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에 해당되는 글 40건

  1. 2020.05.01 코로나19로 텅 빈 비행장이 영화관으로 변신 2
  2. 2020.04.08 코로나19로 손잡이에 팔잡이가 등장하다
  3. 2019.08.28 쓰러진 나무 그루터기를 화분으로 새생명 불어넣기
  4. 2019.05.15 앉아서 꽃 향기까지 맡을 수 있는 공공 장소 화분 의자
  5. 2019.01.11 우와~ 한국 도로 유도선 정말 좋아! 4
  6. 2018.11.22 서울 버스 돌출형 번호판에 감탄하는 외국인 친구
  7. 2018.02.02 호주 - 옆집과 경계 짓는 담장이 계단식 채소밭~~~
  8. 2016.09.23 공원에 꼭 있으면 좋을 부모와 자녀를 위한 그네
  9. 2015.07.06 새도 궁전에 살 권리가 있다
  10. 2015.05.20 주차장 차단기 봉을 보니 건물 용도가 쉽게 떠올라 1
  11. 2015.04.02 셀카 찍는 구두 등장, 셀카봉의 무한 진화 3
  12. 2015.03.06 유럽인들이 감탄한 우리 집 수도꼭지의 정체는 9
  13. 2015.01.14 겨울에 딱 어울리는 내 주차 공간 확보 방법
  14. 2014.12.01 1센트 짜리 백만 개로 만든 피라미드에 우와~
  15. 2014.11.06 검침원 사칭 몹쓸짓 방지책이 담장에 숨어있네
  16. 2014.03.04 쇠막대기 있는 중국 교실 책상 알고보니 감탄
  17. 2014.02.11 반찬 많은 한식, 식탁 상판 이동으로 수월 1
  18. 2014.01.09 7년째 자기 머리카락으로 이색 새해맞이
  19. 2014.01.03 살아있는 나무를 공중부양 시키는 법
  20. 2013.11.20 결혼 30주년 선물에 제격인 벌꿀 3리터 2
  21. 2013.11.06 수십 개 인형이 총출동해 딸아이 생일을 축하
  22. 2013.10.06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집, 이런 집도 있네
  23. 2013.08.27 가방 든 여성이 우천시 촬영에 유리한 이유 1
  24. 2013.03.11 물건을 찬장에 놓지 않고 그 선반에 붙인다
  25. 2012.05.25 귀차니즘 고수도 즐길 수 있는 게으른 축구 1
  26. 2012.05.25 어떻게 병 속에 과일 배가 통째로? 1
  27. 2012.02.10 외국 판매 자국 상품 사진 수집하는 대통령 1
  28. 2011.09.22 맥주병으로 만든 맥주잔, 맛도 신선할까
  29. 2011.09.06 천명 여성 유권자 가슴 만진 손으로 푸틴과 악수 6
  30. 2011.06.26 철로에서 달려오는 기차와 충돌을 피하는 법 2
기사모음2020. 5. 1. 05:22

코로나바러이스는 모든 분야에 큰 충격을 안겨다 주고 있다. 그중 뭐니해도 항공산업과 여행산업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이곳 유럽 발트 3국도 4월 중순이면 벌써 한국 여행객들이 오기 시작하는데 지금은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봉쇄 등으로 인해 공항과 비행기 이착륙장은 텅 비어 있다.      



그런데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의 이착륙장은 비행기 대신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다. 
왜일까?   

이맘때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가장 큰 문화행사는 "Kino pavasaris"(영화의 봄)라는 명칭을 가진 빌뉴스 국제 영화제다. 1995년부터 시작된 이 영화제는 올해 3월 19일에서 4월 2일까지 열열릴 예정이었다. 


지난해 연말 주최측에서 한국영화 번역을 의뢰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당시 여러 바쁜 일이 있어서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 주어야 했다. 올해 2월까지만 유럽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이렇게까지 될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리투아니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3월 16일부터 5월 11일까지 행해지고 있다. 이에 모든 실내행사가 금지되어 있다. 취소되어야 할 영화제는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다른 형태로 살아났다. 바로 텅 빈 공항의 이착륙장을 야외영화관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kinopavasaris.lt


4월 29일 영화관이 개설되어 앞으로 4주간 오스카 수상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들이 이곳에서 사용된다. 첫 번째 상영작품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다. 



첫날 축하 물세례 행사가 행해졌다. 이런 물세례 행사는 새로운 비행기 혹은 첫 취항 혹은 조종사의 마지막 비행 등을 위해 축하기 위해서다.  



공항청사 앞에 5층 높이의 대형 LED 화면을 설치해서 영화를 상영한다. 음성은 자동차 라디오를 통해 듣는다.  



영화표는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고 관람객들은 차에서 내릴 수 없다. 필요한 경우 창문을 열 수 있지만 이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환경보호를 위해 관람중 자동차 시동과 등은 끄져 있어야 한다. 차량수도 한정되어 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kinopavasaris.lt


취소되어야 할 영화제가 이렇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도 금지되고 내국인 출국도 금지되자 공항(空港)은 이름 그대로 "빈 공간"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이곳에서 색다른 영화관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야외영화관이 개설된 이착륙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한 현실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다시 충동질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로 여겨진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20. 4. 8. 16:34

유럽 리투아니아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격리조치가 3월 16일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학교는 휴교 중이고 자가격리와 자가체류가 권장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슈퍼마켓에 가는 날에만 밖으로 나간다. 

