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2. 12. 13. 23:34

얼마 전 미스 어스 2012에 우승한 체코 미녀를 소개했다. 또 다시 동유럽 미녀가 세계 미인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십대 미인 대회로 인기있는 미스 글로벌 틴(Miss Global Teen) 2012 우승자로 폴란드 미녀가 당선되었다. 이 대회는 11월 24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렸다. 
 
우승자인 폴란드 미녀는 올해 18세인 베로니카 쉬마이진스카(Weronika Szmajdzińska)이다. 그는 미스 폴란드 틴 2011 우승자이기도 하다. 1994년 생으로 키가 175cm, 체형은 90-66-90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1, 2]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9. 16. 08:33

우크라이나 키예브에는 드네프르 강이 흐른다. 이 강에 놓인 모스크바 다리 꼭대기를 오르는 젊은이들의 동영상이 세계 누리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남자 3명과 여자 1명이다. 이들은 쇠줄을 타고 다리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제일 뒤에 선 남자는 자신의 머리에 캠코더를 부착해 올라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연신 헐뜩이는 숨소리가 들린다. 올라가다가 몸을 뒤로 돌려 주변을 촬영한다. 간혹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이들은 올라간다. 여자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간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고 가슴이 철렁 내린다. 손이 힘이 빠지거나 몸의 균형을 잃는다면 목숨은 그야말로 파리 목숨이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왜 이들은 이런 무모한 짓을 할까?  궁금했다.   

아래 동영상은 이들이 키예프의 모스크바 다리 꼭대기를 올라가는 현장 모습이다. 심신이 약한 사람은 보지말 것을 권한다. 



이들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았다. 이들은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러시아 젊은이들이다. 캠코더로 촬영하는 사람이 바로 비탈리 라스칼로프(Vitaliy Raskalov, 18세)이다. 그는 고공 사진작가이다. 경비원들의 눈을 피해 높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아슬아슬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것을 즐겨한다.

아래 사진은 이들이 키에프에서 찍은 것들이다. 왜 이들이 목숨 위태롭고 가슴 철렁 내리게 하는 높은 건물 꼭대기를 올라가려고 하는 지에 대한 답으로는 충분할 것 같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산악인이 산 정상을 밟는 즐거움으로 오르듯이 이들 10대들은 발 아래 아슬아슬한 장면을 감상하고 카메라에 담는 즐거움으로 오른다. 이 즐거움이 아무리 세상에서 제일이라도 나는 도저히 그럴 담력이 없다. 그들이 찍은 아름다운 사진만으로도 족하다. 이들이 도전하는 곳마다 무사하길 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10. 14. 08:53

지난 주말 우리 집에 한 바탕 난리가 났다. 고등학교 2학년 딸 마르티나 때문이다. 지난 여름 남자친구의 영국 대학 진학으로 생이별을 해야 했던 마르티나는 영국으로 갈 기회를 찾았다.

11월 1일과 2일은 국경일이다. 이때를 즈음해 학교는 일주일간 임시 방학이다. 이때를 위해 저가 비행기표를 지난 8월에 사려고 했으나 이미 늦었다. 결국은 이 전에 다녀오기로 했다. 그러면 수업을 빼먹야 한다. 마르티나는 2주일 체류 저가 비행기표를 자기 용돈으로 구입해놓았다. 그리고 부모가 구입해준 1주일 체류 저가 비행기표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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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친구에게 줄 선물. 두 사람 이름의 첫글자를 새겼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날이 가까워지자 집안에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엄마는 학교 수업을 빼먹으면서까지 가는 것이 못마땅했다. 1주일 체류는 이틀 수업, 2주일 체류는 칠일 수업을 빼먹게 된다. 엄마는 처음에에 완강히 거부했다. 이해할 만했다. 한국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마르티나는 반 친구들 중에는 심지어 한 달 수업을 빼먹은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엄마가 해외여행 갔을 때 직장 근무일을 빼먹었던 일을 지적했다.

