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7. 1. 31. 19:23

메밀하면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우리 집은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메밀밥을 먹는다. 한국에 살 때 메밀국수는 참 좋아하지만, 메일밥을 먹어본 적은 없었다. 워낙 하얀 쌀밥에 익숙해져 있어서 메일밥 먹기에 처음에는 힘들었다. 그냥 건강에 좋다기에 억지로 먹곤 했다. 

2013년 메밀 생산량에서 리투아니아는 세계에서 11번째이다. 인구 3백만여명에 면적 6만5천 평방킬로미터의 작은 나라임을 고려하면 적은 생산량이 아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감자 대신 메밀밥을 해서 고기와 함께 먹거나 메밀죽이나 메밀가루 부침개 등을 해서 먹는다. 


메밀은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비만을 예방하고 몸 속 열을 내려 피부미용에 좋다. 루틴 성분은 혈압과 혈당치를 낮춰 성인병과 고혈압 예방에 좋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손상된 간세포 재생을 촉지하고 간의 해독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효능도 지니고 있다. 

종종 편하게 밥을 하기 위해서 전기밥솥으로 메일밥을 해보았다. 한번 하고 나면 전기밥솥 벽면이 메밀껍질로 다 달라붙어 있어 씻기에 불편했다. 또한 밥하는 과정에서 물거품이 많이 새어나왔다. 그후 전기밥솥으로 하지 않고 아내가 해줄 때만 먹게 되었다. 얼마 전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당신도 이렇게 메밀밥을 해봐. 참 쉬워"라면서 메일밥 짓는 법을 알려주었다.

혹시 메밀밥 짓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여기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두 번 물로 메밀을 씻는다.


씻는 동안 커피포토로 물을 끓인다.
씻은 메밀을 솥에 붓고 끓는 물을 그 위에 붓는다.


물이 어느 정도 끓을 때까지 불을 커놓는다.





불을 끄고 천 두 장으로 덮어놓는다.


이렇게 40분 정도 놓아두면 아주 부드러운 메밀밥이 완성된다



그렇게 먹기 싫어하던 중학생 딸아이도 이렇게 지은 메밀밥을 요즘 들어 아주 즐겨먹는다. 메밀밥이 지니고 있는 여러 효능으로 우리 가족이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길 기대해본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10. 1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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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는 일제히 중앙난방이 가동되었다. 이는 겨울철로 완연히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이렇게 겨울철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사람들은 보통 따뜻한 우유에 꿀을 즐겨먹는다. 이는 환절기에 흔히 겪는 감기의 치료와 예방에도 좋다. (오른쪽 사진: 리투아니아에 자라는 보리수 열매)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꿀은 보리수꿀이다. 리투아니아에는 보리수가 많이 자란다. 보리수꿀은 특히 감기, 인후염, 기관지염, 신경병, 두통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밀꿀은 혈액 속에 헤모글로빈량을 증가시킨다. 나무딸기꿀은 감기에 효과적이고, 기침을 억제시킨다. 유채꿀은 장과 위에 좋다.

예전에 양봉을 하는 리투아니아 사람을 방문했다. 그 식구들이 그릇 채 놓고 먹는 꿀이 정말 꿀맛이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대개 꿀을 평소 알고 지내는 양봉인으로 직접 구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리투아니아 양봉인을 아래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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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양에도 좋은 꿀을 되도록이면 자주 먹어야 겠다. 현재 리투아니아에서 꿀 1kg당 한국돈으로 약 7천원-1만2천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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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