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 12. 1. 01:28

최근 영국 언론들은 "꼬마 피카소 탄생"을 일제히 보도했다. 카에론 윌리엄슨(Kieron Williamson)은 2003년 영국에 태어났으니 올해 만 6세이다. 그는 다섯 살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부모 친구인 미술가가 그의 작품에 주목했고 미술을 가르치게 되었다.  

배운 지 1년이 채 안되었지만, 최근 열린 한 경매에서 그의 작품 16개가 14분만애 1만7천파운드(한국돈으로 약 3300만원)에 모두 다 팔려 화제를 낳았다.

그는 수채화를 그렸으니, 피카소를 닮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화가적 천재성으로 영국언론들은 그를 피카소에 비유하고 있다. 그는 항구와 풍경의 아름다운 장면들을 아주 깔끔하고 밝게 표현하고 있다. 그의 그림을 보니 마음이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huffingtonpost.com 8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는 챨스 황태자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내려고 한다. 이미 영국 여왕에게 그림 한 점을 보냈지만, 아직 답이 없었다고 한다. 아직 없다면 조만간 답이 오기를 바란다.  아래 그의 그림과 유튜브 동영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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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소년이 그린 그림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여러분, 어때요? 꼬마 피카소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죠?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10. 27. 06:48

글을 쓰고, 영상을 편집하는 일을 하다보니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 고요한 늦은 밤에 일을 하는 것이 하루 중 제일 편하다. 그러다가 보니 늘 잠드는 시간은 다른 식구들보다 훨씬 늦어진다. 침실에는 이미 아내와 작은 딸아이 요가일래가 한 침대에 자고 있다.

자기 침대가 버젓이 옆에 놓여있지만, 요가일래는 부모 침대에서 편하게 놀다가 잠이 든다. 딸아이의 고소한 잠을 방해하면서 침대로 옮기는 일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군다나 부모 침대보다 다소 불편한 침대에 딸아이를 재우려하니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한편 아내와 딸아이 둘 다 저음을 듣는 데는 귀신이라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 코고는 소리에 잠을 못 잤다고 불평하는 날이 더러 있다.

그래서 대부분 일방(서재)에 있는 침대에서 따로 잠을 잔다. 밤 12시경 자는 식구들은 주중에는 7시에 일어나고, 주말에는 보통 10시에 일어난다. 어제 월요일은 임시 방학의 첫날이다. 새벽 설잠에 잠간 눈을 떴는데 방문에 흰색 옷을 입은 사람 형체가 서있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너무 놀라서 무서운 생각보다는 멍한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차츰 그 흰색 옷이 다가와 침대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제는 멍한 상태가 공포감으로 변하고 있었다. 잠시 후 흰색 옷의 정체는 아내로 밝혀졌다. 10년을 같이 살면서 새벽에 잠자리로 아내의 방문을 받기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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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티나가 현재 남친을 방문하고 웨일즈 애버리스트위스(Aberystwyth) 전경 (사진: 베르세쯔카이테)

"무슨 일?"
"손발이 오므라들고 심장이 요동친다."
"이 새벽에 무엇 때문에?"
"마르티나(큰 딸)가 임신을 한 꿈을 꾸었어. 그 꿈에서 막 깨어나 그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사지가 부덜부덜 떨렸다. 더욱이 마르티나는 지금 가 있는 애버리스트위스가 자기가 바라던 환상의 도시라고 하니 그 기분에 취해서 부주의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니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
"마르티나가 우리보다 더 잘 안다고 했으니 믿어야지. 상상으로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는 일은 안하는 것이 좋다.증거없이 상상으로 스스로의 건강을 해치는 일은 하지 말자. 상황에 무덤덤한 마음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


사실 아내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고등학교 2학년 딸아이를 영국 대학에 유학가 있는 남자친구에게 비록 잠시지만 혼자 보내놓았으니 마음 편한 순간이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영국에는 멀지 않아 13세 아빠와 14세 엄마가 탄생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니 딸을 보내놓은 엄마의 마음이 꿈에서조차 편할 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보냈으니 올 때까지 모든 근심 걱정거리를 잊어버리는 것이 본인 건강에 더 좋다.

이날 아침 아내는 인터넷 채팅 프로그램인 skype에 딸아이가 들어오기를 학수고대했다. 이어서 걱정마라는 딸아이의 말에 아내는 안심이 되었고, 평상심으로 돌아왔다. 바로 이런 것이 딸 가진 세상의 부모들이 겪어야 하는 마음고생일 것이다. 

* 관련글:
남친한테 가는 고2 딸에게 엄마 부탁 "피임 꼭!"
               유학 떠나는 10대 딸 남친에게 여비를 보탰더니
               부모를 별침, 동침시키는 7살 딸아이 사연
* 최근글: 자신의 치아로 고전음악 연주 화제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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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10. 21. 10:12

