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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31 북위 55도에서 바나나 수확 화제
  2. 2009.02.23 딸아이의 바나나 수염과 왕관 4
기사모음2011. 1. 31. 06:00

파네베지스(Panevėžys)는 북위 55°44′, 동경 24°21′에 위치해 있다. 인구 11만명의 도시로 리투아니아 5대 도시이다. 최근 이 도시에 바나나가 수확이 되어 화제를 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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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5대 도시 파네베지스 전경(Photo: Cajetonas at lt.wikipedia)

열대의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인 바나나가 북위 55도에서 수확되었다고 하니 의구심을 자아낼 수 있다. 물론 실외가 아니라 실내에서 키운 바나나이다.

인테리어 장식 자재 용품을 판매하는 "아파리찌"(Aparici) 매장 내에서 키우고 있는 바나나이다. 2001년 개업식에 한 손님이 바나나 나무를 선물했다.

6년 후 2007년 이 나무에는 16개의 바나나가 열렸다. 가장 큰 바나나는 크기가 12cm, 무게가 70g이었다. 이는 리투아니아에서 최초로 수확된 바나나로 기록되었다.

최근에는 더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다. 모두 57개 바나나가 수확되었고, 총 무게는 3kg 570g이었다. 아무리 실내 화분에서 키우는 바나나 나무이지만, 북위 55도에 바나나가 열린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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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http://www.lrytas.lt/videonews/?comm=2&id=12961389651295752332&sk=1

아파트 실내에서 직접 바나나 나무를 몇 년 키워보았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 파네베지스의 바나나 수확이 너무 부럽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 2. 23. 09:01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 요가일래가 학교에서 받은 과제는 부모와 같이 해야 하는 것이다. 바로 2쪽에 걸쳐 자기가족을 소개를 하는 사진앨범을 만드는 일이다. 시간은 한 달이다. 그 동안 요가일래가 빨리 하자고 졸랐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 주말에 가족 모두 모여 주제를 선정하고 사진을 선택했다.

주제는 가족여행으로 정했다. 몇 차례 한국을 갔다온지라 한국여행을 중심으로 앨범을 만들기로 했다. 사진을 열람하는 중 한바탕 웃음을 자아낸 사진이 있었다. 바로 제주도에서 찍은 바나나 사진이었다. 리투아니아는 북동유럽에 위치해 있어 바나나가 자라지 못한다. 그래서 늘 수입 바나나를 먹어야 한다.

그래서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우리 가족은 직접 난 바나나를 마음껏 먹기로 했다. 그때 요가일래는 갑자기 바나나를 들었다.

"아빠, 내가 마술을 보여줄께!
이렇게 하면 수염이 되고, 이렇게 하면 왕관이 된다.
아빠는 수염을 먹을래? 아니면 왕관을 먹을래?"

아이를 기르면서 힘드는 일도 많지만, 종종 아이가 주는 이런 맛에 그 힘듦을 잊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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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