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1. 9. 25. 07:49

어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인 대학생들과 저녁을 같이 먹었다. 한 학생이 물었다.

"길거리에서 스킨헤드족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빌뉴스에는 드물지만 스킨헤드족을 만날 수 있다. 대답은 간단했다. 

"마주치지 말고 돌아서 가더라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어느 사회든 스킨헤드족뿐만 아니라 불량 껄렁하게 보이는 젊은이들 무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대화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평소 즐겨찾는 웹사이트에서 재미난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벨기에에 있는 한 극장이다. 객석 150석 중 이미 148석이 다 찼다. 문신을 몸에 새긴 혐오스러운 남자들이다. 이런 사람 한 사람만 가까이에서 봐도 겁이 날 듯하다. 그런데 무리를 지어 앉아있으니......


표을 사서 객석으로 들어오는 한 쌍이 있다. 이들이 앉을 자리는 바로 문신남들 가운데 비어있는 두 자리이다. 한 쌍은 객석을 보더니 무서워서 그냥 나가버린다. 또 다른 쌍은 여자가 용감하게 앉으려하자 남자가 만류하며 데리고 나간다.


하지만 빈 자리에 가서 용감하게 앉는 쌍도 있다. 그러자 갑자기 문신남들은 환호하며 축하의 맥주를 권한다. 맥주는 칼스버그이다. 문신남들은 바로 칼스버그 광고를 위해 모집된 바이크족이다. 연출이다.


현실에서 이렇게 강심장을 가진 쌍이 얼마나 될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4. 21. 09:23

“(?)을 계속 사용하면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의 선을 위험하게 한다.”

괄호 안의 물건은 도대체 무엇일까? 답은 “술”이다.
마치 담배 갑 한 면에 있을 법한 건강경고문처럼 보인다.

지난 일요일 집 근처를 산책하는 데 광고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화면에 농구장이 있는 휴대전화를 손바닥에 잡고 있고,
그 밑에는 맥주 3병이 놓여있다.

리투아니아인들이 농구를 좋아하니,
농구 경기 시청하면서 칼나필리스 맥주를 마셔라는 광고이다.

하지만 이 광고보다 더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상단에 있는 하얀 바탕 까만 문구였다.

지난 해에도 다른 맥주 광고에서 동일한 문구를 본 적이 있다.
그때 기발한 아이디어의 일회성 광고 문구라 믿었다.
 
술을 팔아야 할 제조사가 술이 건강에 해롭다고
대문짝 위에 큼직하게 알리니, 술 판매에 지장을 초래할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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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등장한 건강경고문 맥주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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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을 계속 마시면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장과 사회의 선을 위험하게 한다"라는 경고문


아무튼 맥주만 광고하는 것보다 이렇게 술마시는 것이 건강에 해롭고 심지어 가정과 사회의 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문을 함께 한 광고가 더욱 돋보인다.

* 관련글: 농구가 제2의 종교인 나라, 유로컵 우승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