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4. 12. 16. 08:06

리투아니아 인터넷 신문에서 기사를 읽는데 태극기 스티커가 눈길을 끌었다. 혹시 한국에 관련된 소식인가 싶어서 재빨리 들어가보았다. 그런데 사진에 선명하게 나타난 태극기와 한국이 전혀 언급 되지 않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내용이었다. 

대체 무슨 내용일까?

*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태극기 스티커가 붙여진 견고하게 포장된 내용물은 코카인이다. 클라이페다 항구 리투아니아 세관이 통관 검사를 하면서 배낭 3개에서 코가인 116킬로그램을 최근 적발했다. 시가 23백만 리타스 (한국돈으로 약 88억 원)에 이른다. 이는 2010년 코카인 500킬로그램을 적발한 후 최대 규모이다. 




이 배낭은 중앙 아메리카 국가에서 선적된 컨테이너에 실려온 것이었다. 올해 리투아니아 세관에 적발된 마약류는 800킬로그램 이상이다. 2013년에는 1톤 이상이 적발되었다.

왜 한국 태극기가 코가인 벽돌마다 붙여져 있을까? 
신문 기사 어디에서도 이 태극기 스티커에 대한 언급이 없다. 세관원이나 취재 기사가 태극기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붙친 사람은 태극기에 대해 알고 있을까? 혹시 태극기표 코카인으로 한국을 욕먹이게 하는 의도가 숨어 있지 않을까?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불명예스러운 코카인 벽돌에 태극기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니... 태극기표 코카인이 이렇게 적발이 되어 다행스럽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 10. 11. 06:03

이 나라에서 싸게 산 물건을 저 나라에서 비싸게 팔아 이득이 생긴다면 누구나 쉽게 나설 것이다. 여름 방학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려고 준비하는 마르티나는 영국 친구들로부터 부탁을 받았다. 담배이다. 영국은 리투아니아보다 훨씬 담배값이 비싸다. 영국은 담배값이 보통 7파운드(1만2천원)으로 유럽 최고 수준이다. 

유럽연합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는데 허용되는 담배 가치수는 800이다. 마르티나는 담배 두 보루를 사서 영국으로 출발했다. 경우지는 노르웨이 오슬로였다. 환승하기 위해 나오는데 세관검사을 받게 되었다. 담배 두 보루가 문제였다. 노르웨이는 담배 한 보루만 허용된다고 하면서 두 번째 보루를 압수하면서 벌금까지 부과했다. 노르웨이가 최종 도착지가 아니라 단지 환승지일 뿐이라고 통사정했지만 먹혀들지가 않았다.

벌금은 집주소로 고지서가 갈 테니 그때 내라고 했다. 정말 외국까지 고지서를 보낼까 의구심을 가지면 환승을 무사히 하고 영국에 도착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후 노르웨이로부터 편지가 우리 집에 도착했다. 뜯어보니 설마했던 바로 그 벌금고지서였다. 2012년 9월 3일 발행한 편지에 9월 21일까지 입금하라고 했다. 담배 한 보루를 불법으로 소지한 벌로 벌금이 300크론(한국돈 5만8천원)이다. 이에 마르티나는 자신의 당시 상황을 메일로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

* 10월 19일까지 납부하라는 노르웨이 2차 벌금고지서

어제 2012년 10월 1일 작성한 2차 편지가 도착했다. 벌금 300크론에 지연 납부에 대한 이자금 430크론(8만4천원)이 더해져서 모두 730(14만2천원)크론이었다.

* 벌금 300크론이 한 달만에 730크론으로

벌금 300크론, 이자 430크론, 한달 이자율 143%

한 달만에 벌금 300크론(5만8천원)이 730크론(14만2천원)으로 불어났다. 또 지연하고 지연하다보면 벌금 만원대가 멀지않아 수백만원, 수천만에 이르게 생겼다. 작은 이득을 보겠다고, 또한 환승국이라 출입국 제한 물품에 대한 지식 습득을 하지 못한 점이 지금의 결과를 초래했다. 

외국에서 날라온 벌금고지서라고 무시했다가는 어떤 낭패를 당할 지 모르겠다. 모두들 가볍게 여기지 않길 바란다. 비록 외국 주소이더라도 악착스럽게 벌금을 거두어들이고자 애써는 노르웨이 세관당국이 얄밉지만, 본받을만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1. 23. 07:18

1990년 초반 동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기차로 여행하면서 목격할 수 있는 풍경이 있었다. 바로 국경선 마지막 역에서의 모습이다. 일련의 사람들이 기차 객실의 의자 밑이나 벽면 틈에 담뱃값 등을 끼어넣는다. 주변 여행객들에게 두툼한 비닐봉지를 나눠주면서 사정한다. 적발되기도 하고, 무사히 넘어가기도 한다. 국경지대 소시민들의 생계를 위한 한 방책으로 여겨졌다. 

최근 폴란드 웹사이트 조몬스터에 올라온 꾼들의 밀수 사진은 그 기상천외함에 감탄을 자아낸다. 폴란드 세관에 적발된 다양한 밀수법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 1. 케익

# 2. 빵

# 3. 텔레비전

# 4. 피아노

# 5. 마네킹

# 6. 묘비석

# 7. 옥수수 운반 기차

# 8. 자동차 짐칸

# 9. 털실

# 10. 노트북 


노트북 속을 다 들어내고 담뱃값을 넣어 밀수하는 발상은 큰 실익은 없은 것 같지만 참으로 기발하다. 물론 이것이 주된 이유는 아니겠지만 공항 출국시 항상 노트북을 따로 꺼내 검색대를 통과시키는 이유가 이 때문일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5. 07:38

국제선 여객버스에서 34만3천 미국달러가 발견된 사실이 최근 알려져 발트 3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높아진 미국달러 가치와 금융위기로 더욱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24일 인터넷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11일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국경통과 지점인 그렌츠탈레에서 라트비아 세관이 국제선 버스에서 선물상자에 든 34만3천 미국달러(한화로 약 5억2천만원)을 발견했다.

이 국제선 여객버스는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를 출발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거쳐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향하던 중이었다.

이 상자는 버스 운전수에게도 속하지 않았고, 승객에게도 속하지 않았다. 이 상자는 리투아니아인이 빌뉴스에서 리가로 보내는 것이었다. 리투아니아에서도 이렇게 버스를 이용해 작은 화물들을 보내는 것이 널리 행해지고 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두 명의 리투아니아인과 한 명의 라트비아인이 연루되었다. 검은 돈의 합법화는 징역 5-12년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라트비아 세관은 이 돈을 압수해 특별 보관 금고로 보냈다.
 
리투아니아가 쉥겐조약에 가입함으로써 회원국내 국경통과시 여권검사나 세관검사가 사라져서 편해졌지만, 수시로 검사가 이루어진다. 리투아니아 영토외로 나갈 때 1만 유로를 넘을 때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쉥겐조약국내에 여행하는 사람들은 늘 이런 점을 유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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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지점에서 민스크를 출발해 빌뉴스를 거쳐 리가를 가던 국제선 버스에서 34만3천 달러가 발견됨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