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4. 1. 16. 07:29

일전에 빌뉴스 구시가지 골목길에서 보기 드문 광경을 만났다. 평소 구시가지에서 구걸하는 여인으로 유명한 사람이 패션 모델로 사진에 등장했다.  

* 리투아니아 유명 모델 바이다 체스나우스키에네, 출처: facebook.com

일반적으로 패션 모델들은 날씬한 몸매에 뛰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고, 이에 반해서 걸인들은 남루한 옷을 입고 꽤재재한 얼굴을 한 채 행인들에게 구걸한다. 

* 유명 걸인(왼쪽)과 유명 모델(오른쪽) 출처: facebook.com

그런데 이 특이한 걸인 여인은 다채로운 옷에 입고 진한 화장을 하고 다닌다. 그래서 이 걸인의 패션과 화장은 지나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 언론에도 적지 않게 소개되기도 했다. 이날 골목길에서 만난 걸인 모델 사진 전시를 사진에 담아보았다. 


낡은 골목길 건물을 장식한 걸인 모델 사진들,
역시 광고인들의 아이디어는 참으로 무궁무진하고 파격적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3. 28. 05:11

유명 인사들이 입고 있는 옷과 거리에 버려진 매트리스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페이스북에 올라온 화제의 사진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위에 사진에서 보듯이 유명 인사의 옷과 매트리스가 참으로 기가 막힐 정도로 꼭 닮았다. 매트리스 사진을 찍거나 찾아서 유명인과 비교한 사람은 참으로 대단한 눈썰미를 소유한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 3. 23. 08:07

일전에 잠꼬대로 노래 한 곡을 끝까지 불런 딸아이 요가일래 이야기를 전했다(관련글: 잠꼬대로 노래 한 곡을 다 부른 8살 딸아이). 최근 리투아니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는 기사에서 세계를 웃기는 잠꼬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미국 뉴욕에 사는 카렌은 남편의 잠꼬대가 재미 있어 꼬박꼬박 기록하고 있다. 2009년 여름 카렌은 처음으로 남편의 잠꼬대를 듣게 되었다. 잠자고 있는 남편은 "그래, 자라. 치즈는 벌써 충분할 거야. 충분할 거야."라고 말한 후 몸을 돌려 코를 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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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http://www.timesonline.co.uk/multimedia/archive/00673/Bed385_673388a.jpg

이 잠꼬대를 들은 아내는 웃어죽을 뻔했다. 즉각 노트에 적었다. 다음 날 아침 남편에게 잠꼬대를 알려주니 남편은 믿지를 못했다.

처음 아내는 자신의 즐거움으로 남편의 잠꼬대를 기록했다. 남편이 잠꼬대로  말하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즉각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몹시 피곤한 일었다. 그래서 그는 자동음성인식 녹음기를 활용했다.

카렌은 지난 해 10월 혼자 웃는 것보다 세계에 공개함으로써 함께 웃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블로그(http://sleeptalkinman.blogspot.com/)를 개설했다. 이제 남편의 잠꼬대는 만천하에 공개되었고, 그의 잠꼬대를 듣기 위해 전세계에서 하루 평균 24만명이 이 블로그를 방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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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의 잠꼬대를 기록하는 아내의 블로그

남편의 잠꼬대, 그리고 아내의 기발한 생각으로 이들은 짧은 시간에 유명인사 반열에 올랐다. 잠꼬대가 이렇게 인생대박의 상품이 되다니...... 그저 부럽기만 하다.

* 관련글: 잠꼬대로 노래 한 곡을 다 부른 8살 딸아이
* 최근글: 애인 생겨 학교가 즐겁다는 초등2 딸아이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9. 16. 05:06

요즈음 한국은 청문회 정국이다. 국무총리와 장관 지명자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에도 예전과 별반 차이 없이 후보자의 세금탈루, 위장전입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이런 것들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는 듯하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공직자 후보자라면 이런 사실이 있었거나 밝혀졌다면 단칼에 물러서는 것이 깨끗한 처사일 것이다.      

이제 의원 141명으로 구성된 리투아니아 국회로 돌아와 보자. 지난 9월 15일 리투아니아 국회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바로 자신들이 지난 2008년 11월 17일 선출한 아루나스 발린스카스(42세) 국회의장을 다수결로 해임시켰다. 95명이 해임을 찬성했고, 20명이 반대했다.

리투아니아 권력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국회의장이 왜 해임되었을까? 지난 여름 그가 속한 민족부활당은 내분을 겪었고, 이 와중에 한 동료가 발린스카스가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를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닥타라스의 범죄조직과 개인적인 연결을 가지고 있으며, 이 조직을 보호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이런 정보를 접한 리투아니아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그의 사임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발린스카스는 이를 즉각 부인했고, 그 동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닥타라스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이 언론에 공개되었지만, 그는 이들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국회의장으로서의 일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임을 택하지 않고 자신의 말에 국회의원들이 믿어주기를 바라면서 어제 해임투표까지 갔다. 결과는 해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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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사당으로 들어오고 있는 발린스카스 부부

아루나스 발린스카스는 22년간 2500개의 다양한 공연, 연예, 시사, 코미디, 퀴즈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정도로 "쇼" 산업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프로그램 제작자와 사회자로 명성을 얻은 그는 2008년 봄 민족부활당을 창당해 정치일선에 뛰어들었다. 2008년 10월 열린 국회의원 선거에서 16 의석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다.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얻지 못해서 4당이 연정을 구성했고, 그는 연정에서 2위 정당의 총재로 국회의장이 되었다.

인터넷 뉴스사이트 delfi.lt가 실시간 조사하고 있는 그의 해임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은 이렇다. 현재 15125명 참가에 "해임에 기쁘다"가 52%, "그렇지 않다"가 29.8%, "상관 없다"가 18.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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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에 사회를 보고 있는 발린스카스

아루나스 발린스카스는 많은 일화를 남긴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1999년 15,000리타스 (750만원) 벌금형을 받았는데, 벌금을 1센트(5원) 15,000개로 법원에 지불했다. 2002년 여자교도소에서 "여죄수 미인 선발 대회"를 개최해 전 세계로부터 커다란 이목을 끌었다.

해임은 되었지만 여전히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한다. 유명 가수인 그의 아내도 국회의원이다. 앞으로 그가 또 어떤 역할로 리투아니아 정치무대에 우뚝 나설지 사뭇 궁금하다.

* 관련글: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
               남편은 국회의장, 아내는 국회의원
               국회의원 월급인상에 누리꾼 뿔났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