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3. 7. 20. 17:36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지방 태평양 앞바다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로 인해 3월 1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냉각 시스템이 고장나기 시작하면서 발생한 원자력 사고이다. 현재도 방사능 사건이 진행중에 있다.

후쿠시마 주변 인근 마을에서 생산된 과일과 채소의 기형성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최근 공개되어 누리꾼들 사이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원전의 위험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사진 중 일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이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참혹함을 지켜본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지난 국민투표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했다. 이 사진들을 본 주변 사람들은 그때 국민투표에서 반대하기를 참 잘했다고 말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 12. 4. 07:47

지난 9개월 동안 리투아니아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해왔다. 초기에는 여러 나라가 입찰해 참가를 해 치열한 경쟁을 벌리는 듯했다.

이후 11월 16일 리투아니아 언론은 최종 협상 후보자로 두 나라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 최종 후보자가 된 두 나라는 바로 한국과 프랑스였다. 하지만 며칠 후 리투아니아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프랑스의 입찰을 부인했다.

11월 26일 리투아니아 언론은 리투아니아기업인연합회(Lietuvos pramonininkų konfederacija) 브론니슬로바스 루비스( Bronislovas Lubys) 회장의 말을 일제히 전했다. 루비스는 "원전 프로젝트 입찰 후보자로 한국이 유일하게 남았다. 프랑스는 10일 전 입찰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투아니아 정부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9년 12월 31일 23시에 폐쇄된 리투아니아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
(관련글 바로가기)

12월 3일 리투아니아 정부 안드류스 쿠빌류스는 한국전력공사가 입찰을 포기했다고 발표하면서 최종 합의점에 가장 근접한 입찰 후보자가 포기한 것을 유감스러워했다. 한국이 포기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로써 리투아니아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마지막에 한국이 스스로 포기함으로써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인터넷 뉴스사이트 delfi.lt는 독자들에게 "리투아니아는 반드시 원자력발전소가 필요한가?"라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현재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49%가 필요하다.
46%가 필요없다.
5%가 의견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source link)

리투아니아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리투아니아 에너지 자립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최근글: 한국 라면은 내 남자친구야!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 11. 26. 16:28

11월 16일 리투아니아 언론은 리투아니아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입찰 후보자 최종 후보자로 두 나라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 최종 후보자가 된 두 나라는 바로 한국과 프랑스였다. 하지만 얼마후 얼마 후 리투아니아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프랑스가 입찰한 것에 대해 부인했다.

11월 26일 리투아니아 언론은 리투아니아기업인연합회(Lietuvos pramonininkų konfederacija) 브론니슬로바스 루비스( Bronislovas Lubys) 회장의 말을 일제히 전했다. 루비스는 "원전 프로젝트 입찰 후보자로 한국이 유일하게 남았다. 프랑스는 10일 전 입찰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직 리투아니아 정부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9년 12월 31일 23시에 폐쇄된 리투아니아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 (관련글 바로가기)

이로써 한국의 리투아니아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파란 불이 켜졌다. 새로 건설될 리투아니아 비사기나스 원자력발전소는 기술과 발전용량에 따라 100억-170억리타스(한국돈으로 약 4조4천억원-7조4천8백억원) 규모이다. 리투아니아는 2018-2020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 최근글: 미지의 나라 리투아니아에 대해 알고 싶으면 초유스의 책이 도움 될 것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 11. 17. 07:27

리투아니아 정부 아르비다스 세크모카스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봄에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신청한 나라 중 다섯 개 나라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1월 16일 리투아니아 언론들은 리투아니아 정부가 이중에서 최종 후보자로 두 나라를 선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9년 12월 31일 23시에 폐쇄된 리투아니아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 (관련글 바로가기)

이 최종 후보자가 된 두 나라는 바로 한국과 프랑스이다. 프랑스전력공사와 한국전력공사이다. 새로 건설될 리투아니아 비사기나스 원자력발전소는 기술과 발전용량에 따라 100억-170억리타스(한국돈으로 약 4조4천억원-7조4천8백억원) 규모이다.

리투아니아 언론 "Verslo žinios"(비지니스 소식)은 적게 알려진 한국 사람들이 이미 자주 프랑스 사람들을 이겼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전한 리투아니아 인터텟 뉴스사이트 delfi.lt(출처, source link)에서 올라온 기사에 대한 리투아니아 누리꾼들의 반응을 소개한다.

- 한국이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프랑스 국기 색깔이 러시아 국기 색깔과 같기 때문이다.
- 누가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소가 필요한가를 국민에게 물었나? 나는 절대 반대다.
- 1년 전에 이미 프랑스가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유럽에서 최고의 "리베리트" 전문가들이다.
- 나는 한국사람들이 이겼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마음에 든다.
- 정치적 전망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이 건설하면 더 좋다. 왜냐하면 프랑스는 러시아 냄새가 난다.