우리 집 아파트 현관문에서 나와서 계단으로 내려가니 출입문에 묶어져 있는 플라스틱병이 하나 보인다. 가까이 가보니이 플라스틱병은 어느 나라에서는 사재기 등으로 아주 구하기 힘든 손소독제다. 아파트 관리회사가 거주자들이 출입시 손을 소독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하자 공공건물 출입문을 여는 습관이 달라졌다. 초기에는 장갑을 낀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열었다. 하지만 사태가 점점 확산되자 장갑을 낀 손으로도 문을 열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문을 열까? 
어색하지만 팔꿈치나 팔을 사용해 손잡이를 잡고 연다. 그런데 손으로 여는 것보다는 훨씬 불편하다.

역시 사업하는 사람은 기발하다. 
리투아니아 한 회사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사람들이 손잡이를 이용하는 것을 꺼려할 것이라 판단해 최근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냈다. 팔로 쉽게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 보조장치를 고안해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사람들이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생기기 마련임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된다.


기존 손잡이에 끼어넣어서 고정만 시키면 된다. 


미국에서 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1시간에 23회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진다[출처]. 얼굴을 만지는 습관이 감염 위험을 높인다. 특히 이는 겨울철 감기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손잡이를 통해 직원 한 명이 몇 시간 내로 직원 40-60%를 감염시킬 수 있다[출처]. 그러므로 감영증 예방수칙 중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여러 물체와 접촉이 잦은 손을 비누로 꼼꼼하게 씻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계기로 특히 공공건물 출입문을 여는 습관이 달라지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잡고 문을 여는 손잡이는 그다지 안전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손잡이를 자주 소독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전염병 대유행시에는 이렇게 출입문에 팔잡이 하나가 추가로 설치되어 있다면 참 좋겠다. 누구는 그저 팔꿈치로 문을 여니 불편하다는 생각만 하지만 다른 누구는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제품을 만들어 사업을 하는구나...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9. 8. 28. 05:40

8월 하순 요즘 발트 3국은 낮기온이 약 20도로 아주 쾌적하다. 푸른 초지 위 맑은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노닐고 있다.


빌뉴스에서 약 50여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한 시골 마을 두빙계이 (Dubingiai)를 지나다가 그루터기가 눈길을 끌었다. 


강풍이나 벼락을 맞아 쓰러진 나무를 베어내고 남은그루터기에 구멍을 파서 그 안에 꽃을 심어놓았다.  


그루터기가 화분으로 변해 다시 새생명을 키우고 있다. 


발트 3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그루터기가 도처에 있다. 이곳 사람들은 죽거나 쓰러진 나무의 그루터기를 뽑아내지 않고 이렇게 자연산 화분으로 활용해 새새명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일전에 에스토니아 라크베레(Rakvere)를 다녀왔다. 수도 탈린에서 동쪽으로 10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중세 도시다. 13세기 덴마크 왕국 때 돌로 세워지기 시작한 요새가 언덕 위에 우뚝 솟아 있다. 1346년부터 16세기 중반까지 이 도시는 독일 기사단에 속했다. 그 후 스웨덴, 러시아, 폴란드, 스웨덴, 러시아 지배를 받았다.


이 언덕 북쪽 끝에는 뤼베크 법에 따라 도시 권리를 획득한 700주년을 맞이해 2002년 오록스 청동상이 세워져 있다. 선사시대 동국 벽화에 그 모습이 남아 있는 오록스(에스토니아어로 Tarvas)는 1627년 멸종된 유럽 계통 소의 선조이다. 이 청동상은 길이 7미터, 높이 4미터, 무게 약 7톤이다. 


이 도시를 산책하면서 요새나 청동상보다 더 깊은 인상을 준 것이 있었다. 언덕에서 내려와 도심에서 만난 화분이었다. 산책로 가운데에 자리 잡은 화분에는 꽃이 봄비를 맞아 더욱 새록새록 자라고 있었다. 


그런데 반대편으로 가니 화분은 찰나에 긴의자(벤치)로 변신해 있었다. 그 동안 수없이 본 공공 장소 화분은 대부분 화분만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었는데 이 화분은 의자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다. 



비만 오지 않았더라면 이 의자에 앉아 등 뒤에서 피어나는 꽃 향기를 맡으면서 도보 산책에 지친 육신을 잠시 쉬게 하고 사색에 잠겨 보았을텐데... 아, 아쉬워라~~~



의자 기능까지 갖춘 화분을 바라보면서 자연과 인간의 상생 공존이 떠올랐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9. 1. 11. 06:31

유럽에서 특히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갈림길에서 행선지로 빠져 나가는 것을 제때 하지 못해 종종 고생한 경험이 있다. 도로 표시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도로 표시판이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적시하지 못했거나이다. 

특히 갈림길 여러 개가 서로 가까이 있을 경우에는 더 혼란스럽다. 물론 요즘 경로안내기가 잘 되어 있지만 그래도 익숙하지 않는 외국 도로에서는 더욱 신경이 쓰인다. 

한국을 함께 다녀온 폴란드인 친구는 한국 도로의 유도선에 감탄을 자아냈다. 


표시판도 잘 되어 있지만 도로 노면에 넓직하게 색깔을 칠한 선명한 유도선이 참으로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색깔 유도선은 운전자가 아주 쉽게 진출 경로를 사전에 확인하고 이를 따라 된다.살고 있는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유럽 도로에도 이런 유도선이 도입되면 참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8. 11. 22. 15:12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를 선호한다. 60여만 명이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출퇴근 시간 도심을 제외하고는 교통체증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잇따라 막 들어오는 버스가 많은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이때 앞에 있는 버스에 가려서 뒷 버스 번호가 잘 보이지 않는다. 몰려있는 사람들 사이로 빠져나가 버스 가까이에 가서야 그 번호를 확인할 수가 있다. 내가 타고자 하는 버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애궁~"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어디 없을까... 바로 이번 한국 방문에서 그 답을 얻었다. 정말 간단하면서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서울역에 내려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데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타기로 했다. 

