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21. 2. 18. 07:05

리투아니아 빌뉴스는 이번 주말까지 밤 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날씨가 이어진다. 빌뉴스 시내를 가로지르는 내리스(Neris) 강이 꽁꽁 얼어버렸다. 밀려 내려온 얼음 조각들이 뒤엉켰고 이마저 얼어서 거대한 얼음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다. 
 
얼음 위로 걸어서 강을 건널 수 있지만 혹시나 얼지 않은 공간이나 틈이 있어서 자칫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과태료까지 부과하고 있지만 벌써 도강 인명사고가 여러 건이 발생했다.     

 

 

이런 혹한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야생동물도 힘든다. 얼마 전 돼지비계를 걸어서 야생 새들을 보호하는 에스페란토 벨라루스 친구 이야기를 전했다. 오늘은 헝가리 남부지방 페치(Pécs)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 마리어(Mária Tallászné)가 혹한의 날씨에 보내는 일상을 아래 전하고자 한다.  

 

그는 겨울철 특히 날씨가 추울 때 야생 새들을 위해 여러 곡식알을 싸서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는다. 먹이를 먹는 새들을 지켜보고 교감하면서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어치, 참새, 박새 등을 제외하고는 그 이름을 알 수가 없다. 헝가리 가정의 뜰에서 만나는 새들이다[사진 출처: Mária Tallászné]

 

 

바로 위의 새가 산까치로도 불리어지는 어치다. 어치는 영리해서 휘파람 비슷한 고운 소리를 내고 또한 소리를 따라할 수 있고 심지어 사람 목소리도 흉내낼 수 있다고 한다. 헝가리 친구의 새 사진들을 보니 주택에 살면서 이런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20. 5. 18. 22:25

숲이나 우리 아파트 앞에서도 종종 만나는 새가 있다. 
이 새가 울면 '아, 이제 봄이 왔구나'를 새삼스럽게 확인한다.

푸른머리되새다.
유럽 전역에 분포해 살고 있다
추운 지역에 사는 푸른머리되새는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러시아남서부 등
따뜻한 지역에서 겨울철을 보낸다.

* 사진: Andreas Trepte. www.photo-natur.net

리투아니아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인 십자가 언덕을 방문했다.
수많은 십자가를 둘러보고 감상에 빠져들고 있는데 
아주 선명한 새울음 소리가 귀에 와닿았다. 
아름다운 새소리를 따라 눈으로 찾아가보니 
십자가 위에 새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푸른머리되새의 수컷이다. 
부리 위는 검은색이고 머리는 푸르스름한 회색이고
배는 적갈색을 띠고 있고 
날개는 하얀색과 검은색이다.
그의 울음 소리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9. 2. 7. 04:55

북유럽 리투아니아는 밤이 제일 긴 동지와 비교해서 2월 초순 요즘 일몰 시간이 거의 1시간 남짓 늦어졌다. 1월 초순부터 거실 창가 쪽에 삼각대를 세워놓고 카메라를 얹어놓았다. 


언제 올 지 모르는 새를 기다리기 위해서다. 창가에 있는 나무 한 그루에 마른 꽃잎이 여전히 매달려 있다. 그 속에는 겨울철 새들에게 요긴한 양식이 되는 씨앗들이 들어 있다. 아무리 기다려도 이 씨앗을 빼먹을 그 새가 오지 않았다.



거실 한 곳을 차지한 삼각대를 치워하라는 아내의 성화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다. "내일에는 올 수도 있을거야"라고 달래고 달래는 데 한 달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그래도 오지 않았다. 이제는 정말 삼각대를 치워야겠지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런에 오늘 아침 일어나 습관처럼 거실 창가를 가보았다. 나무에는 바로 그 새 무리들이 이 가지 저 가지에 앉아서 아침 요기를 하고 있었다. 



이 새의 이름은 멋쟁이새다. 참새목 되새과에 속한다. 



머리는 검고 등은 회색이고 날개는 검색이다. 배 색깔은 암컷과 수컷이 다른다. 암컷은 회색이고 수컷은 주황색이다.



유럽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텃새이지만 북유럽에 있는 멋쟁이새들은 혹한을 피해 남쪽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그 동안 보이지 않던 멋쟁이새를 어제 이렇게 볼 수 있었다. 



그 동안 아내의 성화에도 거실에 삼각대를 세워놓고 기다린 보람을 잠시나마 느껴보았다. 멋쟁이새들이 돌아오니 이제 곧 봄도 돌아오겠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8. 2. 25. 07:52

며칠 전 하얀 눈이 하늘하늘 내리기에 거실 창문 틀에 기대어 밖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때 새 두 마리가 먹을 것을 물고 나뭇가지에 앉아서 내리는 눈을 조용히 맞고 있었다. 


