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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1 올해의 가수상 상패를 강물로 던져버린 가수
기사모음2009. 2. 11. 09:19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는 그 동안 몇 차례 리투아니아 유명 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애 대한 글을 게재했다. 2월 9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하나가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에 소개되면서 리투아니아 누리꾼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사를 올린 지 10시간이 지난 현재 댓글이 1000여개 달하고, 기사 속 동영상은 조회수가 5만에 이른다. 리투아니아 인구가 340만명임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댓글수과 조회수는 그의 명성을 쉽게 가늠케 해준다. 

이 동영상은 고작 10초짜리이다. 아주 짧은 이 동영상이 지금 리투아니아의 인터넷과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용은 그가 받은 상패를 강물 속으로 던지는 장면이다. 라디오 방송사 "라디오쩬트라스(Radiocentras)"는 마몬토바스를 "올해의 남자 가수상"에 선정했다. 지난 1월 29일 열린 시상식에 마몬토바스는 참가하지 않고, 동료들이 받았다.

바로 이 상패를 마몬토바스는 강물로 휙 던져버렸다.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이런 상을 타려고 온갖 술수를 사용하는 가수들도 있을 법하다. 그리고 자기 과시를 위해 받은 상패를 화려하게 진열하려는 가수도 있을 텐데, 그는 아무런 미련도 없는 듯이 강물로 휙 던져버렸다. 

그는 자신의 이 행동에 대한 아무런 논평도 하지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그로부터 이유를 듣고 싶어 한다. 짐작컨대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리투아니아 가요계와 사회에 무언의 반항을 표하고자 한 듯하다. 사람의 마음을 담고 영혼을 일깨우는 노래보다 감각적이고 선정적인 노래가 판을 치고 있는 가요계에 일침을 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동영상을 본 리투아니아 누리꾼들은 "상패가 금이나 은으로 되었다면 버리지 않을 것이다," "던졌으면 되었지. 이를 촬영하고, 또 인터넷에 올리고, 그리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광고를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등 비판하기도 한다. 한편 "상은 받은 사람의 소유물이다. 그의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 "항상 마몬토바스는 옳기 때문에 그를 지지했고, 지지한다", "장한 행동이다.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해고 있다" 등 그의 행동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만약 한국의 유명 가수가 자기가 받은 "올해의 가수상" 상패를 한강으로 던졌다면, 한국 누리꾼은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해진다. 가수로서 생매장될 수 있고, 아니면 더 큰 인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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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몬토바스의 성향을 알 수 있는 노래를 하나를 소개한다.
atsibusk 깨어나
1.
ar tu vis dar leidi kažkam instruktuoti
kaip tau gyventi, ką tau galvoti?
ar vis dar meldiesi priešais ekraną
ten, kur tau kalba pagal fonogramą?
1.
어떻게 사는지, 무얼 생각할지
누구 지시를 너는 허락해?
표음문자 따라 네게 말하는
화면 앞에서 아직 기도하니?
pr.:
atsibusk jau
atsibusk jau
atsipeikėk iš svetimo sapno,
ar jauti? akmuo tau ant kaklo
후렴:
깨어나 좀
깨어나 좀
정신차려, 타인의 꿈에서
느끼니? 네 목 위에 돌을
2.
vis dar svajoji pagal programą,
kurią tau transliuoja kai rodo reklamą?
tu vis dar leidi manipuliuoti,
ką tau mylėti, kaip tau balsuoti?
2.
광고할 때에 네게 보내는
계획에 따라서 넌 아직 꿈꾸니?
눌 사랑할지, 눌 투표할지
조정하기를 아직 허락해?
3.
ei, prezidente! ką tu planuoji?  
ar tu mus myli, ar ignoruoji?
mes juk tau davėm žirgą ir kardą
tik prisimink savąjį vardą.
3.
야, 대통령아! 너 뭘 기획해?
우릴 사랑해? 우릴 무시해?
말과 장검을 우린 주었다.
네 이름을 기억만 해라.

          ▲ 리투아니아 대통령 궁 앞에서 "대통령아, 깨어나 좀, 정신차려!"라 노래하는 마몬토바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