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20. 4. 12. 02:31

북유럽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부활절을 맞아 
부활절 달걀로 집안을 장식한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활절 달걀을 만드는데
가장 흔한 방법은 양파 껍질에 생달걀을 삶아 식힌 후 
칼 등 날카로운 도구로 달걀 껍질 위에 문양을 새기는 것이다.

또는 빈껍질에 색을 입혀 문양을 새기거나
색칠로 그림을 그리거나 실 등을 감아서 모양을 내기도 한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거실 꽃병 안에 연두색 새싹이 돋은 
버드나무 가지에 매달아 집안을 장식한다.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정원수에 
알록달록한 부활절 달걀을 매달아 봄기운을 미리 느낀다.

어제 지방에 사시는 장모님 댁에 가는 길에
부활절 달걀 수천 개가 매달려 있는 한 유치원을 방문했다.



인구 2천여 명의 쉐두바(Šeduva)라는 동네다. 
2011년부터 부활절마다 유치원 뜰에 있는 나무에 달걀을 매단다.
2011년 1662개 2012년 1662개 2013년 1853개 2014년 2420개
2015년 3345개 2016년 4146개 2017년 5527개

2018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7017개 부활절 달걀을 매달았다.
이 유치원에서 6000여개를 만들었고, 
나머지는 고등학교, 고아원, 문화원, 동아리 등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서 만들었다.

아래 사진과 동영상으로 부활절 달걀 7017개로 장식된 모습을 소개한다.








과연 내년에는 얼마나 많은 부활절 달걀이 저 나무에 매달릴 지...
마치 부처님오신날 연등을 보는 듯하다.
저 달걀에 담긴 사람들의 염원들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20. 4. 11. 16:49

달걀색은 보통 하얀색이거나 살구색이다. 이러한 색은 특히 봄이 되면 화려한 색으로 변한다. 

어떻게?

리투아니아인들은 고대부터 춘분에 즈음해서 달걀을 색칠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기하문양을 내고 천연 염료로 색칠한 달걀을 마르구티스라 부른다. 이 마르구티스는 자연의 부활, 새 생명의 탄생, 회춘 등을 상징한다. 

따뜻한 촛농으로 달걀 껍질에 문양을 그리고, 이를 잠시 오리나무껍질, 양파껍질 등에서 추출한 천연염료 물에 담근다. 이를 반복하면 달걀 하나에 다양한 문양과 색깔이 나타나게 된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사는 마리야 바니코비에네(83세)는 어린 시절부터 달걀 꾸미기를 해온 달걀 공예의 대가이다. 최근 그를 찾아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정성스럽게 형형색색으로 달걀을 부활시키는 솜씨와 열정에 감복하고 말았다. 


유럽 리투아니아의 부활절에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부활절 달걀 꾸미기이다. 이번 주말에 가족이 모여 달걀 꾸미기를 할 것이다. 한국에도 이 달걀 꾸미기를 하는 종교인들이 많으리라 여긴다. 

싸이펜으로 그림을 그려서 꾸미기하는 것보다는 마리야 할머니를 따라서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소개한다. 비종교인들도 가족과 함께 화애롭게 이 달걀 꾸미기를 통해 자연의 소생을 경축하면서 주말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 양쪽에 구멍을 낸 깨끗한 달걀
- 끝이 둥근 철심
- 파라핀(촛농)과 밀랍 (파라핀은 견고성이 약하고, 밀랍은 농도가 짙다. 그래서 이 둘을 섞는다)
- 양초나 가스불에 가열한다. 가열 세기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노란색, 갈색, 검은색).
- 문양를 구상하는 대로 액체를 달걀 껍질에 바른다.
- 문양의 대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래 영상을 보면서 방법을 좀 더 익힌다.

달걀 꾸미기로 이번 주말을 즐겁고 의미있게 보내보세요.

Posted by 초유스
다음첫면2015. 4. 3. 09:09

어제 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 슈파마켓을 갔다. 채소 판매대에 낯설은 물품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양파껍질이다. 양파는 필수채소이지만, 그 껍질을 왜 팔까? 물론 수요가 있으니까 당연히 장사하는 사람들은 이 물건을 팔지 않을 수가 없겠다. 


누구나 앙파껍질을 벗길 때 그 눈물 나는 고통을 알 것이다. 일반적으로 쓰레기로 버리는 이 껍질을 이렇게 판매도 하는구나... 이들의 풍습을 알지 못할 때에는 이해가 쉽게 되지 않을 것이다. 

* 슈퍼마켓에 파는 양파껍질 


이 껍질을 보니 부활절마다 방문하는 유럽인 장모님이 떠올랐다. 부활절을 앞두고 장모님은 앙파껍질을 버리지 않고 한 곳에 모아둔다. 그래서 부활절 전날 저녁 이것을 아주 요긴하게 사용한다. 이 껍질은 바로 달걀 물들이기용이다.

