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코로나바이러스 세계적 유행이 아직 그치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벌써 1,30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6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발트 3국 현황을 살펴보면 에스토니아는 확잔자 2,016명 사망자 69명, 리투아니아는 확진자 1,882명 사망자 79명 그리고 라트비아는 확진자 1,178명 사망자 31명이다. 7월 15일 현재 새로운 확진자는 에스토니아 1명, 리투아니아는 7명 그리고 라트비아 4명이다. 

관광 성수기인 6월 초순부터 우선 유럽 국가들로부터 오는 사람들에게 국경을 개방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심 광장에는 인적이 드물다. 일전에 본 시내투어 버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예년 같으면 빌뉴스 옛시청 광장은 오고가는 시민들과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올해는 텅빈 광장에서 대여 킥 스쿠터(kick scooter, 킥보드 kickboard)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손님을 마냥 기다리고 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발트 3국에서 가장 늦은 때인 1323년에 세워졌다. 라트비아 리가는 1201년이고 에스토니아 탈린은 1219년이다. 세 도시의 구시가지는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왔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여행이 지극히 제한되어 있는 요즘에 관광지 워킹투어 4K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쉴 때 텔레비전 화면에 화질이 우수한 유튜브 4K 영상을 트는 것이 이제 습관이 되어버렸다. 가까운 미래에 가볼 만한 관광지의 워킹투어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그곳에 직접 걸어다니는 듯하다.


그래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빌뉴스(Vilnius, 빌리우스)를 자유여행이나 단체여행으로 방문하고자 사람들을 위해 조그만한 도움이 되고자 실행에 옮겨봤다. 20년째 살고 있는 빌뉴스의 도심 곳곳을 5월부터 직접 돌아다니면서 현장음을 그대로 담은 워킹투어 4K 영상을 찍어서 아래 소개한다.

1. 기차역과 버스역에서 구시청 광장까지


2. 새벽의 문에서 대성당 광장까지


3. 구시청에서 보켸츄와 빌냐우스 거리를 거처 대성당 광장까지


4. 사비챠우스 거리에서 구시청 광장과 대통령궁을 거쳐 대성당 광장까지


5. 대성당 광장에서 개디미나스 성탑을 거쳐 대성당까지


6. 우주피스 공화국으로 유명한 빌뉴스의 몽마르뜨 - 우주피스 


7. 빌뉴스의 세종로인 개디미나스 대로


더 많은 빌뉴스 워킹투어 4K 영상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Posted by 초유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란사로테 섬에 있는 포도밭은 세계에서도 찾기 힘들 정도로 특이하다. 이 섬에서 포도밭으로 유명한 지역이 게리아(La Geria)이다. 사방 천지가 숲이 하나도 없고 온통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런 곳에 포도밭이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 직접 본 포도밭과는 전혀 다르게 생겼다. 포도밭이 포도밭다워야 하는 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정말 희귀했다. 지구가 아니라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여기엔 필히 어떤 까닭이 있고, 이런 포도밭을 일궈낸 주민들의 지혜가 숨어 있을 것이다. 도대체 어떤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 있기에 서론이 이처럼 거창할까... ㅎㅎㅎ

 

포도나무가 웅덩이 속에 숨어 있을 뿐만 아니라 웅덩이에서 나오지 못하게 화산암으로 돌벽을 만들어 놓은 듯했다. 저지대뿐만 아니라 가파른 경사에도 계단식으로 포도밭이 거대한 장관으로 눈 앞에 펼쳐졌다. 

 

 

 

1730년에서 1736년까지 화산 분출로 인해 화산재가 이 지역의 비옥한 농토를 뒤덮었다. 시간이 지난 사람들은 이 재앙이 안겨준 혜택을 알게 되었다. 바로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재였다. 

 

18세기-19세기 이들은 화산재 층을 파내어 웅덩이를 만들어 그 밑에 포도나무 등을 재배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여줄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 지역의 포도밭 웅덩이는 지름이 약 5-8미터, 깊이가 2-3미터이다. 한 웅덩이에 보통 포도나무 2그루가 심어져 있다.   

 

 

 

란사로데는 1년에 비가 오는 날이 고작 18일이다. 건조해서 농사짓기에 적합하지 않다. 농업에 절대로 필요한 것이 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물을 해결할까

이 점에서 화산재의 기능이 돋보인다. 구멍이 많은 입자로 되어 있는 화산재는 빗물과 이슬을 신속하게 밑으로 통과시키고, 뜨거운 햇빛이 비치는 낮에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 

 

 

그런데 왜 돌벽을 세웠을까?

란사로테는 무역풍이 상존한다. 반달 모양인 반원 돌벽은 특히 꽃봉우리를 맺은 포도나무를 강풍으로부터 보호해준다. 

 

 

포도나무 주종은 말바시아(Malvasia)와 무스카텔(Muscatel)이다. 포도수확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시기인 7월말이다. 수확은 모두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한다. 수확량은 헥타르당 1,500kg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낮지만, 1그루당 25kg 포도가 생산된다. 19세기말부터 시작된 게리아 포도농원들은 연 포도주 30만병을 생산하고 있다.   

 

 

 

이 특이한 포도밭을 비롯해 란사로테 섬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극한 자연환경 속에서 체념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이날 스위트 포도주를 시음해보니 꿀을 많이 부운 듯이 무진장 달았다. 당도가 최고라는 안내자의 말이 떠올랐다. 이 대신에 세미스위트 한 병을 샀다. 호텔로 돌아와 대추야자수 옆에서 저녁노을을 즐기면서 가족과 함께 마시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이상은 초유스의 란사로테와 푸에르테벤투라 가족

여행기 7편입니다. 

초유스 가족 란사로테와 푸에르테벤투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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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4. 15. 05:35

라트비아 수도인 리가의 중앙시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리가를 가로지르는 다우가바 강변에 위치한 이 시장은 1571년에 형성되었고, 현재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 다섯 동은 1924에서 1930년에 지어졌다. 리가 구시가지와 함께 이 시장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로 지정되었다. 


운하를 사이에 두고 시장 건너편에는 리가 버스역을 최근 다녀왔다. 얼음이 아직 다 녹지를 않고 있었다. 건물 기초에 접한 부분에는 조금씩 녹고 있었지만, 물 밑에는 여전히 얼음이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는 사람들이 피우고 던진 담배꽁초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꽁초 물에 먹이를 찾아 헤매는 오리가 불쌍해 보였다.     


담배꽁초를 버릴 수 있는 큰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담배꽁초를 운하에 버리고 있다. 지금은 오리나 갈매기 등 조류가 마시지만 얼마 후엔 물고기들도 이 물을 마시면서 살 것이다. 


흡연자들의 지각 있는 행동이 절실하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