- 프랑스는 핀란드에서 아주 단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늦어지고, 가격은 올라갔다.
- 프랑스 사람들의 일효율성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 한국 사람들은 근면하고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다.
- 오로지 한국 사람들이 (건설해야 한다).
- 프랑스 사람들이 이길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뇌물주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독일 사람들은 프랑스에서 전기를 구입한다. 독일은 자기 원전을 폐쇄하고, 프랑스에 원전을 건설했다.
- 한국 사람들을 선택하고 싶다.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 한국 사람들을 선택할 것이다. 그들은 아시아 사람들처럼 뇌물에 관대하다.
- 리투아니아는 원전이 필요없다.
- 한국이 건설하다면 안전한 원전이 될 것이다. 한국이 만든 장비들은 아주 견고하다.

- 한국 자동차들을 보면 신뢰가 가지 않는다.
- 비사기나스(원전 건설 예정지) 개들은 이제 끝장났다. 그들이 다 먹어치울 것이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에 강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


과연 최종적으로 두 나라 중 어느 나라가 될 지 궁금하다. 특히 한국이 수주하는데 성공한다면 향후 동유럽에서 강한 파급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인정받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 최근글: 미지의 나라 리투아니아에 대해 알고 싶으면 초유스의 책이 도움 될 것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2. 18. 10:16

현재 대통령이 여성이고, 국회의장이 여성인 나라가 어느 나라일까? 여성이 국회의장이 되거나 대통령이 될 수 없다거나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나라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나라는 이에 대해서는 선입관이 없다. 그래서 최고의 권좌에 여성을 올리는 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다. 한국은 장관 자리에 여성을 앉히는 데에도 종종 논란이 인다. 한국에는 능력 있는 민간 여성이 국방부 장관이 되어도 쉽게 수긍이 가는 날이 언젠가 올 수 있을까?  

현재 대통령, 국회의장, 국방부 장관이 모두 여성인 나라가 리투아니아이다. 최근 리투아니아 최초 민간 여성 국방장관인 라사 유크네비치에네(Rasa Juknevičienė)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유크네비치에네는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는 조국연합당의 부총재와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 리투아니아 국방장관 라사 유크네비치에네)

유크네비치에네는 현재 리투아니아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15일 리투아니아를 출발해 21일 돌아오는 일정이다. 대표단은 에너지부 차관, 경제부 차관, 교통부 차관, 한국-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친선협회장, 카우나스 시장 등 13명으로 이루졌다.

2월 3일 리투아니아 국방부 프레스룸에서 한국방문 리투아니아 정부대표단 단장인 국방부 장관을   단독 인터뷰했다. 이날 한 인터뷰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평소 친한파로 알려져 있는 데, 이날도 그의 한국 사랑을 여실히 들을 수 있었다.
 
한국 국방장관, 외무장관과 대화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고로 지방 사업에 한국이 합류할 것을 권하고자 한다. 기관장들이 한국의 유관기관과 관계를 맺아 양국의 공동협력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강대하고 이웃한 러시아로부터 가급적으로 독립한 에너지 정책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리투아니아엔 여러 중요한 입찰이 있다. 우리는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여기에 한국도 참가하기를 초대한다.

한국 정부기관이나 기업인의 리투아니아에 투자를 유치하는 좋은 시기이다. 이는 핵심 방문목적 중 하나이다. 한국은 정말 인상적이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많은 것을 가진 우리에겐 아주 가치 있는 나라이다.

우리 대표단은 한국-리투아니아 관계가 훨씬 더 실제적인 윤곽을 가질 수 있도록 연결도구 역할을 하고 싶다. 한국의 경험, 열정 그리고 집중하고 고난을 극복하는 능력은 리투아니아 에게 완벽한 표본이다.

서울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 총회 참가로 한국을 처음 알게 되었고,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다. 한국 민족과 리투아니아 민족은 삶에 대한 정서적인 이해에 있어서 아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복잡다난한 역사를 가졌다. 사람들은 많은 고생을 했고 경험을 얻었다. 리투아니아도 마찬가지다.


유크네비치에네는 이번 방문에서 "유럽의 십자로에서 리투아니아  천년"이라는 논문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는다. 리투아니아 정부대표단의 한국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교통, 정보기술 등 부문에서 양국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경제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특히 리투아니아가 계획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발주에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기대된다.

* 관련글: 1위에서 8위까지 올림픽 포상금 주는 나라, 리투아니아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5. 16:38

지난 10월 12일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선거 때 “새로운 원전 건설 완료 이전 기술안전기간까지 이그날리나 원전 가동이 연기되는 것에 동의한다”라는 문구로 국민투표가 실시되었다.