양파껍질을 물에 푹 삶으면 천연색을 얻을 수 있다. 어디 한번 그 과정을 함께 보자.
 

먼저 쌀, 풀잎 등으로 달걀를 두른다. 그리고 스타킹으로 이를 감싼다. 


이 달걀을 양파껍질에 넣고 삶는다.



그러면 바로 아래와 같은 색깔이 나온다.



가장 흔한 방법은 달걀을 양파껍질에 넣고 삶는다. 색이 곱게 든 달걀을 날카로운 도구로 모양을 내면서 이를 긁어낸다. 자, 왜 슈퍼마켓에서 양파껍질을 판매하는 지에 대한 의문점이 이제 해결이 된 셈이다. 부활절 주말 모두 잘 보내시십시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5. 3. 30. 08:13

부활절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은 버드나무나 자작나무 가지를 꺾어 화병에 담아놓는다. 실내 온도로 가지에는 야외보다 훨씬 빨리 버들강아지나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이 가지를 장식하는 것 중 하나가 빠질 수 없는 부활절 달걀이다. 리투아니아에는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봄 문턱에 만물의 소생을 기다리면서 달걀을 색칠하는 풍습이 내래오고 있다.

* 리투아니아 부활절 달걀 공예가 작품 감상은 여기로 -> http://blog.chojus.com/915


지난 토요일 딸아이와 함께 전통 부활절 달걀 색칠하기 강습에 다녀왔다. 혹시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준비물
주사기
색소
밀랍 왁스 (없을 경우 촛농)
달걀
끝을 뭉실하게 한 철사 막대기
바늘

먼저 바늘로 달걀 밑에 작은 구멍을 낸다. 그리고 주사기로 공기를 넣어 달걀 안에 있는 내용물을 밖으로 빼낸다. 다 빼낸 후에는 주사기에 물을 넣어 달걀 안으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이때 공기나 물을 집어넣을 때 아주 서서히 해야 한다. 세게 하면 달걀 껍질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촛불로 밀랍 왁스를 액체로 만든다. 


이제는 인내력 싸움이다. 머리 속에 상상한 무늬를 녹은 밀랍 왁스로 달걀에 하나하나 점이나 선으로 표현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색소물에 달걀을 잠시 담궈 색을 입힌다. 또 다른 색을 더 입히고 싶으면 위의 작업을 반복하면 된다.


달걀에 묻은 밀랍농은 촛불 옆 가까이 달걀을 놓고 열을 가한다. 그리고 휴지로 닦아내면 된다. 



미술감각이 기준미달인 초유스가 이날 만든 부활절 달걀이다.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가장 예쁘게 무늬를 만든 사람에게 상을 주는 등 부활절에 앞서 즐거운 가족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3. 3. 28. 06:27

오는 일요일은 부활절이다. 부활의 의미처럼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는 절기이다. 그런데 동유럽은 여전히 춥다. 최근 부다페스트에 폭설이 내렸고, 이어서 키예프에 폭설이 내렸고, 또 이어서 모스크바에 폭설이 내렸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 리투아니아에 눈이 내린다. 부활절을 보내기 위해 인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데 폭설은 제발 아니길 바란다. 

* 사진 출처: demotywatory.pl

바로 위 사진이 지금의 동유럽 부활절 날씨를 잘 말해주고 있다. 눈사람 대신 부활절 달걀을 눈으로 만들어놓았다. 참으로 날씨에 딱 맞는 기발한 발상이다. 

하지만 바깥 날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백화점이나 대형상점은 부활절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활절 조형물 등을 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뭐니 해도 부활절의 상징물은 색칠한 달걀과 토끼 초콜릿이다. 최근 빌뉴스 오자스(Ozas)를 다녀왔다. 그 다채롭고 화사함에 넋마저 잃은 듯했다.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우리 집 거실도 위 사진 속처럼 꾸며보고 싶은 충동이 순간적으로 폭발했다.         


특히 넓은 우리 속에서 살아있는 병아리와 토끼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부활절은 다가오건만 날씨는 여전히 겨울이다. 그래도 봄은 오니 기다릴 수밖에...... 부활절 잘 보내세요.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 4. 8. 09:51

4월 6일자 례투보스 리타스는 부활절 달걀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질문은 "부활절 달걀을 많이 먹었나?"이었고, 참가자는 11,725명이었다. 답은 아래와 같다.
     그렇다. 부활절 달걀이 주식이다             11%
     달걀 2-3개로 족하다                             55%
     부활절 달걀을 좋아하지 않는데 전통에 따라 한 개는 먹었다. 20%
     부활절 달걀을 먹지 않았다.                   14%


이 설문조사에서 보듯이 대부분(86%)의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부활절 달걀을 꾸미고 의미를 되새기며 먹고 있다. 우리집은 3일간 각자 매일 두 개씩 부활절 달걀을 먹었다. 일가친척이나 친구를 방문할 때 부활절 달걀을 서로 교환하며 나눠 먹는 풍습이 행해지고 있다.

