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 11. 20. 06:16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구급차 안에서 성폭행한 일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는 구급차 안에서 응급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관련자 두 명이 구속되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인터넷뉴스 포탈사이트 delfi.lt 등 리투아니아 현지 언론은 19일 일제히 이 사건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0월 23일 밤 빌뉴스 중심가 한 거리에서 다친 여자가 누워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달려왔다. 이 구급차 안에는 운전사(62세)와 남자 간호사(36세) 둘이 타고 있었다.

현장에는 병에 맞아서 입술이 찢어지고, 얼굴이 다친 18세 여성이 누워있었다. 그 주위엔 술 취한 친구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동행하고자 하는 여자의 친구들을 거절하고, 운전사와 남자 간호사는 가까운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 병원에서 환자는 입술 봉합수술을 받았고. 뇌손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더 큰 응급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응급병원에서 진찰을 받았고, 이 여성은 몇 시간 후 집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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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구급차의 모습(사진출처: http://www.adverum.lt/)


다음 날 그는 구급차 안에서 몽롱한 정신상태에 성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여성과 당시 구급차의 운전사와 남자 간호사를 불러 조사했지만 구급차 안에서의 성폭행은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 이들을 풀어주었다.

하지만 최근 경찰은 의료전문가들의 결론을 받은 직후 이들을 체포했다. 19일 리투아니아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을 우려해 이들을 3개월 간 구속해 수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경찰은 이들의 추가범죄여부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이 사건 당일 타고간 구급차는 중환자용으로 알렸다.

아동성범죄 협의로 총격 사망한 판사 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또 다시 구급차 성폭행 사건이 밝혀져 리투아니아 사회를 경악시키고 있다. 이 구급차에서 응급환자를 성폭행한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회적 파장은 아주 클 것이다.

* 관련글: 아동성범죄 혐의받던 판사, 총격받고 사망 그 후
* 최근글: 유럽인 아내의 카메라에 잡힌 바이올린 신동 고려인 소녀
               내 남자친구도 이런 사람이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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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10. 17. 11:37

10월 5일 아동성범죄 혐의를 받던 리투아니아 판사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날 피해 아이의 이모도 총에 맞아 사망했다(관련글: 아동성범죄 혐의받던 판사, 총격받고 사망). 사건 발생 2주가 다 되어가는데 사건 해결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국회는 성범죄에 대한 형량을 높이고, 폴란드 국회처럼 화학적 거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피해 아이는 현재 고모가 후견인
사건 당일 아침 조부모는 아이를 아동권리보호국에 엄마와 만남을 위해 보냈다. 아동권리보호국에서만 자녀상봉이 허락되었기 때문이다. 상봉을 마친 후 조부모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 오후에 조부모가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으나 아이는 사라져버렸다. 아무런 사전 연락 없이 아이는 카우나스에서 빌뉴스에 소재한 정신병원 아동발달센터로 옮겨졌다.
10월 13일 관련기관은 아이의 고모(현직 판사)를 임시 후견인으로 지정하고 검찰은 아이를 고모에게 인도했다. 이날 빌뉴스에서 카우나스로 가는 이송은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만약의 습격에 대비해 도중에 이송 차량을 교체하기까지 했다. 출발지 승용차와 도착지 승용차가 달랐다. 현재 아이와 후견인은 특수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판사는 과연 아동성범자였을까?
총격을 맞아 사망한 판사가 아동성범자라는 구체적인 증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총격 사망이 발생한 후 사건 관련자로 즉각 그의 집이 현장조사되었거나 수색되었을 법하다. 하지만 사건 발생 1주일이 지난 뒤에야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사건 당일 그는 특수요원에게 기밀서류를 건네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그 서류가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 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서류를 노리고 제3의 인물이나 조직이 피해자 아이의 아버지를 이용했을 수도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다른 아동성범죄자는 어떻게?      
아이가 언급한 사람은 모두 세 사람이었다. 이 중 한 사람이 우사스이다. 그는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이었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피해 아이의 대부이다. 그가 대부가 된 사연은 아동보호권 소송에서 아이의 어머니를 도와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아이 진술의 진실성을 바탕으로 그의 혐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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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인 아이의 아버지는 어디에?
16일 현재 카우나스 검찰은 정보에 의하면 아버지가 생존해 있고 카우나스에서 멀지 않는 곳에 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버지의 소재는 여전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의 과거 범인 검거 협조 요청시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제보가 잇따랐는데 이번 경우는 아직 뚜렷한 제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의 열띤 응원
인터넷 사회교류망인 페이스북에는 그를 지지하는 팬들이 현재 2만명을 넘어섰다.  한 누리꾼이 관련 TV 뉴스를 편집해 영문 자막을 넣오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 조회수는 5만7천을 넘었다. 세계 각국의 누리꾼들은 댓글로 그를 응원하고 있다. 이웃 나라 폴란드 누리꾼들은 그에게 폴란드로 망명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리투아니아 애국가에 그의 사진을 넣은 그를 응원하는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이번 사건은 아동성범죄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의 법원과 검찰 체계를 뒤흔드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건을 1년간이나 방치한 검찰이 가장 큰 지탄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검찰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해 한다. 피해 아이 아버지의 소재만큼이나 이번 사건의 해결 전망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 사건이 아동성범죄를 근절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