두 마리인데 왜 색깔이 다르지?
알고 보니 암수다. 
암컷은 몸통이 회색을 띤 갈색이고



 수컷은 몸통이 주황색이다.



머리는 푹 파묻혀 있고 배는 불룩 튀어나와 있다.
마치 그 모양이 복어를 닮았다. 



모처럼 색깔이 확 틔는 새를 보자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어~~~~디에서 (이 새를) 봤지?"
"우리 집 창문 밖에서..."
"내일 (나도) 밖에 나가 찾아봐야지."
"왜 감탄했니?"
"sniegena를 정말 정말 오랜만에 봤네. 언제 마지막으로 본 지 기억조차 나지 않아."
"어~~ 나는 (우리 집 앞 나뭇가지에 있는 이 새를) 자주 보는데."



친구가 리투아니아어로 이 새 이름을 sniegena라고 하자
한국어 이름이 궁금해졌다. 

몇 번 검색을 해보니 
라틴어로 Pyrrhula pyrrhula (피르르훌라 피르르훌라)다.
한국어 이름을 보자마자 참 신기했다. 
이 새는 참새목 되새과의 한 종으로 
한국에서는 드물게 발견되는 겨울철새라 한다.

한국어 이름이 참 멋지다.
이 새의 한국어 이름은 <멋쟁이새>!!!



잎이 다 떨어진 잿빛 나뭇가지에서
통통한 몸매를 주황색 넥타이로 맨 멋진 모습이라
누군가가 <멋쟁이새>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을까...

이제 이 새의 한국어 이름은 쉽게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6. 1. 19. 07:02

빌뉴스 구시가지에 지난 늦가을부터 관심을 끄는 사과나무 한 그루가 있다. 사과나무 잎이 다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있었기 때문이다. 이 거리를 지나갈 때 저 사과는 언제까지 저렇게 버티고 있을까 궁금해 사과나무가 있는 정원에 들어가본 했다. 


그 동안 영하 20도 내외의 날씨가 10여일간 지속되었고, 눈까지 내렸다. 어제부터 평년의 겨울 날씨로 돌아와 모처럼 구시가지로 산책을 나갔다. 혹시는 사과가 혹한과 눈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먼저 그 거리로 향했다. 


지난 12월 중순에 본 그대로 사과나무에는 사과가 달려있었다. 달라진 것은 혹한의 날씨에 어쩔 수 없이 동상에 걸린 모습이다.



잠시 후 새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사과를 쪼아먹기 시작했다. 


'아, 겨울철 혹한에 새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사과나무가 자신의 열매를 지금까지 그대로 지키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신기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주민 한 사람이 다가오더니 말을 걸었다.
"우리 정원에 있는 저 사과는 맛이 없어 따지 않고 그냥 내버려둔다. 매년 겨울에도 저렇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도 자아내고, 또한 새들의 밥이 되기도 한다."



맛이 없으니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열매를 온전히 지키다가 
혹한의 겨울에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과나무... 무언의 가르침을 주는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3. 12. 21. 06:52

누구나 가끔은 새가 되고 싶어한다. 텅빈 하늘에서 마음껏 훨훨 날아다니는 새가 누리는 자유로움을 동경한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바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최근 화제가 된 하늘에서 내려다본 세계 각국의 도시 모습이다. 


# 바르셀로나

# 뉴욕

# 멕시코시

# 베네치아

# 암스테르담

# 기자의 피라미드

# 나이가라 폭포

# 시카고

# 네덜란드 튤립 들판

# 베른

# 두바이

# 두브로브니크

# 파리

# 상하이

# 밴쿠버

# 몰디브의 수도 말레

이런 아름다운 세상에서 상생 대신 상극, 평화 대신 전쟁, 이타주의 대신 이기주의, 진실 대신 거짓, 소통 대신 불통, 사랑 대신 미움, 정의 대신 불의 등에 휩싸여있는 우리네 모습이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새가 되어 내려다보는 이 아름다움 세상 모습을 늘 간직하면서 이번 주말, 이번 연말 가까운 사람들부터 함께 아름답게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8. 31. 06:19

일전에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보기 드문 광경을 만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로 지정된 구시가지에 있는 리브(Liv) 광장이었다. 


