 형편은 못되더라도 경기가 활성화되어 재미난 모터쇼를 구경할 수 있는 해가 빨리 오기를 바란다. (아래 사진: 2007년 모터쇼, 올해는 이런 분위기가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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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 레이싱 걸 없는 모터쇼 맛은?
               -
40도 경사 길을 거뜬히 올라가는 차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4. 11. 15:36

어제 물건을 차에 싣기 위해 자동차 트렁크 문을 열려고 했다.
중앙잠금장치로 트렁크 문을 연다. 평소 버튼을 쳐다보지 않고 눌러서 연다.

그런데 어제는 버튼 촉감이 이상했다. 열쇠가 들어가는 부분이 거칠었다.
안경을 벗고 자세히 쳐다보니 지난 밤 누군가 트렁크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한 흔적이 역력했다.

1990년대 초 동유럽 대부분 나라의 친구들을 방문했다.
그때 아파트 앞에 차를 세워놓은 친구들은
자동차 앞유리 와이퍼와 카세트 플레이어를 꺼내 집으로 가져갔다.
이유는 간단하다. 도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 후 몇 년이 지나자 와이퍼는 놓아두고 카세트 플레이어만 꺼냈다.
이점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향상이 기여했다.
우리차도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플레이어를 꺼내서 트렁크에 놓곤 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자 도둑 예방을 위해
와이퍼나 플레이어를 꺼내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보지를 못했다.  
모두가 일자리가 있고 소득이 있으니
굳이 이런 것을 훔쳐 한 끼를 해결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드디어 그 여파가 우리집 차 트렁크까지 엄습해 오고 있다.
자동차 도둑 뿐만 아니라 부품 좀도둑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트렁크엔 비상용 디젤 5리터, 자동차 밧데리 점프선, 소형 소화기,
타이어 교체 장비 등등 여러 끼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열기를 시도하다 열지를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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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현재 유럽연합 평균실업률은 7.6%이다.
리투아니아 9.8%, 라트비아 12.3%, 에스토니아 8.6%이다.
가장 낮은 나라인 네덜란드는 2.8%이고, 오스트리아는 4%이다.

이런 좀도둑으로 살아가지 않아도 되도록
경제가 다시 호황의 길로 가기를 간곡히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4. 8. 16:41

리투아니아 자동차 등록소에 따르면 2009년 1/4분기에 등록된 신차 승용차는 모두 2,284대이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동안 등록된 신차는 7,854대이다. 지난 2009년 3월에 771대가 등록되었고, 이는 2008년 3월에 등록된 2,534대에 비해 무려 70%나 격감된 것이다. 이 통계가 현재의 경제불황을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다.

신차 시장 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신차를 사고 싶어도 가지고 있는 차를 어떻게 팔아야 할 지 큰 고민거리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있다면 보다 쉽게 신차를 구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례투보스 리타스 4월 7일 신문을 펼치니 이런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 하나 있었다.

2만6천리타스(한국돈 1300만원)에 기아 Rio와 재규어 S-Type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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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리투아니아 빌뉴스 기아 자동차 판매장 광장에는 이렇게 동일한 가격에 중고차  기아 Rio와 재규어 S-Type를 같이 팔고 있었다. 사람들은 혹시 만우절 광고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아니다.

기아 자동차 Cee'd 신차를 구입한 사람으로부터 2003년식 재규어 S-Type를 기아 자동차 판매소가 직접 구입해서 26,999리타스(1350만원)에 팔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리투아니아 기아 자동차 판매소가 기아차 신차를 산 고객의 중고차를 구입해서 직접 팔고 있다. 기아차가 불황기에 새롭게 도입한 이 신차 판매법이 리투아니아 자동차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판매법 덕분에 중고차 판매 걱정거리가 해소되어 더 많은 기아차 신차가 리투아니아에 판매되기를 기대한다.

* 관련글: 세계에서 유일한 메르세데스-벤츠 CL 500 튜닝카, 엑스칼리버
               세계 최초 8륜 구동 수레을 만든 나라는 리투아니아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3. 22. 10:15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를 정기 구독하고 있다. 주말 신문이 올 때 다음 일주일 TV프로그램이 담긴 <<TV antena>> 잡지가 같이 온다. 이 잡지를 넘기다가 재미 있는 광고사진 하나를 보게 되었다. 바로 말수레에 자동차가 올라간 사진이다.