아내는 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친다. 보통 한 아이를 맡으면 약 5-7년 내내 일대일로 피아노를 가르친다. 음악학교는 방과 후 개인별 교육과정이라 학생들간 유대감은 일반학교보다 떨어진다. 그리고 개인차이는 있겠지만, 교사와 학생간 정도 그렇게 끈끈하지 못하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 중 아내에게 종종 안부 전화를 하는 제자들이 있다. 이들 중 두 사람이 최근 우리 집을 방문했다. 사실 리투아니아에서는 남의 집을 방문한다는 것은 친구간이라도 그렇게 흔하지가 않다. 아침부터 아내는 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준비라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 거실을 가지런히 정리했고, 오면 대접할 차나 커피와 다과를 준비했다. 이들이 도착하자 아내와 함께 현관문에서 맞았다. 남녀 한 쌍인 이들은 현재 연인이다. 여자 제자는 시모나는 빌뉴스에서 대학교을 다니고, 남자 제자는 영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직장에 다닌다. 아내는 거실에서 이들과 서너 시간을 아주 재미 있게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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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돌아가자 아내는 마치 녹화중계 하듯이 인상 깊게 들었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이들은 특히 지금 살고 있는 영국과 살았던 리투아니아를 비교했다. 그 중 몇 가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영국 경찰은 정말 친구 같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경찰을 만나면 그들이 무엇인가 (합법적으로) 빼앗아 갈 것 같아 늘 긴장감과 경계심을 놓지 않는다. 하지만 영국에서 만난 경찰들은 늘 무엇인가 도와주려고 한다. 비상사태 발생 시 이들의 출동은 리투아니아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두 나라 대학생활 비교는 이렇다. 리투아니아 대학 수업은 대부분 고리타분한 이론 중심이지만, 영국은 실습과 토론이 주를 이룬다. 즉 이론은 집에서 혼자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이를 활용하는 실습을 한다. 그는 현재 경영학을 배우고 있다. 예를 들면, 수업시간에 수강생들이 조를 짜서 교수에게 상품을 파는 실습을 한다. 가장 많이 파는 조나 사람이 가장 높은 학점을 받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조 구성원간 합력과 판매 전략과 기술 등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아쉬운 점은 영국 대학에서는 동기생이라는 유대감이 리투아니아보다 적다는 것이다. 리투아니아 대학생들은 같은 동기생끼리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지만, 영국에는 그런 맛이 없다. 마치 수업을 듣기 위해 직장가는 기분이 든다. 수업 끝나면 각자 생활 공간으로 직행한다.

영국에서 이방인이 뿌리내리기는 힘든다. 하지만 능력 있고, 영어를 잘 하면 길은 항상 열려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아내는 고등학교 2학년인 큰 딸 마르티나의 영국 대학교 진학 희망을 적극 후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아내의 제자들 방문은 우리 가족에 좋은 계기가 된 셈이다.

* 관련글: 남친한테 가는 고2 딸에게 엄마 부탁 하나
* 최근글: 가족이 수박과 애호박 등으로 만든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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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4. 22. 05:35

야생 여우를 직접 본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숲 속의 꾀쟁이로 알려진 이 여우가 밤마다 민가 뜰에 출몰해 주인의 먹이를 받아먹고 있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4월 17일 "데일리 메일" 소식을 리투아니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가 4월 20일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영국인 리차드 라벨(80세)는 매일 밤 자신의 뜰에 나타나는 여우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여우들이 개처럼 두발로 서서 먹이를 받아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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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http://dailymail.co.uk/)

그는 5년 전부터 여우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데, 지금은 수가 늘어나 여우 7마리가 매일 밤 찾아오고 있다. 그는 여우가 두 발을 서서 먹이를 받아먹도록 훈련시켰다. 

이렇게 야생 여우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여우의 자력으로 먹이구하기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살만하다. 그러나 비록 먹이로 연결되어 있다할지라도 야생 여우와 교감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도 민가에 허기진 여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런 여우에게 먹이를 주다보니 사람과 여우가 서로 친해진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4. 8. 18:45

지난 4월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 버킹엄 궁에서 열린 리셉션 도중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어깨에 손을 얹어 한팔로 껴앉는 모습을 연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렇다면 곧 만 82세가 되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재임(57년) 중 몇 명의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까?

G20 정상 회의에 즈음해서 유럽의 여러 블로그에서는 미국 대통령들을 만난 영국 여왕의 사진들이 소개되어 관심을 모았다.  여왕의 건재함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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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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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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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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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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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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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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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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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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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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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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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위 사진을 보고 있으니, "영국이 아니라 여왕이 지지 않는다"라는 인상을 주는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5. 07:37

유럽에서 가장 큰 축제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주저 없이 성탄절이라는 답을 듣게 될 것이다. 종교행사이지만, 흩어진 가족들이 모이는 그야말로 인구의 대이동이 이루어진다. 성탄절에는 모두가 선물을 기다리고, 또한 무엇을 선물로 살 것인가 고민을 엄청나게 하는 때이다.

최근 리투아니아 인터넷 뉴스 사이트 alfa.lt는 영국에서 이번 성탄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물품 중 하나를 소개했다. 바로 보이지 않는 속옷이다. 이 속옷은 값이 싸고(3.2파운드), 최신 유행이며, 아주 효과적이다. 많은 여성들은 튀어나온 속옷 선으로 인해 자신의 속옷이 밖으로 비쳐지는 것은 싫어한다.

이 속옷의 특징은 아주 신축적인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졌다. 마치 제2의 피부처럼 몸에 짝 달라붙는다. 속옷의 끝부분이 레이저로 잘라져 어떠한 튀어나온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즉 경계선이 옷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탄전야 만찬에 온 남자들은 만찬복을 여자들이 안에 속옷을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에 대한 불확신으로 깊은 고민에 빠질 것이다.

튀어나온 속옷 끝부분으로 밖으로 내비치는 것을 평소 민망해 하는 여자들에겐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또한 경제위기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 최신 유행의 선물로 아내나 애인으로부터 환심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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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옷 끝부분이 레이저로 잘라져 튀어나오지 않고 몸에 찰싹 달라붙는다. (사진출처: alfa.lt)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아서 밖에서 보면 속옷을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인식하기가 힘든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