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0. 12. 14. 07:33

최근 폴란드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된 사진모음을 소개한다. 바로 동서고금을 망라한 긴 머리카락을 소유한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출처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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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사진 속 여자의 머리카락이 길어 마치 망토를 입은 듯하다. 길고 긴 머리카락 사진들을 보더니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말했다.

"아빠, 나도 머리를 저렇게 기르고 싶어. 어떻게 해야지?"
"깎지 않으면 되지."
"참 쉽네."
"하지만 머리감기가 너무 힘들어 난 안할래"

* 최근글: 팽귄 두 마리의 재미난 난관 해결법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6. 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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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유럽 리투아니아는 전통적으로 목조각이 유명하다. 리투아니아 남부 휴양도시 드루스키닌카이에 살고 있는 조각가 타우라스 체스눌레비츄스는 이색 조각으로 화제를 모우고 있다. 그는 도시의 이름이 유래된 소금에서 착안해서 소금을 가지고 조각한다.

그는 2005년부터 소금조각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처음엔 가까운 사람들조차 회의적이어서 애를 많이 먹었는데 지금은 이들이 가장 큰 후원자이다. 소금의 가장 큰 단점은 늘 습기와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건조한 환경에서 이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금속이나 목조각에 비해서 작업이 훨씬 수월하다.

그는 자신의 작품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소금조각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일전에 그의 체험교실 현장을 다녀왔다.

"이 수업의 핵심은 여러분들이 창조하기와 두려워하지 않기를 배우는 것이다. 자신이 조각으로 표현한 것을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분명한 형태, 분명한 구조가 중요하다. 반드시 무언가를 떠올리게 할 필요는 없다. 답보다 더 많은 질문을 자아내게 해야 한다."

그의 여러 조각 설명 중 "매 소금 덩어리마다 숨겨진 조각상이 있다. 불필요한 것만 떼어내면 그때 덩어리가 절로 조각상이 된다."라는 말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함께 간 딸아이 요가일래도 열심히 가르치는 대로 따라하면서 아주 만족해 했다. 이들의 체험교실 현장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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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도대체 놀이터야, 조각공원이야?
  세상은 넓고, 돈 세는 방법은 다양하다
  숲 동물을 다 모아놓은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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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11. 4. 09:30

매주 금요일 저녁 리투아니아 LNK 텔레비젼 방송사는 리투아니아 기인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다. 이 날 가족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데 낯익은 여자가 한 명이 등장했다. 여러 차례 취재차 방문했기에 생생히 기억났다. 이 날 방송에서 그는 자신을 촬영하러 온 여러 나라를 말하면서 한국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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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0월 30일 리투아니아 LNK TV 출연한 '모래를 주식으로 먹는 사람'

그를 2001년 처음 만났고, 2004년 마지막 만났다. 그 후 가끔 그 쪽 지방을 지나갈 때 여전히 그것을 먹는 지 궁금했다. 어떤 사람이기에 리투아니아 국내뿐만 아니라 심지어 한국 방송사까지 와서 취재 촬영을 했을까? 그는 자신의 엽기적인 먹거리로 유명하다. 그의 먹거리는 다름 아닌 '모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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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한국 KBS 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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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한국 SBS 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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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한국 KBS 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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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한국 MBC TV 방송

그는 스타니슬라바 몬스트빌례네(61세)로 리투아니아 북서부 텔쉐이 지방, 농가가 드문드문 있는 시골에 살고 있다. 이 날 방송 내내 쉬지 않고 모래를 먹고 있었다. 그러니까 벌써 10년 넘게 모래를 먹고 있다. 당시에도 그는 "모래가 초콜릿과 같다"고 말하면서 촬영 내내 계속 모래를 막 먹어댔다. 옆에서 보기에 안스러워 그만 먹어라고 했지만, 군침이 돈다고 멈출 수가 없다고 했다(아래 동영상 참조).  

모래를 주식으로 삼기 전 그는 뇌종양, 고혈압, 소화불량, 현기증, 복통 등에 무척 시달렸다. 급기야 병원에 입원까지 했으나 호전되지 않아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어느 날 모래더미를 보자 입 안에 군침이 돌더니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모래를 한 움큼 집어 먹어보니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없던 기운까지 솟아났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 동안 앓고 있던 병이 모두 나았다.


세상엔 정말 평범을 뛰어 넘는 일들이 도처에 벌어지고 있다. 도저히 먹을 수 없을 것 같은 모래를 10년 이상 먹고 있는 스타니슬라바는 정말 믿을 수 없는 별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joemonster]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9. 22. 07:04

지난 토요일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 한 면을 가득 채운 인터뷰 기사가 하나 있었다. 내용인즉 85세 여인이 혼자 숲 속에서 버섯을 따다가 길을 잃어버려 만 4일 동안 숲 속에서 지냈다는 것이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단지 늑대만 무서웠지 다른 것은 전혀 무섭지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용감한 여인이 유일하게 무서워하는 늑대를 뜰에서 키우면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다. 리투아니아 북서쪽 텔쉐이 지방의 소나무와 전나무 등이 우거진 울창한 숲에는 밤마다 “우~~~ 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밤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이 늑대의 모습을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지만, 그에겐 이 늑대의 울음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바로 이 숲과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페트라스 다브리슈스.

그는 늑대를 데리고 숲을 거닐고 함께 사냥을 하기도 한다. 새끼 때부터 키운 늑대는 그의 뜰에서 애완견처럼 살아간다. 그가 이처럼 늑대를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연은 이렇다. 1982년 소련의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공화국 일대에 많은 늑대떼들이 산에서 내려와 가축을 공격하는 사건이 속출했다. 이어 포수들이 모집되었다. 자신의 뜻에 맞지 않은 세속의 공산주의가 싫었고, 또 10형제 집안에서 자란 다브리슈스는 중간 아이는 집에서 가급적 멀리 떠나 자신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옛말을 믿고 모집에 응했다. 이렇게 그는 텐산과 히말라야산에서 늑대 등을 사냥하며 7년을 산속에서 홀로 살았다.

이후 리투아니아로 돌아와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이 나를 먹여 살렸다. 이제 자연에 진 빚을 갚아야 할 때가 되었다”라고 마음먹고, 지방산림관리청 공무원이 되어 현재 14ha의 숲과 야생동물을 관리하고 있다. 5ha 숲에 우리를 쳐서 멧돼지·사슴·노루 등과 함께 한 식구처럼 살아가고 있다.

2.5ha 숲엔 늑대를 기르고 있다. 그는 늑대를 사냥하면서 살았지만, 늑대의 지혜로움, 정의로움, 가족사랑, 위계질서에 매료되어 늑대를 기르면서 늑대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 편견을 깨는 꿈을 오랫동안 간직해왔다. 동화 속 늑대는 염소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포악한 동물로 정형화되어 있다. 하지만 늑대는 최소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다. 늑대는 물가의 여러 오리알을 발견하면 그 가운데 하나만을 깨먹는다. 배부르고 건강한 늑대는 절대로 다른 짐승을 공격하지 않는다. 그의 뜰엔 늑대와 염소가 사이좋게 노니는 모습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그의 늑대 칭찬은 끝이 없다.

그를 만나면 늑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늑대에 대한 왜곡된 지식이 바로 잡힌다. 리투아니아에서 흔히 사용되는 “그는 늙은 늑대다”라는 말은 지혜로운 사람을 뜻한다. 어떤 사람은 늑대를 기르는 그를 별난 괴짜라고 부르지만, 그는 “난 단지 자연의 친구일 뿐이다”라고 답한다. 배경 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Išvaduok mane)의 앞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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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