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3. 5. 20. 12:43

한국의 국공립대 대학축제 비용이 약 1억원이고, 이 중 51%가 연예인들을 부르는 비용으로 지급된다는 소식을 최근 접했다. 또한 대학축제 운영권을 공연 기획사에게 넘기면서 총학생회장들이 수천만원씩 뒷돈을 받아온 것도 드러났다. 

연예인들을 부르지 말고 대학생들 스스로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어 재미나고 유익한 축제를 열면 좋겠다. 폴란드 대학생들의 축제 하나를 소개한다. 


* 브로쯔와브 도심 광장에서 열린 대학생 축제 

매년 5월 중순 폴란드 남서지방 중심 도시 브로쯔와브(브로츠와프) 대학생들은 축제를 펼친다. 특히 공과 대학생들은 이 축제에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참가한다. 이들은 1년 동안 모은 맥주캔으로 해마다 재미난 물체를 만든다. 올해는 1만여개의 캔으로 노면전차를 만들었다. 



이 행사는 2008년 대학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고 있던 대학생 세 명이 아이디어를 냈다. 이들은 대학교 내와 기숙사에 흩어져 있는 음료수나 맥주 캔을 줍거나 기증을 받았다. 2009년부터 작품을 만들어 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학 생활의 좋은 추억거리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6. 11. 03:54

요즈음 한국에는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이 화두이다. 대통령이 되고 집권당이 되기 위해 공약을 내걸고 당선이 되었으면 어떻게라도 지키도록 하는 것이 도리이다. 물건을 가져가 사용하고 있으면 그 물건값을 치러야 하지 않는가? 꼭 줄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물건을 달라고 사정사정 읍소해서 주었더니 "네가 언제 내게 물건을 주었지?"라고 오리발을 내미는 격이다.

각설하고 폴란드 크라쿠프(Kraków) 대학생들의 축제인 유벨날랴(Juwenalia)를 소개한다. 우선 크라쿠프는 폴란드의 옛 수도이다. 우리나라의 경주에 비유되는 폴란드의 최대 관광명소이다. 매년 5월 둘 째주 내내 이곳에는 대학생들의 축제가 열린다. 많은 공연이 열리고, 대학생들은 봄과 더불어 젊음을 만끽한다. 이 행사의 절정은 바로 가두행진이다. 
 

대학생들은 다양한 분장과 기발한 옷을 입고 구시가지 광장으로 모인다. 이 축제는 대학생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시민들과 어울리는 한바탕 신명나는 행사이다. 아래 사진에서 폴란드 크라쿠프 대학생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크라쿠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둘러보았을 구시가지 광장이다. 폴란드 대학생들의 발랄한 모습이 돋보인다.

* 최근글: 바르샤바 거리에서 봉춤 추는 여인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 6. 3. 06:16

최근 폴란드에서 관심을 끈 동영상이 하나 있다. 바로 대학생들의 축제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다. 폴란드 서부지방 포즈난에 소재한 경제대학교 대학생들이다. 폴란드 대학생들의 축제 내용은 어떨까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소개한다(주의: 청소년들에게는 부적절한 장면도 있음).
 
▲ 쇼핑카트로 빨리 달리기  
▲ 닭고기로 볼링하기
▲ 조형젖소로 맥주짜 마시기
▲ 보드카 빨리 마시기

노는 것이 지성의 상아탑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 최근글: 사우나에서 수영복 벗자라는 뜻밖의 남자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4. 2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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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9년 세워진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대학교는 동유럽에서 유서 깊은 대학 중 하나이다. 이 대학교에 속하는 물리대학은 매년 4월에 열리는 “물리인의 날” 축제로 유명하다.

지난 4월 초 물리대학생들의 축제 현장으로 가보았다. 자전거 페달을 돌려 운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꿔 소시지를 데웠고, 또한 다리미 열을 이용해 소시지를 구워서 팔았다. 이날 다리미 소시지는 즉석 바나나 아이스크림과 함께 인기상품이었다.

이제 곧 한국에도 대학생들의 축제가 이어질 것이다. 올해 40주년을 맞는 물리대생다운 재기와 엉뚱함이 가득 찬 리투아니아 빌뉴스 물리대학의 축제를 한 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기, 소개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4. 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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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첫 번째 토요일 어김없이 5톤의 거대한 공룡이 빌뉴스 도심에 나타난다. 경찰이 호위하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그 뒤를 따른다. 고적대의 흥겨운 리듬은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도심으로 공룡을 몰고 온 사람들은 바로 빌뉴스 대학교 물리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외곽에 위치한 물리대학 교정에서 구시가지에 위치한 어문대학까지 이르는 ‘용서의 대장정’을 해마다 행한다.

물리대학 전설에 의하면 그 옛날 공룡이 가장 아름다운 어문대학 여대생을 잡아먹었다. 물리대학생들은 자신들의 선배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매년 봄 축제일에 어문대학을 방문한다. 참고로 유럽에서 용은 처녀를 잡아먹는 괴물로 상상이 된다. 

빌뉴스대학교 물리대학은 매년 4월 첫째 주 토요일을 '물리인의 날'로 정하고 축제를 열고 있다. 1969년 시작된 이 행사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대학생 축제이다.


이렇게 공룡과 함께 시가행진을 통해 물리인들의 일체감을 다지고, 물리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또한 자연스럽게 대학을 홍보하는 리투아니아 물리대학생들이 퍽 인상적이다. 이날만큼은 공룡은 괴물이 아니라, 어문대생과 물리대생을 잇는 가교이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