하지만 유권자중 48.43%가 투표에 참가해 국민투표 자체가 무산되었다. 왜냐하면 유권자 과반수가 참가해야만 국민투표가 유효하기 때문. 이날 투표에 참가한 절대다수인 89%가 가동 연기에 찬성했다. 이 국민투표 무산으로 리투아니아 정부는 유럽연합과의 가동 연기 협상에 깊은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소비에트 연방국가 중 하나였던 리투아니아는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 이그날리나(Ignalina) 1호기를 2004년 12월 31일까지, 나머지 2호기를 2009년 말까지 폐쇄하기로 유럽연합과 합의했다. 그래서 1차적으로 리투아니아는 원전 1호기를 기간에 맞추어 지난 2004년 12월 31일 폐쇄한 바 있다. 현재 이그날리나 원전은 리투아니아 전체 전력의 70%를 공급하고 있으며, 인근 나라까지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는 폐쇄로 인한 전력부족사태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우려해 그동안 유럽연합으로부터 이그날리나 2호기의 폐쇄 연기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줄기차게 노력해왔다. 이에 반해 유럽연합은 지난 해 1월 이그날리나 2호기의 폐쇄 연기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리투아니아는 합의된 날짜까지 그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연기하면 리투아니아가 2004년 유럽 공동체 가입 약속을 어기는 일”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리투아니아 국회는 결국 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유럽연합과의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국민투표 채택을 결정했고, 지난 번 총선 때 국민투표가 동시에 실시되었다. 한편 리투아니아 국회는 2006년 이그날리나 2호기의 폐쇄를 제안하는 법안을 부결시킨 바 있었다.

이그날리나 원전은 1974년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1983년 1호기, 1987년 2호기가 완성되어 가동하고 있다. 이 원전은 발트 3국 내에 있는 유일한 원전이자, 마제이키 정유회사와 함께 리투아니아를 이 지역 에너지 강국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문제는 바로 이그날리나가 사용하는 원자로이다. 이는 체르노빌 원자로와 동일한 RBMK 노형이다. 원자력 발전소 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참사를 유럽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그래서 유럽연합은 오랫동안 우려해온 이 이그날리나의 원전 폐쇄를 리투아니아의 유럽연합 가입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리투아니아는 이를 받아들었다. 유럽연합은 향후 30년에 걸쳐 이 이그날리나 원전의 폐쇄에 소요될 20~30억 유로의 폐쇄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국민투표 부결로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제 2009년 말 폐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할 것이다. 부족한 전력 생산을 위해 특히 가스 화력발전소를 강화할 경우 비우호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에 크게 의존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한편으로 리투아니아는 이그날리나 부지에 인접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및 폴란드와 신규 원전 건설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원자력 영업외교를 벌이고 있는 프랑스, 독일 등도 새로운 원전 건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 국민들은 2009년 기한 내에 폐쇄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또 다시 있을 높은 전기값 인상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9년 12월 폐쇄될 운명에 처한 리투아니아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4. 30. 06:45

지난 28일 바람 한 점 없는 오후 4시경 이민국을 다녀와서 아내와 함께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때마침 따르릉 전화가 울렸다. 아내가 수화기를 들었고, 이내 얼굴이 창백해지고 겁에 질리는 듯 했다. 아니나 다르게 수화기를 놓자마자 아내는 대재앙이 닥쳐온다고 외치고, 빨리 열린 창문을 꼭꼭 닫으라고 했다.

전화는 평소 절친한 치과의사 친척으로부터 왔다. 그는 현재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원자력발전소가 방사능 누출로 폐쇄되었고, 지금 바람이 리투아니아로 쪽으로 향해 낙진이 우려된다는 전화를 함께 일하는 러시아인 의사로부터 받아서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급히 밖에 있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했다.

이에 아내는 어린이집에 있는 딸이 벌써 밖에서 놀고 있는 시간인지라 부리나케 집을 나갔다. 어린이집 뜰에 도착하자마자 선생에게 의사로부터 전해들은 긴급소식을 전하면서 아이들을 교실로 빨리 들어가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집에 온 아내는 즉각 리투아니아 포털사이트에서 나는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면서 긴급뉴스를 찾기 시작했다. 아내는 리투아니아 포털사이트 한 댓글에서 우리 집 근처 공원에서 오늘 측정된 된 공기오염도가 평균치를 넘는다는 것을 읽자 공포감은 극에 이르렀다.

이 정도라면 다른 나라 웹사이트에도 속보가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러시아, 심지어 핀란드 웹사이트를 방문해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았다. 하지만 아무런 곳에서 관련 속보를 찾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헛소문임을 깨닫게 되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1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이그날리나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소련시대 때 지어진 이 발전소는 체르노빌 발전소와 같은 경수냉각흑연감속로이다. 유럽연합은 이 발전소의 안전성을 우려해 리투아니아의 유럽연합 가입조건으로 단계적 폐쇄를 요구했다.

그래서 리투아니아인들은 원자력발전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것이 와전이 되어 이날 한 순간이지만 체르노빌 참사의 공포를 체감하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투아니아 이그날리나 원자력발전소

물질문명의 발전 속에 대재앙이 숨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발전이 두려워진다. 물질을 선용할 정신을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엎질러진 물에 소리치고 당황하지 말고 빠르게 걸레를 찾아 닦아내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헛소문에 호들갑을 떤 오후가 쑥스러워졌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