정류장이 여러 차선으로 나눠져 있어 원하는 버스를 제대로 탈 수 있을 지 내심 걱정스러웠다. 버스 노선도만 봐도 서울이 얼마나 복잡한 도시인지 쉽게 알 수가 있다. 


버스를 놓치지 않고 잘 탈 수 있을까... 행여나 성질 급한 운전사가 뒤에서 손님을 내리고 바로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만 태우고 가버리지는 않을까...

그런데 처음 보는 번호 표시판 하나가 눈에 확 들어왔다. 정류장 앞에서 버스 앞문이 열리니까 숨어 있던 번호판이 튀어 나온다. 


저~ 뒤에 잇달아 들어오는 버스들도 마치 도미노처럼 번호판을 쑥 내민다. 앞 버스에 가려서 뒷 버스 번호가 보이지 않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겠다. 이 돌출형 버스 번호판 덕분에 여러 대 뒤에 멈춰 있던 버스를 쉽게 탈 수가 있었다.


함께 동행한 폴란드인 친구도 이 번호판을 보더니 감탄을 연발했다. 줄지어 들어오는 버스들의 번호를 뛰어가거나 기웃거리면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을 이렇게 쉽게 해결해주다니... 멋진 생각에 꾸벅~~~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8. 2. 2. 06:45

호주 3주 가족여행을 하는 동안 주로 시드니에 머물면서 근교를 둘러보았다. 2박 3일 동안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하얀 모래를 자랑하는 하이암스 비치가 있는 저비스 만을 둘러보기로 했다. 애어비앤비(Airbnb)를 통해 나우라( Nowra)에 숙소를 잡았다. 

2층 단독주택이었다. 2층은 주인이 사용하고 1층이 여행객 숙소였다. 넓은 거실 공간 끝에 2인용 침대 하나와 1인용 침대 2개가 마련되어 있었다. 간단하게 음식을 해먹을 수 있었다. 


이 집에서 우리 가족의 시선을 끈 것은 바로 담장이었다. 옆집과 경계를 짓는 담장을 계단식 채소밭으로 만들어놓았다. 


옥수수, 호박, 가지, 토마토, 상추, 붉은 사탕무우, 순무, 딸기, 고추 등 





바로 옆집은 막대기 울타리인데 이 집은 낮은 계단식 담장에 채소와 화초를 가꾸고 있었다.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따로 가질 필요 없이 이렇게 담장을 채소밭으로 활용하다니... 한번 따라해볼만한 좋은 생각이다.

* 초유스 가족여행기: 호주 본다이 비치 구경에 취해 범칙금이 22만원 헉~

Posted by 초유스
재미감탄 세계화제2016. 9. 23. 03:26

지금은 아이가 다 자라서 공원에서 그네를 태울 일이 없다. 아주 어렸을 때 아이를 공원 놀이터 그네에 태우고 뒤에서 조금 밀어준 후 우두커니 서서 지켜보거나 의자에 앉아서 쉬었다.

여러 나라를 다니다가 다양한 그네를 만났다. 여기 몇몇 그네를 직접 찍은 영상으로 소개한다.


에스토니아 민속 그네: 양쪽에 여러 사람들이 올라타서 얼굴을 마주보며 탈 수 있다.



에스토니아 그네 의자: 그네 타는 듯한 기분으로 앉아 있다.



라트비아 해변 그네: 긴 발판이 있어 여러 명이 함께 타면서 발트해를 바라본다.



리투아니아 다리 그네: 강 위에 있는 다리에 그네가 있어 피서에는 적격이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상적인 그네는 인터넷에 접한 아래 그네다. 


* 사진 출처 / photo source: http://www.gametime.com/expression/



부모와 자녀가 마주보면서 탈 수 있는 그네이다. 그네에 태웠지만 혹시나 아이가 떨어지지 않을까 늘 걱정을 놓을 수가 없다. 그런데 이 그네는 바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타면서 서로의 감정을 전할 수가 있다. 세상 어느 공원이든지 이런 그네가 있으면 좋겠다. 물론 이를 온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민 의식이 필수이겠지만...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5. 7. 6. 08:10

최근 리투아니아 빌뉴스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을 산책하다가 재미난 것이 하나 눈에 띄였다. 나무에 매달린 물건이다. 멀리서 봐도 새집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새집이 참 특이하다.  


이 새집은 아름다운 궁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아, 기발한 사람 덕분에 새들이 비록 외관상 멋진 궁전에 살 수 있게 되었구나...   



이 새집을 보면서 머리 속에 금방 떠오른 문구는 다음과 같다. 
"새도 궁전에 살 권리가 있다."

새가 스스로 이것을 행하지 못하니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의 도움을 받아 그 뜻을 이루고 있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요즘 발트3국 관광안내사 일을 하느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을 자주 방문한다. 관광객을 안내하는 곳은 아니지만, 지나가다가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어 소개한다. 


다름 아닌 주차장 차단기 봉이다. 흔히 차단기 봉은 붉은색과 흰색이 칠해진 긴 막대기이다. 그런데 이곳의 차단기 봉은 아주 색다르다. 바로 지휘자를 연상시킨다. 


이를 보면 주차장이 속해 있는 건물의 용도를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오페라극장과 연주회장이다. 



이처럼 건물 주차장이 획일적인 차단기 봉 대신에 그 용도에 맞게 차단기 봉을 마련한다면 그 다양성으로 인해 도시 공간의 예술미가 더욱 돋보일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5. 4. 2. 04:51

4월 1일 만우절에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새롭게 등장한 셀카(이하 자촬) 구두가 화제다. 셀카봉(이하 자촬봉)은 한국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집에도 자촬봉 2대가 있다. 