"어차피 가는 것을 허락한 이상 1주일은 적다. 당신이라면 1주일이 좋겠나? 2주일이 좋겠나? 학교를 빼먹는 것이 가장 큰 유감이지만, 공부는 반드시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잖아?! 보내주는 김에 딸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좋겠다. 다행히 마르티나가 공부를 잘 하는 편에 속하니, 빼먹은 수업을 나중에 열심히 보충하도록 하면 된다. 가끔이지만 자식에게 감동 주는 부모가 되는 것도 좋겠다."라고 아내에게 말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하듯이 결국 아내도 받아들었다.

어제 아내는 마치 자기 자신이 여행을 떠나듯이 분주하게 마르티나 영국 여행을 위해 환전, 여행자 보험, 휴대전화 국제로밍 등 일을 했다. 저녁에는 가족 송별 피자 파티까지 열어주었다. 피자를 먹으면서 마르티나에게 몇 가지 물어보았다.

- 여행 기간은?
- 2주일이다. 10월 14일에서 28일까지.

- 왜 가니?
- 새로운 나라를 구경하고, 남자친구를 만나고, 그리고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할 대학교를 미리 가보는 것이다. (마르티나는 남친따라 영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

- 학교는 모두 몇 일 빼먹니?
- 수업일로 7일이다.

- 어떻게 보충할 것이니?
- 빼먹을 수업 내용을 다 복사했다. 남자친구가 학교에 가는 시간에 공부할 것이다.
(공부를 정말 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복사까지 한 것을 보니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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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먹을 수업 내용을 복사해서 여행 가방에 넣었다.

마르티나의 여행에서 부모가 제일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남자친구와 둘만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 6개월 후면 만18세 성인이 된다. 마르티나는 "이모는 16세에 시집 갔고, 외삼촌은 17세에 장가를 갔다. 내 나이에 엄마도 있다. 알 것은 안다. 하지만 난 학업과 경력을 가장 우선시한다. 25세 이후에 결혼할 것이다."고 확언했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되는 듯 엄마는 여행 떠나려는 딸에게 "피임하는 것 꼭 잊지마!"라고 말했다. 딸은 "우리 세대가 엄마 세대보다 더 잘 알아!"라고 씩 웃으면서 답했다. 좀 어색하지만 이런 문제를 엄마와 여고생 딸이 이야기한다는 것이 그만큼 딸이 다 자랐음을 뜻한다. 아뭏든 딸이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미래에 진학하려고 하는 대학교를 잘 둘러보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

* 관련글: 10대 딸의 남친에게 여비를 보탰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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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9. 24. 06:47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끄는 새로운 놀이문화가 등장했다. 바로 극기훈련 캠프이다. 근래 여러 도시 근교에 민간이 운영하는 극기훈련 캠프장이 마련되어 있다.

리투아니아에는 높은 산이 없다. 가장 높은 산이 300미터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나무가 울창한 숲이 있는 구릉지대는 많다. 이 캠프장은 숲에 있는 나무를 이용해 다양한 높이의 줄을 매달아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의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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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고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키우고 또한 체력을 증강시킨다. 도심에 사는 청소년들이 맑은 자연 속에서 성취감을 이루면서 많은 기쁨을 누리고 있다. 한 참가자는 "아드레날린이 엄청 솟구치고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주 금요일 (9월 18일)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큰 딸 마르티나 학급 급우 15명이 이 극기훈련장을 다녀왔다. 전체코스를 도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시간이고, 비용은 한국돈으로 약 2만원이다. 모두들 대만족이었다. 이들의 모습을 아래 영상에 담아보았다.


리투아니아 청소년들의 극기훈련 현장을 촬영하면서 카메라를 놓고 안전띠를 착용하고 줄을 타고 싶은 마음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고소공포증이 조금 있지만, 안전띠와 안전줄이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하고 싶어진다. 한편 여러 해 전에 만났던 '리투아니아 타잔'이 떠올랐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 타잔을 만나다
               10대 딸의 남친에게 여비를 보탰더니
               7살 딸의 컴퓨터로부터 눈보호하는 법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