* 관련글: 아동성범죄 혐의받던 판사, 총격받고 사망
               폴란드, 아동성범죄자에게 '거세' 도입
* 최근글: 유럽에 한국불교 전하는 푸른 눈 현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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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10. 6. 09:43

10월 5일 북동유럽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를 들끓게 한 충격적인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아침 8시 30분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 중심가에서 카우나스 지방법원 판사 요나스 푸르마나비츄스(47세)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는 복부에 3발, 머리에 1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판사가 총격을 맞아 사망한 사건은 리투아니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날 12시 30분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초등학교 1학년생이 머리에 2발의 총알을 맞아 숨져있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현장에는 드라슈스 케디스(Drasius Kedys) 소유로 되어 있는 권총이 놓여있었다.

판사와 여인 그리고 권총 소유자, 이 세 사람은 무슨 관계로 연결되어 있을까?
권총 소유자는 이번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고 있다.

권총 소유자 케디스는 일전에 세 명의 아동성범죄자와 두 명의 자매가 구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참극의 원인은 바로 아동성범죄로 추정된다,

케디스는 옛애인 사이에 4살 짜리 딸을 두고 있다. 이 애인은 총에 맞은 여자와 자매이다. 딸은 주말에 주로 엄마 집에 가서 생활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딸은 아빠에게 충격적인 일을 이야기했다. 엄마 집에 낯선 남자가 와서 엄마에게 돈을 주었다. 엄마는 외출하고 집안에 그 남자와 딸 둘이만 있었다. (그후의 일은 상상에 맡긴다. 딸의 말을 그대로 옮길 수 있으나 이 남자의 천인공노할 야만성에 할 말을 잃었다. 양해바란다.)

케디스는 피격당한 판사 등을 아동성범죄로 1년 전에 카우나스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어린 딸을 세 차례 조사한 반면 피고인에 대해서는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다. 법에 의하면 피해아동은 단 한 차례만 조사받도록 되어 있다. 검찰은 어린 아이의 진술만으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태도를 취했고, 사건조사는 아무런 진척 없이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었다.

이에 그는 대검찰청, 아동보호 국가기관 등으로 백방으로 사건을 빨리 해결할 것을 진정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한편 고발된 판사는 그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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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아동성범죄 피해자인 딸의 사건을 국내와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개설한 홈페이지 화면캡쳐

결국 그는 법적 해결을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언론과 접촉을 활발히 했고, 딸과 관련한 아동성범죄 사건을 국민들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홈페이지(http://www.pedofilai.com/)를 개설했다. 리투아니아어, 영어, 러시아어로 사건을 기술하고 딸과의 인터뷰 비디오를 전격 공개했다.

이런 정황으로 케디스는 총격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피격된 판사는 이날 기자에게 검찰 고위간부가 연루된 아동성범죄 증거물을 건네주기로 되어 있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에 제3자가 개입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게 되었다. 딸의 양육권을 확보하기 위해 아버지가 꾸민 자작극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좌우간 이 사건은 아주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게디스는 '성'이고 그의 '이름'은 '드라슈스'이다. 이 '드라슈스'는 리투아니아어로 "용감하다"라는 뜻이다. 이 사건을 다룬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 기사엔 현재 시각 7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있다. 대부분 누리꾼들은 현직 판사와 힘 있는 사람들이 관련된 사건에 법과 국가기관이 제 구실을 못한 것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일부는 그의 '용감한' 행동을 영웅시하고 있다.

이 사건은 그 동안 도외시 되어 왔던 아동성범죄에 대한 리투아니아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국의 아동성범죄 판결사건에 맞물려 더욱 주의 깊게 지켜보고 후속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 관련글: 아동성범죄 혐의받던 판사, 총격받고 사망 그 후
               리투아니아판 조두순 사건 현재 상황
* 최근글: 유럽에 한국불교 전하는 푸른 눈 현각 스님
               그림으로 그린 7살 딸아이의 하루 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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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