우리집을 방문한 유럽 현지인들에게 이 자촬봉을 보여주면 몹시 신기해 하고 부러워 한다. 하지만 가지고 싶냐라고 물으면 대답을 주저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특별히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라는 속담이 있다. 유럽인들이 이 속담대로 해결하는 예를 한번 보자.


쓰레받기로 쉽게 해결하고 있다. 
그렇다. 자촬봉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자기 자신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점은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접이식 막대기라도 가방 안 공간을 차지하거나 손에 늘 들고 다녀야 한다. 

이런 불편함이 셀카 구두 발명을 있게 한 듯하다. 뉴욕에서 인기있는 신발 브랜드 Miz Mooz는 최근 여성들을 위해 획기적인 자촬법(셀카법)을 고안했다. 자촬봉을 휴대할 필요가 전혀 없다. 바로 구두 앞부분에 휴대전화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 Image source link


평소에 다리를 위로 올리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자촬(셀카, Selfie)과 신촬(슈피, Shoefie) 사진을 한번 비교해보자. 


그렇다면 이 자촬 구두는 만우절의 깜짝 행사일까?
출처 기사를 보면 말미에 "만우절과 전혀 관계가 없다"라는 구절이 있다. 관련 영상은 4월 1일이 아니라 이미 3월 30일에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과연 이 자촬 구두(셀카 구두)가 자촬봉만큼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이번 여름 유럽 유명 관광지에서도 다리를 위로 치켜 올려고 자촬(셀카)하는 여성들이 나타날까... 일단 우리집 두 딸은 반응이 냉담하다.
Posted by 초유스
다음첫면2015. 3. 6. 08:20

일전에 유럽 리투아니아 현지인들 15여명이 우리 집을 방문했다. 밖에서 들어왔으니 손을 씻기 위해 이들은 하나 둘 욕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하나같이 손을 씻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우리 집 수도관에 이들이 지금껏 보지 못한 이상한 물건이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1월 한국에 갔을 때 가져온 물건이다. 지난해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이 제품을 알게 되었다. 용도는 물절약이다. 한국에서 만든 제품이라서 한국에 가면 꼭 구해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래서 미리 한국에 사는 조카에게 부탁했다.   



수도관이 세계적으로 표준화 되어 있을 수 있지만 다소 걱정 되었다. 조카도 부탁을 받고 보니 상당히 실용적이고 경제적이라 자기 집 수도관을 위해 우선 하나 구입했다. 그런데 수도관 크기와 이 제품 크기가 맞지 않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아래는 우리 집 수도관의 제일 밑부분이다. 표시는 KK P 278 IB로 되었다. 혹시 구입했다가 안 맞으면 소용이 없어서 선뜻 구입하기가 주저 되었다. 조카가 사용할 수 없는 자기 것을 가져가서 한번 해보라고 했다. 다행스럽게 딱 맞았다.   



그래서 이날 현지인들이 손을 씻기 위해 수도꼭지를 틀었지만 물이 안 나온 이유가 바로 이 물건 때문이다. 하나 둘씩 밖으로 나와서 나에게 물었다.



"도대체 저기 수도관에 있는 물건의 정체는 뭐야?"

"Made in Korea. ㅎㅎㅎ"

"그런 줄은 알지만 용도는?"

"물절약이야." 


이렇게 관심있는 사람들을 욕실로 불러 모아놓고 그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모두들 감탄하면서 다음에 한국에 가면 자기 것도 꼭 사오길 부탁했다.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리투아니아인 아내도 덩달아 신이 났다. 




그렇다면 과연 물은 절약 되었을까?
아직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손을 씻고, 양치를 하는 데에는 전에 보다 확실히 물을 더 적게 사용한다. 전에는 비누로 손을 씻는 동안에도 물이 흘러내렸지만, 지금은 물로 씻을 때만 막대기를 밀어서 물을 사용한다. 한편 이렇게 우리 집 손님들에게 자연스럽게 기발한 한국 물절약 제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5. 1. 14. 09:03

한국 어디를 가도 거리엔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다. 특히 주택가 2차선에는 도로 양옆으로 차가 주차되어 있다. 주차된 차의 측면후사경(사이드뷰미러)이 접혀 있지 않는다면 지나가는 차가 거의 다 부딪힐 듯하다. 좁은 거리 공간의 이동도 힘들지만, 주차 공간 확보 또한 힘들 것이다.

 

  

며칠 일 전 서울 어느 거리에서 본 자기 주차 공간 확보책이 눈 확 들어왔다. 보통 시멘트 기둥이나 폐바퀴 등을 이용하는데 이 집은 달랐다. 바로 얼음 기둥이었다. 

 

 

영하의 날씨에 딱 어울리는 내 주차 공간 확보 묘책에 발길이 절로 멈추어졌다. 누군가 실수로 차가 부딪치더라도 시멘트 기둥에서처럼 손해를 입지 않을 듯하다. 물론 영상의 날씨엔 쓸모가 없겠지만...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다음첫면2014. 12. 1. 07:45

괴상하고 허망한 듯한 아이디어로 사회에 큰 감동과 영향을 끼치는 일들이 주변에 더러 일어나고 있다. 11월 29일 토요일 리투아니아 화폐박물관은 많은 언론매체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되었다. 왜냐하면 동전 피라미드가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동전 피라미드

여러 가치를 지니고 있는 동전이 아니라 오로지 1센트(한국돈으로 3.8원)만으로 이루어져서 더 큰 화제가 되었다. 이 피라미드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동전 피라미드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012년 626 780 미국 센트로 만든 피라미드(55 x 55 x  55: 한 단위 11센트)이다.

이 피라미드 구조는 15개 동전을 한 단위로 해서 58 x 58로 이루어져 있고, 한층 올라갈 때마다 하나씩 줄어든다. 즉 57 x 57, 56 x 56........................ 제일 마지막에는 1 x 1이다. 피라미드에 들어간 정확한 동전수는 1,000,935개, 높이는 1미터13센티미터, 무게는 831킬로그램이다. 