이 광장의 한 쪽에 전나무 몇그루가 서있다. 따사한 햇살이 비치는 아침에 참새들이 전나무 밑에 있는 모래 땅에서 무리를 지어 목욕을 하고 있다. 가끔 새가 도심의 웅덩이에서 목욕하는 장면을 보곤 한다[관련글: 얕은 웅덩이에서 푸드득 목욕하는 새]. 하지만 참새가 모래로 목욕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참새 무리는 아침 모래욕을 즐기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 광경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신기해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7. 23. 05:39

호텔에서 투숙하다 가끔 일정이 맞이 않아 부득이하게 아침이나 점심을 도시락을 받아나오는 경우가 있다. 언젠가 라트비아 리가에 있는 한 호텔에서 점심용으로 도시락을 받아나왔다. 괜찮은 호텔이었는데 도시락을 열어보니 실망스럽게도 부실했다.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먹고 싶은 마음도 일어나지 않았다. 공원이라 여기저기 새들이 날아다녔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릴까 생각하다가 새들과 함께 나눠 먹기로 했다. 빵과자와 치즈는 내가 먹고, 나머지는 새들에게 주었다. 흑빵은 잘게 쪼개서 비들기 등이 먹을 수 있도록 했고, 소시지는 풀밭으로 던졌다. 


조금 후 까마귀가 귀신같이 소시지 있는 곳으로 날아왔다. 까마귀는 부리로 소시지를 반으로 접어서 가져가기 쉽도록 했다. 



새들이 즐겨먹는 것을 보면서 쓰레기통 속으로 버리지 않길 잘했다. 도시락의 부실함 덕분에 새들이 포식하게 되었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3. 6. 27. 08:10

에스토니아 탈린 구시가지 변 공원에 분수대가 있다. 아이 둘이가 우산을 쓰고 떨어지는 빗물을 가지고 놁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이곳을 지나다가 얕은 물웅덩이에서 푸드득 목욕을 즐기고 있는 새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여름 더위에 새들도 물을 즐기는데 조만간 리투아니아 맑은 호수에 나도 풍덩 해봐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4. 30. 07:33

며칠 전 빌뉴스 중심가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까마귀를 만났다. 도심에 흔한 새인 비둘기나 참새 등은 땅 위에 떨어져 있는 것을 주워서 먹는다. 그런데 이 까마귀는 달랐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이 새는 까마귀속에 있는데 뿔까마귀(corvus cornix, hooked crow)이다. 북유럽, 동유럽, 남동유럽, 중동 등지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다. 몸통은 잿빛색이고,  머리, 목, 날개 그리고 꼬리가 검은색이다. 또한 부리, 눈, 다리도 검은색이다. 

까마귀는 그 이름 때문인지 건망증이나 문맹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날 먹이를 먹는 까마귀 모습을 보니까 이런 보편적인 인식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영상으로 소개한다.  

1. 까마귀는 직접 쓰레기통을 디지면서 음식이 든 듯한 봉지를 찾는다. 그리고 부리로 이 봉지를 연다.

2. 몸집이 조금 더 커 보이는 까마귀가 음식을 먹는 동안 다른 까마귀는 자리를 피한다. 큰 까마귀가 자리를 피하자 작은 까마귀가 와서 먹는다. 큰 까마귀가 다시 오자 작은 까마귀는 아무런 저항 없이 비켜준다. 연장자를 대우하는 듯 했다. 

3. 먹은 후 까마귀는 흙으로 부리를 닦는다. 마치 사람이 식후 휴지로 입을 닦는 것과 같다.  


이 정도라면 까마귀는 새들 중 지능이 아주 높은 편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아래는 까마귀가 잡식성 조류임을 잘 보여준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도심에서 직접 포착해 찍은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보았다.    


비닐봉지까지 먹는 까마귀다. 음식을 담은 비닐봉지로 여겨진다. 아무리 그래도 비닐봉지까지 먹다니 그 식성이 부럽기도 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3. 5. 07:04


엄청난 수의 새들이 무리를 지어 마치 군무를 하듯이 날아가는 모습이 종종 눈에 뛴다. 하늘 아래서 새들이 펼쳐보이는 발레 동영상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에 넋을 잃어본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춤을 추는 새들의 모습은 경이롭기만 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2. 12. 07:42

리투아니아의 요즘 날씨는 밤에 내린 눈이 낮에 녹고, 다시 밤에 눈이 내린다. 영상 0도 내외의 포근한 날씨에 인근에 있는 공원에 가족과 함께 최근 산책갔다. 공원 입구에서 얼마 떨어지 있지 않는 나무에 걸려 있는 붉은색 물체가 시선을 끌었다.