이번 리투아니아 부활절에는 많은 관심을 끈 행사가 열렸다. 바로 4월 5일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서 열린 아주 이색적인 대회였다. 바로 타조알 빨리 먹기이다. 약  1.5kg에 달하는 삶은 타조알 한 개를 빨리 먹는 사람이 이기는 시합이다. 참가자는 삶은 달걀을 먹고, 부활절에 관한 질문에 답한 후 삶은 타조알을 깨고 가장 빨리 먹는 사람이 이긴다.


▲ 큰 것이 타조알, 작은 것이 달걀이다.

이 시합에서 무게 1380그램 타조알 한 개를 4분 6초만에 다 먹은 예브게니유스 베리제가 우승했다. 2등은 10분 57초, 3등은 14분 걸렸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로 삶은 타조알 하나를 먹었다. 신문기사에 의하면 "타조알은 단단하고 삼키기가 힘든다. 마요네즈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퍽퍽한 삶은 달걀도 때론 먹기가 힘이 드는 데 약 1.5kg에 달하는 타조알을 4분만에 먹었다는 것에 그저 놀랄 뿐이다. 이날 행사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을 올린다.
(사진촬영: 에리카스 오브차렌카스 Erikas Ovčarenk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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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80그램 삶은 타조알 한 개를 4분 6초만에 다 먹고 우승한 예브게니유스 베리제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6. 06:22

어제 월요일도 부활절 휴가였다.
토요일은 부활절 달걀을 꾸미는 데 시간을 보냈다.
우리집은 달걀을 15개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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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대성당 부활절 미사에 참가한 리투아니아 사람들

일요일은 대성당을 찾아 달걀을 성스럽게 했다.
그리고 이 달걀을 가지고 처남 집으로 가서
함께 나눠먹은 후 오후 내내 보냈다.

사람들은 이렇게 꾸민 달걀을
손님으로 초대받아 갈 때 선물로 가져간다.

달걀을 먹기 전에 누구 달걀이 가장 센 지 시합한다.
달걀 상층 부분을 서로 부딛힘으로써 승자를 가린다.
먼저 깨지는 사람이 진다.

부활절에 널리 행하는 놀이는 다름 아닌 부활절 달걀 따먹기 놀이이다.
반쪽 통나무나 혹은 신문 등으로 이 형태를 만들어 한 쪽을 높인다.
달걀을 굴러 상대방의 달걀에 부딛히면 자기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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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는 지겨운 줄 모르고 부활절 달걀 놀이에 몰두했다.
10여일의 부활절 방학을 마치고 오늘부터 학교에 간다.

* 최근글: 유럽에서 처음 만난 물고기 방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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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4. 07:17

어제 토요일 저녁 우리 식구들이 모여 부활절 달걀 꾸미기를 했다. 아내는 전통적 방법으로 해보려고 했으나 밀랍이 없어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딸아이 요가일래는 색싸이펜으로 손쉽게 꾸몄다. 나는 그림 재주가 없으니 시골 초가집을 그렸다. 색칠은 요가일래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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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 달걀이 제일 예쁘다. 내가 화요일 학교에 가져가도 되지?"
"물론이지."

앞에 있던 아내도 한 마디 했다.

"여보, 한국 초가집을 넣어 하나 더 꾸미세요. 아주 예쁘요. 내일 오빠네 집에 갈 때 가져가게."
"당신이 이런 일에 칭찬을 다 하다니......"

요가일래는 아빠가 그린 초가집 달걀에 자기 이름을 써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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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한글을 이렇게 써넣으니 더 예쁘지?"
"정말 예쁘다."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은 예쁜 문양으로 여길 것이다. 우리집 식구들이 꾸민 달걀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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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달걀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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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가일래 달걀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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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달걀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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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티나 달걀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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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유스네의 부활절 달걀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3. 07:03

유럽 부활절에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달걀 장식이다. 보통 유럽 사람들은 삶은 달걀이나 달걀 껍질에 다양한 문양을 그리고 색칠하면서 장식한다.

하지만 남부유럽 슬로베니아에는 독특한 방식으로 부활절 달걀을 장식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프란쯔 그롬(Franc Grom)이다. 그는 달걀 껍질에 슬로베니아의 전통 문양으로 미세한 구멍을 뚫어서 장식하는 것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달걀 껍질에 보통 약 2500-3000여개 구멍을 미세하게 뚫는데 그는 전기 천공기를 이용한다.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그가 만든 작품을 모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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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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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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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ource link

이 작품을 보고있으니 얼마나 많은 정성과 인내, 그리고 집념이 달걀 속에 스며있는 지를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그의 솜씨의 경이로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4. 1. 08:08

달걀색은 보통 하얀색이거나 살구색이다. 이러한 달걀색은 특히 봄이 되면 화려한 색으로 변한다. 