5년 전 빌뉴스대학교 물리학과 대학생 비타우타스 약쉬투스(Vytautas Jakštas)와 도마스 요쿠바우키스가(Domas Jokubauskis)가 우연히 1센트짜리 백만개를 모우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들의 뜻을 지지하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그 동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백만여개의 1센트 동전을 모았다.

* 동전 피라미드 아이디어를 낸 두 대학생


당신의 1센트는 할 수 있어!
두 대학생은 "당신의 1센트는 할 수 있어!"라는 표어를 내걸었다. "사람들이 함께 아주 작은 1센트를 모아서 많은 것을 이루어낼 수 있다."라는 것을 사회에 전하고 싶었다고 이들은 말했다. 

피라미드를 만드는데 어린 학생부터 전 재무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수십명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원 봉사했다. 소요기간을 1주일로 예상으로 했으나 실제로 3주가 걸렸다.    


백만센트 성금은 어린이돕기 재단에 기부 
이렇에 모은 피라미드 동전은 "리투아니아 어린이 돕기" 재단에 기부된다. 대개 사람들은 거의 값어치가 없는 1센트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지갑에서 빼내 어딘가에 방치해놓는다. 

하지만 1센트도 엄연한 돈이다. 100개가 모여야 한국돈 380원의 가치이다. 이 돈으로도 살 수 있는 물건이 드물다. 소수의 동전은 무관심의 신세로 전락하지만, 이렇게 백만개가 모이니 380만원의 가치로 "어린이 재단"에 큰 도움이 되는 기부금 액수가 되었다.  
 
초유스도 집에 있는 1센트를 긁어모아서 이 행사에 동참했다. 여러 차례 피라미드를 쌓는 현장을 방문해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에 남겼다. 




특히 리투아니아는 오는 2015년 1월 1일부터 자국 화폐를 폐지하고 유로 통화를 도입하게 된다. 이런 시기에 "당신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1센트는 할 수 있다!"라는 아이디어는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집안에 나뒹구는 동전이 모여서 정말 이렇게 큰 일을 해낼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늘 살고 있는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 잠시라도 머문다는 것은 그 자체가 즐거움을 준다. 그곳에서 같거나 유사한 것을 찾아도 신기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을 찾아도 신기하다. 이번에 우리 가족은 스페인령인 북아프리카 서쪽에 있는 대서양 카나리아 제도로 여행갔다. 
푸에르테벤투라(Fuerteventura) 섬에서 가장 큰 휴양도시인 코랄레호(Corralejo)에 일주일 동안 살았다. 코랄레호는 특히 모래언덕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에메랄드색 해변이 으뜸이다.

 

거주하는 도심에서 이 해변까지는 걸어서 4-5km이다.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지만, 나는 새로운 여행지에서는 무조건 걷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추억거리를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이 해변에서 돌아오는 길에 거리 담장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담장마다 한 곳에 네모난 설치물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무엇일까? 열려져 있는 설치물에 다가가보니 계량기였다. 수도 계량기와 전기 계량기가 담장 외벽에 설치되어 있었다.

 

"우와! 정말 좋은 생각이네!"
종종 수도, 전기, 가스 검침원과 관련한 뉴스를 접하게 된다. 검침원을 사칭해 집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치거나 기타 몹쓸짓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만약 스페인 푸에르테벤투라 섬에서처럼 계량기를 건물 담장 외벽에 설치해놓는다면 이런 불법행위는 쉽게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검침원이 집안에 주인이 있든 없든 검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에는 전기 계량기는 공용복도에 있고, 가스와 전기 계량기는 집안에 있다. 예전에는 매달 검침원이 집안으로 들어와 검침해 사용료를 부과했다. 하지만 요즘은 거주자가 스스로 검침해 사용료를 은행이나 우체국에서 낸다. 
가끔 검침원이 불시에 찾아와 자기 검침 정확성 여부를 확인한다. 이때에도 우리는 경계심을 놓지 않는다. 자녀가 혼자 있을 때에는 어떤 검침원이 찾아오더라도 절대로 문을 주지 말고 "지금 부모님이 집에 없으니 다음에 오라고 해라"고 신신 당부한다. 
코랄레호에 산다면 굳이 이렇게 자녀에게 부탁할 필요가 없겠다. 참으로 좋은 생각이다.


이상은 초유스의 란사로테와 푸에르테벤투라 가족

여행기 16편입니다.

초유스 가족 란사로테와 푸에르테벤투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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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4. 3. 4. 06:28

부엌에서 복도를 따라 지나다가 열려 있는 방문 사이로 딸아이가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빠 딸, 허리를 곧곧하게 하고 앉아야지."
"괜찮아."
"허리가 꾸부정하면 나중에 자라면 안 예쁘고, 또 건강에도 안 좋아."
"알았어."

함께 산책을 가다가 옆에서 딸아이가 어깨를 구부리고 걷고 있다.
"딸아, 어깨를 똑 바로 펴고 걸어야지."
"자꾸 잊어버린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자꾸 하다보면 나중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습관화가 돼."

최근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중국 초등학교 교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낯설고 우스꽝스럽다. 책상마다 쇠막대기가 설치되어 있어 학생들의 자유분방한 행동을 막고 있다. 

왜 쇠막대기가 설치되어 있을까? 처음엔 이해하기 힘들지만 내려갈 수록 그 깊은 뜻에 공감이 절로 간다. 
[사진출처 demotywatory.pl]


이 쇠막대기는 앉아서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이다. 보기엔 괴상하더라도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이 바른 자세를 갖추는 데 유용하니 참으로 기발하다.