회색빛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붉은색은 누구에게나 쉽게 눈에 뛴다. 대체 무엇일까? 빨간색과 하얀색이 순간적으로 산타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했다.


그런데 가까이에 가보니 깜짝 놀랐다. 촘촘히 뜨게질로 만든 새먹이통이었다. 정말 정성스럽게 만든 새먹이통이었다. 안으로 들여다보니 먹이가 놓여있었다. 누가 이렇게 심혈을 쏟아 예쁜 새먹이통을 만들었을까..... 잔잔한 감동이 마음 속에 일어났다.   



"아빠, 정말 예쁘다. 우리가 집으로 가져가버릴까?"
"안돼. 여기 있어야 많은 사람들이 감동 받고, 새들도 기분 좋게 밥을 먹지."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1. 15. 07:01

리투아니아에 지난해 12월 중순 폭설이 내렸지만, 이내 영상의 날씨로 눈이 거의 녹았다. 그러다가 연초에 다시 눈이 내렸고, 대지는 온통 흰색이다. 어제 아침 일어나니 나뭇가지에는 보슬보슬 내린 눈이 살며시 앉아 있었다. 새가 푸드득 하는 순간 그가 앉은 나뭇가지의 눈은 땅으로 떨어졌다.


우리 집 부엌 창가에 있는 단풍나무 가지에는 진박새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포송포송한 눈이 별미인지 진박새는 이를 쪼아먹고 있었다.


"우리 집에 새들에게 줄 먹이 있어?"라고 아내에게 물었다. 
"주면 안 돼."
"왜?"
"최근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함부로 새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했어."
"왜?"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데 오히려 이것이 새를 굶어죽이는 결과를 초래한데."
"어떻게?"
"사람들이 한 두 번 먹이를 주면 새는 스스로 먹이를 찾는 노력 대신에 그 자리에 기다리고 있데."
"기다리다가 굶어주는구나."
"그래. 당신이 규칙적으로 먹이를 줄 수 있다면 줘도 돼. 그런데 곧 당신이 한국을 방문하잖아."
"맞다. 이 정도 날씨라면 새들이 스스로 먹이를 찾도록 놓아두는 것이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4. 21. 06:02

일전에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 템즈강 탑다리를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딸아이가 "저기 봐!"라고 외쳤다. 무슨 일일까?


자기보다 훨씬 긴 막대기를 부리에 물고서 힙겹게 가고 있는 물새였다.



이 새의 이름을 알고 계시는 분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 9. 9. 18:25

평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을 말하라면 단연 비둘기일 것이다. 고대 사람들은 비둘기는 짜증, 미움, 분노를 유발하는 담낭이 없기 때문에 평화로운 새라고 여겼다. 

올리브 잎을 부리에 문 비둘기는 그야말로 평화의 상징이다. 이는 "저녁 때가 되어 비둘기가 그에게 돌아왔는데, 싱싱한 올리브 잎을 부리에 물고 있었다"라는 구약성서 '창세기'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연유된다.  

한편 비둘기는 귀소본능이 뛰어난 새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전쟁 등 중요한 소식을 전할 때 비둘기가 이용되기도 했다. 통신에 활용하기 위해 훈련된 비둘기를 전서구( 傳書鳩)라 한다. 1차 대전, 2차 대전, 한국 전쟁에서도 전서구가 이용 되었다. 이 전서구는 먹거나 마시지 않고 하루에 1,000km까지 계속 날아갈 수 있다고 하니 놀랍기 그지 없다.

비둘기는 이곳 빌뉴스 도심 광장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새이다.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때로는 사람들이 주는 곡식이나 빵으로 편하게 만찬을 즐기기도 한다. 


최근 러시아의 두 젊은이가 도심 광장의 비둘기를 손에 잡고 무기로 삼아 결투를 벌이는 동영상이 화제를 끌고 있다. 상대방이 던진 비둘기는 이내 휙 날아가버린다.


 웃음거리라 하지만 비둘기를 가지고 장난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지나쳐 보인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1. 29. 07:59

그동안 0도 내외의 날씨를 보였는데 엊그제부터 낮 온도가 영하 8도로 내려가고 있다. 마치 본격적으로 겨울철을 준비하라는 예고로 보인다.  우리 집 아파트 창문 너머로 보니 새들도 추운 듯 햇볕 드는 나뭇가지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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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0. 6. 14. 08:10

며칠 전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한 휴양도시 드루스키닌카이를 다녀왔다.
이 도시에 있는 호수를 거닐면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청둥오리를 만났다.
이들은 물에서 나와 풀밭에서 뒤뚱뒤뚱 거닐고 다녔다.