어떻게?

리투아니아인들은 고대부터 춘분에 즈음해서 달걀을 색칠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기하문양을 내고 천연 염료로 색칠한 달걀을 마르구티스라 부른다. 이 마르구티스는 자연의 부활, 새 생명의 탄생, 회춘 등을 상징한다.

따뜻한 촛농으로 달걀 껍질에 문양을 그리고, 이를 잠시 오리나무껍질, 양파껍질 등에서 추출한 천연염료 물에 담근다. 이를 반복하면 달걀 하나에 다양한 문양과 색깔이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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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의 부활절에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달걀 꾸미기이다. 이번 주 토요일 가족이 모여 달걀 꾸미기를 할 것이다. 한국에도 이 달걀 꾸미기를 하는 종교인들이 많으리라 여긴다. 비종교인들도 가족과 함께 화기롭게 달걀 꾸미기를 통해 자연의 소생을 경축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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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사는 마리야 바니코비에네(84세)는 어린 시절부터 달걀 꾸미기를 해온 달걀 공예의 대가이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정성스럽게 형형색색으로 달걀을 부활시키는 솜씨와 열정에 감복하고 말았다. 할머니가 부활절 달걀을 꾸미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영상을 보면서 한번 꾸미기를 따라해보세요.

준비물:
           - 양쪽에 구멍을 낸 깨끗한 달걀
           - 끝이 둥근 철심
           - 파라핀(촛농)과 밀랍 (파라핀은 견고성이 약하고, 밀랍은 농도가 짙다. 그래서 이 둘을 섞는다)
           - 양초나 가스불에 가열한다. 가열 세기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노란색, 갈색, 검은색).
           - 문양를 구상하는 대로 액체를 달걀 껍질에 바른다.
           - 문양의 대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래 영상을 보면서 방법을 좀 더 익힌다.
 


부활절을 맞아 모든 이들에게 건강한 몸과 행복한 마음의 거듭남을 기원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4. 12. 06:39

부활절 휴가로 길거리는 그야말로 쥐 죽은 듯 조용하다. 어제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로 들어오게 한 유입 키워드를 살펴보았다. 

키워드 232개 중 부활절 달걀 꾸미기, 달걀 꾸미기, 부활절 계란 꾸미기, 계란 꾸미기 등 부활절 달걀이 앞자리를 경쟁하듯 차지했다. 이 키워드로 인한 방문수는 약 400에 달했다.

해당 글은 부활절 달걀 꾸미기 따라해보기 영상 글이다. 리투아니아도 그렇고, 폴란드도 그렇고, 독일도 그렇고 현지 친구들이 인터넷 속도가 느려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도저히 볼 수 없다고 불평(?)이다.

버퍼링만 지속되어 부활절 달걀 영상이 아니라 마치 이나영이 나오는 광고 영상을 보는 듯하다.

각설하고 이렇게 영상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알록달록 아름다운 부활절 달걀들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이들은 리투아니아 달걀 공예가 마리야 바니코비에네(83세, 인물사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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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공예 예술가가 제일 좋아하는 자신의 작품이다. 잎이 피고, 꽃이 피듯 만물이 소생하고 부활하는 의미가 들어가 있다. 만드는 방법에 대한 글은 여기로 http://blog.chojus.com/1655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4. 8. 15:19

달걀색은 보통 하얀색이거나 살구색이다. 이러한 달걀색은 특히 봄이 되면 화려한 색으로 변한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아주 오랜 고대부터 춘분에 즈음해서 달걀을 색칠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기하문양을 내고 천연 염료로 색칠한 달걀을 마르구티스라 부른다. 이 마르구티스는 자연의 부활, 새 생명의 탄생, 회춘 등을 상징한다.

따뜻한 촛농으로 달걀 표면에 문양을 그리고, 이를 잠시 오리나무껍질, 양파껍질 등에서 추출한 천연염료 물에 담근다. 이를 반복하면 달걀 하나에 다양한 모양과 색깔이 나타나게 된다.

빌뉴스에 사는 마리야 바니코비에네(80)는 어린 시절부터 달걀을 색칠해온 유명한 달걀 색칠 예술가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500여개의 달걀을 색칠해 최근 전시회를 가졌다. 팔순 나이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형형색색으로 달걀을 부활시킨 할머니의 솜씨와 열정에 감복할 뿐이었다.

자, 할머니의 달걀을 한번 구경해보세요.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