이 사진을 딸아이에게 보여주고, 설명을 했더니 고개를 끄떡였다.
"너희 학교도 이런 책상을 놓아달라고 할까?"
"학생들이 먼저 다 반대할 거야."
"중국에는 저렇게 해서라도 어린이들의 자세를 바루고자 한다. 그러니 너는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잊지 말고 꼭 기억해라. 이 사진을 너 방에 걸어놓을까?"
"됐어. 노력할게."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4. 2. 11. 04:37

한국을 여러 차례 다녀온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가장 신나게 한국 음식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 즐겨 사용하는 표현은 "한국 음식은 다양한 반찬이 많아서 참 보기도 좋고 먹을 것이 많다."다. 맞는 말이다. 


반찬 하나하나를 꼭꼭 씹으면 식사 시간도 절로 길어져 느긋함을 쉽게 누릴 수 있다. 리투아니아 우리 집에서 먹은 한국 음식이라고는 고작 밥 그릇에다가 미역국이나 된장국 등 국 그릇 하나뿐이다. 김치나 밑반찬이 한 두 개 더 있다면 그야말로 진수성찬격이다. 

한국 방문 중 반찬이 많이 나오는 음식에 눈과 입이 즐겨웠다. 어느 날 서울에 있는 한식당으로 초대받았다. 나온 반찬이 무려 스무 가지가 넘었다. 남길 것 같았으나 네 명이 먹으니 말끔하게 다 비웠다. 

이날 반찬보다 더 신기한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유럽에서 25여년을 살고 있는 지라 이를 처음 보게 되었다. 보통 음식을 쟁반으로 날라 식탁 위에 놓는다. 그런데 이 식당은 쟁반 대신 아예 식탁 상판을 가져왔다. 그리고 이 상판을 기존 상판 위로 끼어넣었다.


'우와, 이런 기발한 발상을 하다니! 참 신기하네. 우리 집 거실 식탁에도 이렇게 끼워넣을 수 있는 상판이 있으면 참 좋겠다.'

10명이 앉을 수 있는 우리 집 식탁에 손님 대접을 마친 후에는 음식 그릇 등을 부엌으로 수차례나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런데 이런 상판이 있다면 상판을 통채로 부엌으로 옮긴다면 아주 수월할 것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할 수도 있겠지만 이 식탁 상판 이동에 주변 유럽인 친구들은 깜짝 놀라워할 것이다. 조만간 한국에서 찍어온 사진과 동영상을 현지인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재미감탄 세계화제2014. 1. 9. 19:00

사람마다 저마다 새해를 맞이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어떤 이는 혼자서, 어떤 이는 무리 지어서, 혹은 어떤 이는 해변에서 일출을, 어떤 이는 산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7년째 이색적으로 새해맞이를 하는 여성의 사진이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화제를 끌고 있다. 이 여성은 2008년부터 매년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맞이하는 새해의 연도를 써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이 여성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새해맞이법을 고안해보는 것도 좋겠다. 한 해만으로는그저 짧은 재미에 그치겠지만, 이것이 한 해 두 해 계속해 모이면 큰 이야기꺼리가 될 수 있다.

Posted by 초유스
재미감탄 세계화제2014. 1. 3. 06:11

종종 공중분양된 나무를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공중부양 나무가 화제를 끌었다. 정말 나무가 스스로 공중부양된 것일까? 답은 "아니다"다.[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마술의 능력을 빌리지 않고도 공중부양 시키는 방법이 있다. 아이디어와 약간의 재능만 있으면 쉽게 살아있는 나무 그대로를 공중부양 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살아있는 나무가 감쪽같이 공중부양한 모습을 띠게 된다.


무분별한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한 도로에 있는 가로수를 이런 식으로 공중부양시켜 놓으면 어떨까? 운전자의 호기심을 끌어 속도를 낮추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3. 11. 20. 06:56

지난 토요일 리투아니아 현지인 친구가 초대했다. 거실에 낯선 물건이 하나 놓여있었다. 위에는 생화가 말라서 건화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병 속에는 한눈에 봐도 꿀이 담겨져 있었다.


"꿀과 건화라. 이거 뭐지?"
"우리 부부가 결혼 30주년을 맞았는데 선물 받았어."


말이 필요없다. 참으로 딱 어울리는 선물이다. 선물 선택하기가 참으로 어려운데 정말 기발한 생각이다. 벌꿀처럼 달콤하고 부지런하게 산 30주년을 꿀 3리터에 다 담아버리다니...... 

이 꿀벌 선물을 보니 "이래서 사람은 자꾸 새로운 것을 접하고 견문을 넓어야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3. 11. 6. 06:51

어제 11월 5일 딸아이가 만 12살이 되었다. 같은 띠를 만나는 뜻깊은 생일이라 다른 해와는 좀 다르게 축하해주고 싶었다. 가까운 친구들뿐만 아니라 같은 도시에 사는 일가 친척도 초대하기로 했다. 보통 생일 행사는 선물과 친구 초대였다. 


딸아이가 학교에 간 사이 아내는 역할 분담을 제안했다. 나는 12개의 풍선을 불어서 거실에 주렁주렁 매다는 것이었다. 공기를 넣는 도구가 있어서 힘은 덜 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학교에 돌아온 딸아이가 말했다.

"아빠, 저 풍선 누가 매달었어?"
"내가."
"정말 고개 아파겠다."


천장을 향해 고개를 쳐들면서 풍선 12개를 매다는 일이 딸아이에겐 아주 어려운 일로 비쳐졌다. 바닥에서 풍선을 실로 묶어서 걸기만 했는데 말이다. 진실은 말하지 않았다. ㅎㅎㅎ 

자, 그럼 아내의 일은 무엇이었을까?