교통수단이 수레에서 자동차로 바뀐 지 오래다.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1888년 독일에서 칼 벤츠가 휘발유 자동차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자동차가 말이 끄는 수레에 올라가 있다니...... 마치 자동차가 수레를 몰고 가는 모습이다. 왜 일까? 사진 밑에 있는 광고 글귀에 눈이 간다. Yra protingesnis būdas taupyti... (더 현명한 절약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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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명한 절약법이라? 아직도 수레가 시내에 다닌다면,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승용차를 버리고 수레를 타는 것이 더 현명하는 절약법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궁극적으로 무엇을 광고하고자 하는 것일까? ...가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그 장을 넘기니 주유소 광고가 나왔다.
NESTE A24 - protingas būdas taupyti! (NESTE A24 - 현명한 절약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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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E A24는 무인 주유소이다. 사실 리투아니아에는 무인, 유인 주유소가 별 다른 의미가 없다. 대부분 주유소에서 본인이 직접 기름을 넣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니 두 주유소간 가격 차이는 그렇게 손님을 끌지를 못하고 있다. 그러니, 악을 쓰고 무인 주유소를 찾아가지 않는다. 지갑에 현금 지폐가 없는 날엔 더 더욱 가지 않는다. 현재 리투아니아는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리타스(천5백원)이다. 결국 이 광고 속의 더 현명한 절약법은 바로 무인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현명한 절약법은?
수레를 타는 것일 텐데 시내에 탈 수레가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어디든 주유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10. 06:39

요즈음 리투아니아 신차 판매장에는 2개월 전까지만 해도 꿈조차 꾸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신차 가격이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천여만원이나 떨어지고 있다. 자동차 판매경쟁이 가격 할인경쟁으로 옮겨 예비구매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들어 신문에는 자동차 할인가격 판매광고가 부쩍 늘어났다. 신차 구입 희망자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할부융자로 2개월 이전에 구입한 사람들은 통탄할 일이다. 그야말로 신차 가격이 가을 나뭇잎처럼 떨어지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신차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자동차는 아우디 A6 3.0Q이다. 현재 리투아니아에서 이 차는 194,000리타스(9,700만원)에서 30,000리타스(1,500만원)가 떨어진 164,000리타스(8,200만원)에 팔고 있다.

한국 기아차도 높은 할인가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리오 4400리티스(220만원), 카렌스 9000리타스(450만원), 카니발 13,000리타스(650만원), 쏘렌토 23100리타스(1,155만원)이 할인되어 판매되고 있다.

참고로 아래는 리투아니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아 쏘렌토 기존 가격과 최근 할인된 가격이다 (출처 http://www.kia.lt/bargain.php; 환율 1000원 = 2리타스).
Sorento LX 2.5 CRDI 수동 4,916만원   3,915만원
Sorento LX 2.5 CRDI 자동 5,135만원   4,135만원
Sorento EX 2.5 CRDI 수동 5,355만원   4,300만원
Sorento EX 2.5 CRDI 자동 5,575만원   4,500만원
Sorento EX A/T Comfort Pack 2.5 CRDI 자동 5,905만원 4,7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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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ia.co.kr/에 의하면 한국 내에서 판매되는 기아차 쏘렌토 값은 7인승 2,535만원-3388만원, 5인승 2,473만원-3,072만원이다. 리투아니아에서 판매되는 쏘렌토의 값은 할인이 되어도 한국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세계 금융과 경제 위기가 오래 지속될수록 신차 가격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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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게는 220만원, 많게는 1,155만원 가격할인 되어 리투아니아에 판매되고 있는 기아차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10. 16:08

1층 현관문 안에 있는 우편함에 가서 어느 때처럼 우편물을 가지고 아파트로 올라왔다. 신문과 더불어 오는 일요일에 있을 총선을 위한 정당의 홍보지, 그리고 슈퍼마켓의 광고지 등이 있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봉투 하나가 있었다.

자동차와 열쇠 사진이 있는 봉투였다. 들어보니 편지봉투라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도대체 안에 무엇이 들어있기에 이렇게 무거울까 생각하고 봉투를 들어보았다. 아니 웬걸, 자동차 열쇠 아닌가! 누가 이렇게 새 자동차를 선물했을까?

겉봉투를 찬찬이 읽어보기 시작했다. 열쇠는 진짜 자동차 열쇠이다. 루마니아 자동차 회사인 Dacia의 새로운 자동차 Sandero의 열쇠이다. 이 열쇠를 잘 보관하고 있다가 10월 10일에서 17일까지 열리는 시승식에 와서 직접 자동차를 타보라는 글귀가 있다. 톡톡 튀는 자동차 홍보와 광고를 보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오는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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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10. 06:04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노후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것은 리투아니아인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다양한 노후대책을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한다. 이 중 자신의 노후대책을 특이하게 마련한 리투아니아인이 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라트비아 수도 리가로 가는 길 4차선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파네베지스 도시가 있다.

이 도시의 한 주택가는 아주 보기 드문 울타리를 하고 있다. 자동차 정비소도 아닌 데 자동차 알루미늄 휠이 울타리에 가득하다.

이 집 주인은 노후에 팔아서 생계를 유지할 계획으로 하나하나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알루미늄 휠은 녹슬지 않고 견고하니 노후대책으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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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