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2. 4. 12. 18:34

중국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신기하게 여기는 골목길 풍경이 하나 있다. 길쭉한 대나무 막대기에 주렁주렁 걸려있는 빨래 모습이다. 바지, 치마, 양말, 신발 심지어 속옷까지 걸려있다. 바람에 나붓기는 빨래 풍경이 한 중국인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Red Hong]


중국인 예술가 레드 홍(Red Hong)은 상하이에서 만난 이런 거리 풍경에 반해 초상화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인물은 장이머우(張藝謀)이다.

장이머우는《붉은 수수밭》, 《귀주 이야기》, 《영웅》 등의 다수의 작품으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다. 특히 《붉은 수수밭》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는 등 중국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그의 많은 영화는 대나무와 전통옷을 사용함으로써 중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레드 홍은 대나무와 양말로 만들 초상화의 주인공으로 장이머우를 선택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Red Hong]


레드 홍이 장이머우 초상화를 만드는 데 사용한 양말은 모두 750 켤레이다. 색다른 아이디어로 초상화를 만든 레드 홍이 돋보인다. 중국 도심 골목길 머리 위에 나붓기는 빨래를 이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11. 7. 10:53

리투아니아 빌뉴스 중심가에 살고 있다. 비록 주거지가 많지만, 낮에는 자동차를 주찰 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가 어렵다.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방문하는 사람들이 빈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다행히 저녁 시간이 됨에 따라 주차공간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기억으로 남는 일은 주택가 거리 주차이다. 좁은 골목 양쪽에는 주차된 차들이 즐비하다. 이 사이로 아무런 접촉사고없이 차를 몰고가는 사람들이 그저 신기롭기만하다. 이런 골목에 주차공간 확보는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일전에 아침 일찍 산책하면서 눈길을 확 끄는 곳이 있었다. 주변에 술집이 없음에도 구토물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다. 피해가고 싶었지만 "정말 구토물일까?"라는 의문을 갖고 가까이 가보았다. 구토물이 아니라 페인트를 칠한 것이었다. 왜 일까?


집앞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사람이 꾀를 낸 위장술로 여겨졌다. 이웃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인근에 있는 골프연습장을 찾는 낯선 사람들에게는 영락없이 구토물처럼 보일 것이다. 구토물에 자신의 깨끗한 차를 주차시키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