딸아이의 침대에 아주 어렸을 때부터 딸아이가 가지고 놀았던 인형들을 모두 올려놓았다. 딸아이는 자기가 애주중지 사용하던 물건들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인형들을 상자 세 개에 다 담아놓았다. 


아내는 딸아이가 이제 12살이 되었으니 앞으로는 더 더욱 인형하고 놀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상자에서 인형 모두를 꺼내 전시했다. 마치 인형들이 그 동안 놀아준 데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동시에 생일을 축하케했다. 앞에는 긴 풍선을 놓았다. 풍선에는 한국어. 리투아니아어, 영어, 에스페란토 4개 언어로 "생일 축하해요"라고 썼다. 


학교에서 돌아와 자기 방에 들어온 딸아이의 반응은 그야말로 환상적었다. 엄마의 깜짝 축하에 기분이 최고였다. 

풍선을 불어 매달고, 미역국을 끓이고, 여러 음식을 요리하고, 손님들을 접대하는 데 하루 종일을 보냈다. 특히 아내의 인형 축하 발상은 최고였다. 인형들이 축하하면서 "이젠 어린 시절은 안녕!"이라는 암시를 하는 듯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딸아이는 행복한 생일을 보냈을 것이라 믿는다.

Posted by 초유스
재미감탄 세계화제2013. 10. 6. 06:39

현재 아파트에 살고 있다. 자녀들이 다 자라고 은퇴하면 단독주택을 꿈꾸면서 살고 있다. 과일나무가 있고 잘 다듬어진 정원을 가진 친구 집을 방문한 후에는 단독주택에 살고싶은 마음이 더욱 부글거린다. 

최근 폴란드 웹사이트에서 본 기발한 집안 구조나 가구는 다시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집 만들기 세상엔 이런 집도-누구나 꿈꾸는 집 : 네이버 블로그

1. 어항 침대

2. 숲 속에 있는 듯한 방

3. 실내 수영장과 실외 수영장이 서로 연결

4. 흔들거리는 탁자의자

5. 미끄럼틀 계단

6. 당구대 겸 탁자

7. 흔들 침대

8. 정원 극장

9. 탁자 난로

10. 부엌 선반 정원

11. 서재 모래사장

서재 책상 밑에 마련된 모래사장을 보니 이번 여름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 중심가에서 본 레스토랑이 떠올랐다. 카우나스는 내륙에 있어 바다까지는 약 250km 서쪽으로 가야 한다. 여름이면 모래사장 해변을 떠올리는 사람들을 위해 이 레스토랑은 바닥에 아예 모래로 깔아놓았다.


굳이 힘들게 바닷가까지 가지 말고 도심에서도 모래사장을 즐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럴려면 이 레스토랑에서는 신발을 벗은 채 커피를 마셔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8. 27. 06:02

날씨마다 제각각 멋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진 찍기 좋은 날은 뭐니해도 화창한 날이다. 여행하기에도 이런 날이 좋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따뜻한 찻집에 앉아서 빗방울이 데굴데굴 굴러 내려가는 창문을 바라면서 사색에 마음 속 여행을 하는 것이 더 나을 법하다. 

하지만 정해진 일정으로 해외 여행을 온 사람에게는 그럴 수가 없다. 그날 그날 일정대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전에 한국 관광객들과 함께 라트비아 룬달레 궁전을 방문했다. 아쉽게도 비가 내렸다. 

* 라트비아 룬달레 궁전

일부는 우산이 있어도 정원을 구경하는 대신 비를 가려주는 현관에서 그저 눈으로만 구경했다. 다른 일행은 우산을 쓰고 정원을 거닐면서 사진을 찍었다. 우산을 들고 비오는 날 사진 찍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한 여성은 순간적인 발상으로 수월하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바로 가방을 어깨에 맨 끈으로 우산을 칭칭 감아서 고정시켰다. 사람들이 부탁하기에 나는 우산을 땅에 내려놓고, 렌즈가 비에 젖지 않도록 애써면서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가방을 든 이 여성은 이렇게 손쉬운 방법으로 해결했다. 부러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3. 11. 06:32

대부분 집에서 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남편들보다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아침식사로 직접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있는 지 꽤 오래되었다. 고기 요리가 주가 되는 점심은 주로 아내가 한다. 부엌 찬장 정리는 아내 몫이다. 

설탕이나 소금, 곡물, 양념 등을 찬장에서 찾아야 할 때가 있다. 이리저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아내에게 긴급 문의를 한다.

"여보, 소금 어디 있어?"
"잘 찾아봐."
"아무리 찾아도 없어."
"당신은 꼭 눈에 보이는 데서만 찾잖아."

하도 이런 일이 다반사라 아내는 달가워하지 않는다. '어디 있나?'라는 서너 차례 물음에 결국 아내는 부엌으로 무거운 걸음을 하고 쉽게 찾아주면서 잔소리한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재미난 사진을 보게 되었다. 바로 물건들이 선반 표면에 놓여있지 않고 선반 위에 붙여져 있다. 보자마자 아~ 탄성을 질렀다. 


공공 활용에도 도움이 되지만,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는 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꼭 찬장 선반에서 물건찾기에 서투른 남편을 위해 만들어 놓은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5. 25. 17:00

이제 2주 후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유로컵 축구대회가 열린다. 그리고 여름에는 런던 올림픽 축구 경기도 있다. 다시 지구촌은 곧 축구 열기로 가득 찰 것이다. 

관람이나 시청은 즐기지만, 축구 운동장에서 직접 공을 차면서 숨을 헐떡거리고 싶지는 않은 사람들도 있겠다. 축구는 하고는 싶지만, 게으르고 귀찮아서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다. 

