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는 발트해 해안에서도 서식하고 있다. 가마우지를 볼 때마다 우선 중국 계림의 가마우지 낚시가 떠오른다. 먼저 가마우지 목에 올가미를 걸어 놓는다. 뗏목에 앉아 있다가 강물로 돌진해 물고기를 잡는다. 어부는 가마우지 입에서 물고기를 꺼낸 뒤 다시 풀어준다.

리투아니아 발트해에서 가마우지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은  유오드크란테(Juodkrantė)다. 이곳에는 약 가마우지 2000쌍이 둥지를 틀고 있다. 숲을 황폐화시킬 뿐만 아니라 물고기를 잡아먹음으로써 지역 어민들의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는 법으로 이곳 가마우지를 보호하고 있다. 

가마우지는 주로 쿠르세이 석호(쿠로니아 석호)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면서 살고 있다. 지난주 이곳을 다녀왔다. 석호변을 따라 산책을 하는데 줄로 묶여 있는 배에 앉아 있는 가마우지 무리가 시선을 끌었다. 


물고기를 사냥을 위해 잠시 쉬고 있다.  


방금 물 속에서 나온 가마우지는 날개를 힘껏 펴고 햇빛에 말리고 있다.   


누가 먼저 말리나 시합을 하는 듯하다.


묶여 있는 배가 바람따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마치 가마우지들이 바람이 노를 젓는 배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듯하다. 
한참 동안 이들의 모습을 4K 영상에 담아봤다.


아, 가마우지도 잘 태어나야 하겠구나!
올가미를 건 채 낚시를 대신해주는 일꾼 가마우지도 있고
자유롭게 물고기 사냥을 하다가 일광욕과 뱃놀이를 즐기는 가마우지도 있구나!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4. 8. 20. 06:59

일전에 유럽에서 청정해변으로 알려진 리투아니아 발해 해변에 있는 니다를 다녀왔다. 니다는 모래언덕 등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이곳에서 보기 드문 광경을 보게 되었다. 바로 물새 가마우지이다. 가마우지라면 제일 떠오르는 것이 낚시이다. 가마우지는 물고기를 발견하면 물 속으로 잠수해 물갈퀴가 달린 발로 함차게 헤엄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다. 잡은 물고기는 물 위로 가지고 올라와서 먹는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가마우지를 길들여 물고기를 잡는다.

발트해 해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가마우지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여긴 이들을 이용한 인간의 낚시는 없다. 이날 만난 가마우지 한 마리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해변에서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가마우지는 부리로 온몸의 깃털을 골랐다.



가마우지는 물갈퀴로 자신의 머리를 빠른 속도로 긁었다.  

이런 모습을 처음 목격한 지라 일행과 함께 한참 동안 가마우지를 지켜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6. 29. 14:06

가마우지를 볼 때마다 중국 계림 지방의 낚시법이 생각난다. 목 아래 부분이 실로 묶인 채 가마우지는 물속으로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고, 주인은 이를 내뱉게 함으로써 잡는 낚시법이다. 리투아니아에도 가무우지가 살고 있다.

리투아니아 유오드크란테 지방엔 가마우지 집단서식지가 있다. 약 2000쌍이 살고 있다. 가마우지가 이곳에 처음 도착한 것은 19세기 초이다. 프러시아(프로이센) 정부는  숲에 큰 피해를 주는 가마우지를 19세기 말경 멸종시켰다. 하지만 1970년대 가마우지가 이곳에 다시 나타났다.

가마우지 배설물엔 나무뿌리를 태워버리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집단서식은 오래되고 연약한 숲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약 10헥타르 숲이 죽었다. 더군다나 어부들은 어획물 감소로 가마우지에 불평하고 있지만, 프러시아와는 달리 리투아니아 정부는 가마우지를 보호동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이렇게 자연과 사람의 합리적인 공존을 꾀하고 있다. 한편 같은 가마우지이지만 중국과 리투아니아 가마우지는 아주 판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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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