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시조의 대표작 중 하나인 황진이가 지은 <청산리 벽계수야>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한번 번역해봤다.

 

靑山裏 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一到滄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오니

明月이 滿空山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1. Tradukita laŭ la nombro de la originalaj silaboj

En verdmont' blua rojo ne fieru pri facilflu'! (3-4-4-4).
Post ating' al la mar' malfacilas via reven'. (3-3-4-4)
De l' lunlum' plenas vakmonto; kial do ne resti plu? (3-5-4-3)
 
2. Tradukita laŭ trokeoj

En verdmonto roja bluo

ne fieru pri l' glatfluo.

 

Se la maron vi atingas,

la reveno malfacilas.

 

Vaka monto plenas lune

kial do ne resti plue? 

 

정가로 부르기 위해서는 그에 맞게 번역을 해야 하는데 이는 다음으로 미룬다.

 

참고: 시해석 1 | 2 | 3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 10. 19. 13:38

"국악으로 듣는 바람의 나라와 백만 송이 장미" 글에서 한국-리투아니아 수교 2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빌뉴스에 사는 여성 교민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관객들을 맞이하면서 좌석권과 팜플렛을 나눠주었다. 이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데 한 어린이가 눈에 띄었다.

일반적으로 한복은 한국인이 입는다. 한국인을 남편이나 아내로 둔 사람도 쉽게 입을 수 있고, 또한 그 자녀도 경우에 따라 쉽게 입는다. 딸아이 요가일래도 어렸을 때 추석이나 설에 한복을 입고 한인회 모임에 종종 갔다. 하지만 만 10살이 되어가는 지금은 1년에 한 두 번 입는 한복을 사주기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바로 해마다 키가 쑥쑥 현저하게 자라기 때문이다.


이날 한복 입은 어린이를 보는 순간 딸아이의 한복 없음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 어린이는 전혀 한국과 어떠한 연고가 없는 듯한 서양 어린이였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온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다. 답은 이렇다. 한국을 방문해서 한복을 보니 아주 아름다워 딸에게 선물로 사주었다. 이날 열린 국악 연주회장은 한복이 멋지게 어울리나는 날이라 딸에게 입혔다고 했다.

이날 관객 모습과 한복 입은 서양 어린이를 아래 영상에 담아보았다.


한복이 거추장스럽다고 싫어하는 한국인들도 있다. 하지만 한복의 아름다움에 빠져 이렇게 직접 입거나 입히는 서양인들도 있다. 이 아이가 자라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더욱 더 커지길 바란다. 아래 영상은 이날 큰 박수를 이끌어낸 <다스름> 국악단의 신뱃놀이 영상이다.
  

* 최근글: 미녀와 관 달력 2012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 10. 18. 09:02

한국-리투아니아 수교 20주년 기념 음악회가 10월 15일 리투아니아 빌뉴스 수도 빌뉴스에서 열렸다. 리투아니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대연주장에서 여성 국악 실내악단 "다스름"의 국악 공연이 성황리에 잘 마쳤다. 

짧은 행사 홍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1000석의 연주장이 거의 다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 이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한국 문화와 음악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출처 폴란드 한국문화원]
 
<가야금 산조>, <대풍류>, <판소리 춘향가>, <진도아리랑> 등이 연주되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었다. 특히 <거울 속의 거울>, <백만 송이 장미>, <아베 마리아>, <바람의 나라>가 연주되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흥겨운 <신뱃놀이>가 마지막으로 끝나자 관객들을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평생 처음 들어본 기가 막힌 소리이다. 정말 멋지다." (사울류스)
"이런 아름다운 음악회에 감사한다." (아가타)
"대단했다. 감동했다. 환상적이었다." (계드레)


이런 현지인들의 반응을 들으니 행사 진행을 도와준 사람으로서 흐뭇한 마음이 든다. 사물놀이와 같은 역동적인 음악이 아니라 우려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대금, 아쟁, 피리, 가야금 소리에 리투아니아 현지인들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날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소개한다. 첫 번째 영상은 <바람의 나라>이고, 두 번째 노래는 라트비아에서 유래된 <백만 송이 장미>이다.




이렇게 우리 나라 국악으로 들으니 색다른 맛이 난다. 알고 지내는 리투아니아 대학생은 "판소리가 그렇게 마음에 든다"고 한다. 발트 3국에도 우리 나라 국악이 K-Pop처럼 널리 알려지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 최근글: 차 밑에 깔리고도 찰과상만 입은 행운녀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