이런 귀차니즘 고수들을 위해 엠마누엘 마지니에조(Emanuela Maginiego)가 "게으른  축구"를 생각내었다. 의자 하단부를 축구 골대처럼 만들었다. 단순하지만 기발하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이런 의자 두 개를 사서 거실에 둔다면, 굳이 야외 축구 운동장에 나가지 않고도 게으른 축구을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5. 25. 06:03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도 유리병 속에 든 과일 '배'를 생산하는 농가가 있다. 배는 항암효과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과일이다. 유리병 배는 그야말로 무농약으로 재배된 것일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병목보다 훨씬 큰 배가 유리병 속에 들어가 자랄 수 있을까? 알고보면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5-6월경 어린 배를 입구가 좁은 유리병에 넣고 나무에 고정시켜 재배한다.   


이렇게 수확한 유리병 배는 그 병 속에 꿀이나 설탕, 술을 넣어 과실주로도 만들 수 있고, 또한 관상용 선물로 활용될 수 있겠다. 텃밭에 배를 키우는 사람도 한번 시도해봄직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2. 10. 08:16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 중 제일 북쭉에 위치한 나라다. 최근 에스토니아 토마스 헨릭 일베스(Toomas Hendrik Ilves)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교제망 페이북에 특별한 수집을 소개하고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 유엔에서 연설하는 에스토니아 토마스 헨드릭 일베스 대통령 / foto source

수집품은 사진이다. 하지만 사진의 내용이 중요하다. 바로 에스토니아를 제외한 외국에 판매되고 있는 에스토니아 상품을 찍은 사진이다. 아래는 대통령에게 보낸 사진들이다.[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 미국 뉴욕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토니아 자작나무 장작  

▲ 호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토니아 절인 청어  

▲ 이스라엘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토니아 맥주  

▲ 말타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토니아 사탕무국  

▲ 불가리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토니아 과자  

▲ 프랑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토니아 생선  

▲ 이스라엘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토니아 거름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살고 있는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토니아 상품을 발견한다면 사진을 찍어 직접 에스토니아 대통령에게 보낼 수 있다. 보낼 주소: vpinfo@vpk.ee

외국에서 팔리고 있는 자국 제품에 대해 살고 있는 현지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에스토니아 대통령의 발상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대통령이 나서서 외국에서 원전 같은 거대한 사업 따내기도 의미가 크지만,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듯한 사진 수집으로 국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이에 못지 않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 최근글: 여자가 젤 예쁜 나라 10, 동유럽이 3개국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9. 22. 07:03

맥주병 채로 맥주를 마시는 경우가 허다하다. 입술이 닿는 병입구에 흠이 있는 경우도 가끔 있다. 이럴 때 무척 조심해야 한다. 맥주잔이 있지만, 병 채로 마시는 것이 더 편하다. 또한 잔을 씻기 위해 물을 사용할 필요도 없으니 물절약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빈병은 가게에 가서 판다. 그런데 종종 규격이 맞지 않다고 해서 빈병이 거절된다. 

모양이 예쁜 빈병일 경우 쓰레기통에 버리기가 아깝다. 그렇다고 집안에 모셔놓기도 그렇다. 이런 빈병이 있다면 한번 맥주잔을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은 바로 아래 사진 때문이다. 최근 폴란드 한 누리꾼이 맥주병으로 맥주잔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했다. 약간의 공력만 들인다면 맥주 빈병이 맥주잔으로 재활용될 수 있겠다. 사진으로 소개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맥주병으로 만든 맥주잔으로 맥주를 마시면 맥주가 더 맛일까? 아이디어만큼 맥주맛도 신선할까?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기분만큼은 좋을 것 같다. 더욱이 자기가 직접 만든 맥주잔이라면...... 

* 최근글: 빨간 란제리女 헝가리 인구조사 홍보 톡톡히  
 
젖가슴으로 병따기 술병 안에 딱정벌레 병마개 사라질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 9. 6. 20:40

약 6개월 후인 2012년 3월 있을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이래저래 러시아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푸틴과 악수를 한 남자 관련 동영상이 최근 세계 누리꾼의 화제를 모우고 있다.

* 1000명의 여성 가슴을 만진 손으로 푸틴과 악수한 사내

그는 러시아 국무총리이자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푸틴과 악수하기 30일 전 여성 유권자 1,000명의 가슴을 손으로 직접 만졌다.그리고 그 기운을 악수를 통해 푸틴에게 전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중요한 국사(國事)로 인해 늘 바쁘다. 
더우기 그는 기혼자이다. 사소한 일에 시간이 없다.
하지만 푸틴 역시 남자이다. 
그는 잠재적인 유권자를 만질 여유가 없다.
하지만 샘 니켈은 할 수 있다!
샘 니켈은 시간이 아주 많다.
그는 먼저 여성 유권자를 만지기로 결심했고 
그 손으로 푸틴과 악수하기로 했다...... 

한국 청소년들에게는 부적절한 내용일 수 있지만 이색적인 생각으로 러시아 대선과 푸틴에 관심을 끌어올린 동영상을 아래 소개한다.
 


푸틴 지지라는 말에 서서럼없이 가슴을 만지도록 한 러시아 여성들......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유별나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 6. 26. 06:37

인구 3백만명에 면적이 6만5천 평방킬로미터인 리투아니아에는 철도가 상대적으로 발달되지 않았다. 그래서 도심을 관통하는 철로를 흔히 볼 수가 없다. 또한 철로에서 일어나는 인재(人災) 소식은 드물다. 


최근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철로 관련 동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차가 멈춰선 철로에 기차가 쏜살같이 달려오고 있다. 


보는 사람에게 아찔함을 절로 느끼게 하지만, 차 바로 옆에 있는 남자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태연히 오고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남자와 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남자는 철로를 걷어내고 유유히 자신의 집으로 들어간다. 기막히고 재미난 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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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