가까이 오면 푸드덕 날아가버리는 청둥오리를 생각하니
이들의 풀밭 나들이가 재미있어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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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5. 8. 05:42

학자들에 따르면 까마귀는 미래를 계획할 수 있고, 도구를 이용할 수 있고, 숫자를 셀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지능을 지니고 있다.

2009년 8월 26일자 <례투보스 리타스>는 사람 목소리를 내는 이 도래까마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곳에 있는 파네베지스 자연 학교에서 기르는 도래까마귀가 "Ger-r-rai, atia"(좋아, 안녕)라고 관리인과 방문객에 인사한다. 이 외에도 종종 자동차도난경보장치에서 나는 소리를 따라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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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래까마귀 (사진: T.Müller, 출처: 위키백과 http://lt.wikipedia.org/)

최근 유튜브에서 막대기를 이용해 새장 속에 있는 먹이를 꺼내 먹는 까마귀를 보았다. 이것이 훈련을 받지 않은 정말 야생 그대로의 까마귀이면 이는 까마귀가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다.


* 관련글: 자물쇠 잠긴 여행용 가방, 볼펜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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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2. 26. 06:28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는 이번 겨울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이 내렸다.
집 근처 살고 있는 새들이 먹이를 찾느라 무척 고생했을 것이다.
이제 날씨가 영상 1-3도 날씨로 봄냄새가 조금씩 풍겨나고 있다.

얼마 전 아직 눈이 있고 날씨가 추웠을 때 새 한 마리가
마치 '먹이 좀 주이소' 하듯이 창문가에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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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를 발견한 우리 가족은 공동작업을 했다.
딸아이는 쌓인 눈을 치우고,
엄마는 훈제된 돼지고기의 비계를 쓸었다.
저녁무렵 바깥 창문틀을 보니 비계는 흔적 없이 사라졌다.

* 관련글: 전봇대에 황새집 마련해주는 리투아니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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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1. 15:25

최근 12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아프리카 튀니지 여성에 관한 소식을 세계 각국의 언론 앞다퉈 전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과연 생물학적으로 12쌍둥이를 임신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임신했더라도 이들 12쌍둥이가 정상적으로 태어날까 몹시 걱정이 되었다.

이런 의문과 걱정이 해결되었다. 바로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임신조차 하지 않았고, 돈을 벌기 위해 허위 주장을 했고, 현재 남편과 함께 잠적했다.

이 소식을 접한 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쌍둥이처럼 꼭 빼닮은 동물 사진을 접했다. 너무나 아름다워 혼자 보기에는 아까워 아래에 소개한다. 사진 출처(http://www.yeeta.com/_Twin_Animals)에 가면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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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브라질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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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24. 04:22

리투아니아에선 공원이든, 뜰이든, 민가 가까운 숲이든 어렵지 않게 사람들이 만들어 걸어놓은 새집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제 여름 철새는 남쪽으로 날아갔지만, 겨울 철새들이 돌아오고 있다.

그 동안 수없이 보아본 리투아니아 새집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죽은 나무에 수십개의 새집을 걸어놓은 일명 “새들의 호텔”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새들이 나무에 앉아있는 것 같다.

40개의 새집으로 만든 십자가도 특이하다. 높이가 7.5미터인 이 십자가 상단은 새집으로 되어 있다. 새들이 포근한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편 아름다운 꽃이 그려져 있는 새집도 눈에 돋보인다. 이곳에 사는 새들은 사는 집만큼 아름다운 소리를 낼 것 같다. 이를 통해 리투아니아인들의 극진한 새사랑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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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개 새집으로 된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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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개 새집으로 된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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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전을 붙인 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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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들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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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들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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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꽃 그림 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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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꽃 그림 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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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6. 4. 08:19

한국에 살 때 백조를 본 기억이 없다. 그저 음악시간에 배운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연상하며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하얀 새 정도로 기억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호수에서 노니는 백조를  흔히 본다. 리투아니아엔 크고 작은 호수가 3천여개에 이른다.
 
때론 호숫가에서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자신의 백조 가족과 함께 먹이를 요구하기도 한다. 언젠가 성질이 급한 백조가 호숫가에서 빵을 나눠주고 있는 딸아이의 손가락을 물어 깜짝 놀라게 한 적도 있었다. 지난 해 검은 백조를 처음 보았다. "백조는 희다"라는 고정관념은 이 검은 백조를 보는 순간에 말끔히 녹고 말았다.

그 동안 찍은 백조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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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